임금 안 주고 직원 대량 해고 이상직, 대통령 뒷배 없어도 이러겠나
민주당 4위 거액 재산가의 악덕 기업인 행태
직원들은 실업급여도 못 받아.. 정부 기관들은 범법 혐의 사실상 방치

지난 7일 직원 605명에게 정리 해고 통보를 한 이스타항공의 설립자 이상직 민주당 의원. 지금은 그의 두 자녀가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지만 이 의원이 사실상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고 노조측은 말한다. /연합뉴스
이상직 민주당 의원 일가가 보유한 전북의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잔여 직원의 절반이 넘는 605명을 무더기 정리 해고했다. 밀린 8개월치 월급을 지급하지도 않았다. 노조 측은 충분한 노사 협의가 없었다며 부당 해고라고 한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조사는커녕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입만 열면 ‘공정’과 ‘노동자 편‘임을 외치던 민주당도 입을 다물고 있다. 이유가 뭐겠나. 이 회사를 창업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사람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상직 의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는 해외로 이주한 문재인 대통령 딸 가족의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항공이 지급보증 서 준 태국 회사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 덕인지 이 의원은 임금 체불 논란의 와중에서도 4월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받아냈고, 이스타항공이 소재한 전북에서 당선됐다.
그동안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불법·편법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가 두 자녀에게 회사 지분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차명 주식 논란, 친척의 회삿돈 횡령 등 숱한 의혹이 쏟아졌다. 하나하나가 다 수사 대상이다. 다른 기업에서 이런 문제가 드러났다면 검찰·경찰이며 국세청, 고용부가 다 달려들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스타항공은 수사는커녕 감독 당국의 행정 조사조차 변변히 받은 일이 없다. 도리어 민노총 출신인 민주당 부대변인이 이스타항공 노조와 접촉해 체불 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합의안을 받아들이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여당이 근로자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기업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성역이 따로 없다.
사태 해결에 최종적 책임을 져야 할 이 의원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 의원 중 4번째인 재산 212억원을 신고한 거액 자산가지만 사재(私財) 일부라도 털어 체불 임금을 지급해달라는 노조 요청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회사가 고용 보험료 5억원을 안 내는 바람에 해고 직원들이 실업급여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조차 외면한다. 도리어 국회 예결특위 위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제 회사에 국민 세금을 투입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대통령 뒷배가 없어도 이럴 수 있겠나.
-조선일보(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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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편법 증여 항공사 창업주, 어떻게 與 의원 됐나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을 둘러싸고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넉 달치 임금 250억원 체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족들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했지만 수상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스타항공 대주주는 이 의원 딸이 유일한 직원인 사실상의 페이퍼컴퍼니인데, 이 회사 지분은 이 의원 자녀 2명이 100% 소유하고 있다. 이 의원 자녀는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에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딸은 26세, 아들은 16세였다. 아무 실적도 없는 이 회사가 100억원대 대출을 받아 이스타항공 지분을 사들여 대주주가 이 의원에서 자녀들로 바뀌었다. 이스타항공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됐다면 이 의원 자녀들은 막대한 차익을 볼 수 있었다. 편법 증여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회사 측은 모든 절차가 적법했다고 하지만, 이 의원 딸은 지분 매입 자금 출처를 묻는 언론 질문에 "잘 모른다"고 했다. 유일한 직원도 모르게 100억원 넘게 돈을 빌릴 수도 있나.
이 의원은 항공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하지만 노조는 "이 의원이 여전히 경영 지시를 한다"고 했다. 항공사 대표는 이 의원 최측근이고 경영 담당 전무는 이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자신은 무관하다며 임금 체불 문제를 외면하다 갑자기 지분 포기를 선언했다.
임금 체불 문제에 민주당 당직자가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민주당 부대변인이 항공사 노조 측에 연락해 체불 임금 중 110억원만 이스타항공이 부담하는 안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집권당 당직자가 사기업 노조 관련 분쟁에 왜 끼어드나.
이 의원은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으로 현 정권 출범 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가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놓고 총선행을 선언했다. 편법 증여, 직원 임금 체불, 페이퍼컴퍼니, 수상한 대출 같은 의혹이 야당 후보 쪽에서 나왔다면 여권은 난리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무수한 의혹에도 당선이 보장된 지역구 공천을 받았고, 회사 문제까지 당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도대체 무슨 배경이 있길래 이런 사람이 일자리 정부의 집권당 의원이 될 수 있었나.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으면 야당에서 제기된 권력 핵심 연루설을 믿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조선일보(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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