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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수사 지시는 ‘대장동 면죄부용 쇼’,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

뚝섬 2021. 10. 14. 06:26

[文 수사 지시는 ‘대장동 면죄부용 쇼’,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문제의 ‘그분’이 유동규도 아니라면 대장동 몸통은 누구인가]

 

 

 

文 수사 지시는 ‘대장동 면죄부용 쇼’,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평택=뉴시스]추상철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 기념촬영 후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5.13.

 

문재인 대통령이 검·경에 대장동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면담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 지사는 지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수사의 핵심이 바로 이 지사 관련 여부다. 그런데 앞에선 수사 지시를 내려놓고 뒤에선 수사 대상자와 만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수사 지시가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정치권에선 이 지사를 정말 수사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빨리 매듭을 지으라는 것인지 해석이 분분했다. 그런데 청와대는 이 지사의 면담 요청 사실을 공개하면서 “어떻게 할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조만간 만날 것이란 얘기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 논란이 이는 와중에도 “후보 지명을 축하하며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 손을 들어줬다. 청와대 내부에선 이번 수사 지시의 방점이 ‘철저’보다는 ‘신속’에 찍혀 있다고 한다. 야당의 특검 요구를 차단하고 대선 악재를 서둘러 털고 가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의 수사 지시가 나오자 민주당 지도부는 곧바로 “적극 환영하고 공감한다”고 했다. 계획된 각본대로 진행되는 것 같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지 16일만 에야 압수 수색을 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폰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출국 금지를 하지 않아 사업 핵심 설계자인 남욱 변호사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화쳔대유 주주주 김만배씨는 최근에야 소환했다. 경찰은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넘겨받고도 다섯 달간 수사를 뭉갰다. 사건 관련자들이 입을 맞추고 증거를 은폐할 시간을 사실상 다 준 셈이다. 더구나 검찰 지휘권자는 여당 의원인 박범계 법무장관이고 경찰 지휘권자는 역시 여당 의원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다. 이 지사의 측근인 유동규(구속)씨와 거액 뇌물 로비 혐의를 받는 김만배씨 등 일부 인사의 일탈로 치부하고 꼬리 자르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사는 후보로 선출되고도 경기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한다. 사퇴할 경우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우후죽순으로 양심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는 최근 경기도 행정부지사도 전격 교체했다. 이 역시 경기도청 내부 단속용 아닌가. 경기도는 국감 자료 제출도 피하고 있다. 이 지사는 여당의 대통령 후보다. 특검을 자청해 받는 것이 정도다. ‘면죄부용 수사 쇼’는 통하지 않는다. 민주당 경선에서 보았듯이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조선일보(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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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분’이 유동규도 아니라면 대장동 몸통은 누구인가 

 

미국 체류 중 JTBC와 화상 인터뷰를 가진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핵심 인사 남욱 변호사/JTBC 화면 캡처

 

성남시 대장동 비리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사로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가 ‘그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된 김만배씨는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했다고 알려져 있다. 남 변호사는 이에 대해 “녹취록에 나온다고 하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분’의 정체에 대해선 “당사자만 알 것이며 추측성으로는 답변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구속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그분’일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만배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분’으로 지칭할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기억은 없다”며 “저희끼리는 형, 동생이었고 가장 큰형은 김만배 회장이었다”고 했다.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는 천화동인 1호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에 1억466만원을 투자해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그런데 김씨 동업자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을 통해 김씨의 ‘그분’ 발언이 알려지면서 ‘절반’인 600억원의 소유주는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당연히 ‘그분’은 대장동 특혜 구조를 총괄한 ‘몸통’격 인물로 추정된다. 유 전 본부장이 바로 ‘그분’일 수 있다는 추론도 나왔지만 성남시가 추진한 1조원대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산하기관 본부장에 불과했던 그가 수백억 원을 뒤로 혼자 챙길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김씨가 자신보다 네 살 아래인 유 전 본부장에게 극존칭을 썼을 리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분’은 유 전 본부장 윗선을 지칭한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남 변호사도 천화동인 1호가 자기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김만배씨한테 들은 건 사실이라며 대장동 동업자들끼리 평소 호칭을 예로 들며 ‘윗선’의 존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남 변호사는 “배당이 시작된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 지분을 얘기했는데 줘야 할 돈이 약 400억원부터 700억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도 했다. 그런데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이 ‘그분’일 가능성이 낮다고 했으니 유 전 본부장은 ‘윗선’에 배당금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다. 김씨가 ‘그분’ 발언에 대해 한 적이 있다고 했다가 없다고 하는 등 갈팡질팡 말을 바꾸는 것도 이 사건의 진상 규명과 직결된 ‘윗선’의 존재가 드러나는 게 두렵기 때문일 수 있다.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의 본질은 ‘그분’의 실체와 위법 행위 여부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단서가 나왔는데 검찰이 ‘그분’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어떤 수사 결과라도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다.

 

-조선일보(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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