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가족주의가 비혼 늘리고 출산 줄인다]
[비혼 선언]
[“돈 없어 결혼 못해”]
[연애·결혼 시장의 弱者들이 불러올 여파]
과도한 가족주의가 비혼 늘리고 출산 줄인다
[朝鮮칼럼]
신조어 ‘판교 신혼부부’.. 최근 신분 상속·특권 세습 상징
“결혼은 중산층 이상의 문화”.. ‘부모 뽑기’ 실패한 다수 청년은 인생 로또에서 박탈감 커져
거래로 변질되고 있는 孝 문화.. 과도한 가족주의와 이별해야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비혼은 증가 중이고 출산은 급감 중이다. 통계청의 ‘2022 사회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의 70%가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이라고 응답했다. 아예 비혼식(非婚式)까지 거행하는 젊은이가 적지 않아 비혼 직원과 기혼 직원을 똑같이 대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편 출생아 수는 올해 초 드디어 월 1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합계 출산율은 매년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다 가정은커녕 나라도 사라질 판이다.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을 찾은 시민들이 유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결혼 회피와 출산 기피 요인으로는 경제가 으뜸이었다. 취업하기도 어렵거니와 월급으로 내 집 마련이나 자녀 부양은 더욱 더 어렵다는 것이다. 작년 말 전경련이 발표한 ‘체감경제고통지수’에 따르면 청년층의 경제적 고충이 다른 모든 세대를 능가했다. 얼마 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주택 가격 상승이 출산율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는데, 무주택자는 출생아 감소 폭이 특히 더 컸다. 그래서 ‘결혼은 중산층 이상의 문화’라는 말이 나오는 모양이다(소설가 김영하). 아마 출산도 사정이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중산층부터 크게 흔들리는 시대다. 결혼과 출산의 진입 장벽을 자유롭게 넘는 사람들은 결국 일부 상류 계층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이를 상징하는 신조어는 ‘판교 신혼부부’다. 부유한 양가 도움으로 판교에 30평대 아파트를 소유한 젊은 남녀로서, 부모 덕에 좋은 교육을 받아 IT 관련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대기업에 근무하는 가운데, 근처 유명 백화점 지하에서 시장을 보고 주말이면 어린 자녀와 함께 고급 카페테리아에서 브런치를 즐긴다고 한다. 말하자면 전통적 강남 부자의 속편(續篇)이다.
능력 있는 부모가 자식을 밀어주고 자식은 이에 대해 성공으로 보답하는 그들 세계 나름의 가족주의는 신분 상속과 특권 세습의 핵심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부모 자식 사이가 ‘관계적’이라기보다 ‘도구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곧, 독립된 인격체로서 서로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부모는 자식의 도구, 자식은 부모의 도구에 가깝다는 의미다. 한국 사회에서 가부장적 가족 관계가 관계적 가족으로 이행하지 못한 것은 재산의 대물림 관행과 더불어 자녀를 대리 만족 내지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는 풍조 때문이다(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초등학교 4학년 대상 의대 입시반까지 생길 정도로 번창한 사교육 시장, 집중력 향상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약물성 드링크까지 먹이는 교육열, 주택을 위시한 자녀들의 기초 생활 인프라를 일거에 구축해 줄 수 있는 경제력, 그리고 출가한 자녀들이 계속 강남에 살 수 있도록 상대 ‘배후자’(배우자가 아님·구해근 ‘특권 중산층’)를 같은 강남에서 물색하는 혼인 전략은 ‘강남스타일’ 계급 재생산의 대표적 레퍼토리다. 이 점에서는 진보·보수 차이도 없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인생 로또에서 ‘부모 뽑기’에 실패한 대다수 청년의 좌절감과 박탈감은 깊어져만 간다.
1970년대 중반 ‘월튼네 사람들’이라는 외화(外畵)가 국내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전원일기’류의 훈훈한 가족 드라마였는데, 10여 년 뒤 미국 유학 시절, 우리말 더빙 없는 원작을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극중(劇中) 대사에서 한국식 경어(敬語)가 사라지자 미국의 가족 내 인간관계는 친구처럼 편한 모습으로 달라져 보였다. 실제 서양 가정은 대개 그렇다. 최소한 그때는 그랬다. 가족들이 서로를 도구화하는 대신 각자 주체적·자립적 삶을 지향한다. 부모 자식 간에 특히 의존할 일도, 별로 기대할 일도 없다. 주거비나 양육비 부담이 청년들의 사회 진출 문턱을 터무니없이 높이지도 않는다.
한국의 가족 제도가 자랑하는 효 문화에는 거래적 측면이 은밀히 작동해 왔다. 언제부턴가 그게 점점 심해져 효는 조만간 가족 간에 주고받을 것이 많은 일부 부잣집 윤리로만 재정의될지 모른다. 작금의 효 문화로는 모두 패자가 될 공산이 높다. 못난 부모를 만나 이번 생은 망했다고 한탄하는 흙수저가 물론 많지만, 잘난 부모 탓에 인생이 망가졌다고 원망하는 금수저도 적지 않다. 우리 사회가 비혼을 줄이고 출산을 늘리려면 과도한 도구적 가족주의와 헤어질 연습부터 해야 한다. 덤으로 사회 갈등의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당연히 이는 내 자식 내 마음대로, 내 재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기득권 사회 지도층이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 그들 자신도 국가 공동체 안에서 오래도록 살아남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워낙 그런 의미다.
-전상인 서울대 명예교수·사회학, 조선일보(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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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선언

30대 직장인이 “결혼하지 않겠다”며 찍은 비혼식(非婚式)을 유튜브에서 봤다. 예복을 잘 차려입은 청년이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쓴 비혼 선언문을 낭독하자 또래인 하객들이 박수로 축하했다. 청첩장 대신 비혼식 초대장을 받아 든 기혼 친구들은 “축의금을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못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했다.
▶결혼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다. 연예·오락·일상·언어 등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K팝에선 ‘걸그룹=사랑노래’ 공식이 이미 깨졌다. 얼마 전 새 앨범을 낸 걸그룹 ‘드림캐쳐’는 신곡 ‘비전’에서 ‘사막보다 메마른 이곳의/(중략)/ 그 갈라진 땅 위 그 틈에/ 깃발을 세우고 맞서 싸워’라고 노래했다. 사랑 노래에서 독립적인 삶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젊은 여성 팬의 취향 변화를 반영했다고 한다. 비혼 남녀의 일상을 관찰하는 TV 예능, 비혼으로 사는 노하우를 담은 유튜브 영상도 인기다.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통계청 발표에서 19~34세 청년 중 연애 경험 있다는 응답은 65%였는데, 이 중 70%가 자발적으로 ‘솔로’를 택했다고 했다. 청춘남녀의 이성교제 비율은 1991년 53%에서 2021년 29%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결혼 건수는 지난 10년간 41%가 줄어 거의 반 토막 났다. 그사이 ‘노총각’ ‘노처녀’라는 말은 거의 사라진 사어(死語)가 됐다.
▶기업 복지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5대 그룹 중 처음으로 지난해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한 LG에서 2일 첫 비혼 선언 직원이 나왔다. 이튿날엔 2·3호 선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결혼 축하금과 같은 금액의 지원금과 5일의 유급휴가를 받는다. 기업이 비혼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내 복지 형평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기업들도 비혼자를 위한 복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무료 건강검진 대상을 ‘본인과 배우자’에서 ‘본인과 가족 1인’으로 바꾸고 반려동물 수당을 신설한 곳도 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거나 유출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한다.
▶비혼 확산이 자기애 강한 젊은이들의 쿨한 선택인 것만은 아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비혼을 택한 이유를 봤더니 ‘결혼자금 부족’과 ‘고용 상태 불안’ 등 경제적 어려움이 40%를 넘었다. ‘혼자 사는 게 좋아서’는 20%에 불과했다. 직장 못 구해 좌절하고 월급으론 내 집 마련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청년들이 ‘결혼은 중산층 이상의 문화’라고 한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김태훈 논설위원, 조선일보(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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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결혼 못해”

“아침에는 편의점 빵을 먹고 점심은 주먹밥과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밤에도 가게 음식을 사서 집으로 돌아올 때가 많다. 내 몸 대부분이 편의점 식료품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나 자신이 가게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일본 여류 작가 무라타 사야카는 18년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36세 독신 여성의 삶을 그린 자전적 소설 ‘편의점 인간’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다.
▶밀양의 오래된 아파트에 홀로 사는 47세 유튜버 ‘독거 노총각’은 짠한 일상의 동영상으로 구독자 17만명인 유명 인사다. 프랑스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 촬영까지 나왔다. 새벽에 혼자 라면 끓여 먹으며 “삶은 라면입니다. 삶이 다 이런 거죠”라고 책 읽듯 읊조리고 “김밥 3줄에 4500원을 소비하였다. 월급날이라 과소비했나. 한 줄 4500원짜리 고급 돈가스 김밥 먹으면서 장가 못 갔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말고 이렇게 살아가는 거죠”라고 목 늘어진 누런 러닝셔츠를 입고 독백한다. 그의 동영상에는 독신남들의 응원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린다. “대한민국 독거 노총각들의 희망이자 등불” “우리 함께 노총각으로 100세까지 가봅시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해야 한다는 사람이 2년 전보다 더 줄어 50.0%에 그쳤다. 미혼 남자는 37%, 미혼 여자는 22%만 결혼을 한다고 했다. 연애도, 동거도, 출산도 자유로운 서구형 비혼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결혼 안 하는 건 돈 없고(28.7%) 일자리 불안정해서(14.6%) 못 한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혼인율까지 바닥은 아니다. 2020년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4.2로, OECD 15국 중 여섯 번째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나라는 우리 절반도 안 된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우리보다 높다. 신생아 10명 중 4명가량이 결혼 안 한 동거 커플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우리와 일본의 혼외 출산 비율은 2.1%, 2.3%에 불과하다. 우리는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야만 아기도 낳는 사회다.
▶경기 침체로 돈 없고 일자리 없어 젊은이들이 결혼 못하고 그 결과 출산율이 뚝 떨어지는 현실을 먼저 경험한 일본은 나라가 앞장서서 젊은이들 결혼을 장려했다. 2000년대 중반 ‘혼활(婚活·결혼활동)’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우리도 ‘혼활’ 장려가 필요한 수준이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결혼 및 출산 대책은 ‘미쳤다’는 말까지 듣는 집값을 떨어뜨리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강경희 논설위원, 조선일보(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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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 시장의 弱者들이 불러올 여파
[朝鮮칼럼]
현대사회 고도화될수록 독신율 높아지지만
남성의 性的 빈곤층 문제는 사회의 불안 요소
시장경제에 복지 필요하듯
性의 자유경쟁서 패배한 약자 문제도 고민해야
#1. 막내딸을 결혼시키며 무척 힘들어한 선배가 있다. 미술 전공으로 프랑스 유학까지 보낸 금지옥엽 귀한 딸인데 청천벽력 같은 선언을 하더란다.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공중 부양 하며 결사반대했지만, 자식 이기는 장사는 없었다. 3년이 흐른 지금 그는 딴소리를 했다. 딸 셋 중 이 커플이 제일 잘 산다고. 사위가 돈 버는 재주는 없지만 그건 장인·장모가 도와주면 되고, 세상없이 착하고 헌신적이어서 딸을 아껴준다고.

결혼하는 남녀./Pixbay
#2. 대학 진학에 실패한 20대 후반의 남성 A는 편의점 알바로 용돈을 번다. 중산층 부모 덕에 먹고는 살지만, 연애를 하고 싶어도 늘 실패의 연속이다. 내 눈에 차는 여자들은 학력과 매력 자본 취약한 그에게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갈망도 욕망도 없는 소위 ‘초식남’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는 피 끓는 젊은 남자. 성(性)의 자유경쟁 시장에서 패배한 그의 불만과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한가.
체면과 시선을 우선하는 독자들에게 이 글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고개를 끄덕이더라도 대놓고 말하기에는 민망한 세태니까. 10년 전쯤 결혼 트렌드와 관련해서 이런 이야기가 유행했다. 학력, 재산, 외모 등을 거칠게 평균해서 남성과 여성을 A, B, C, D 등급으로 나눈다고 하자. 결혼 시장에서 누가 제일 불리한가.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정답은 남자 D 등급과 여자 A 등급. 남자의 경우는 쉽게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을 것이다. 능력도 매력도 없는 남성들이 선택받기란 쉽지 않은 법. 반면 여성 A 등급은 왜 그런가. 가부장제가 지배적인 사회에서 남성은 자신보다 뛰어난 여성을 부담스러워하기 마련이고, 여성 역시 눈을 낮춰 결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10년이 흘러 요즘은 트렌드가 달라졌다고 한다. 요약하면 여성 A 등급과 남성 D 등급이 크게 늘었다. 집에서건 학교에서건 딸과 아들을 차별하지 않은 최근 10년 덕에 알파걸의 대학과 사회 진출은 급증했고, 반면 능력이 못 미치는데도 어영부영 진학과 취업에 성공하던 베타남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이 변화가 가져온 단면이 처음에 언급한 두 사례다.
요즘 세대가 생각하는 결혼의 제1 조건은 이렇다. 양쪽 모두 결혼 전보다 결혼 후의 삶이 나아질 것. 이 조건을 맞추지 못하는 결혼은 할 이유도 없고 안 하는 게 낫다는 주장을 한다. ‘멸종’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요즘 대한민국의 성혼율과 출산율 핵심에는 이 보수적 판단이 뿌리에 있다.
물론 무엇이 더 나은 삶이냐의 기준은 시대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2022년의 젊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방어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전통적인 부양·육아·가사의 성별(性別) 분업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커플끼리의 정신적·육체적·경제적 결합. 여기까지는 긍정적인 세태의 변화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두 번째 사례, 불만 가득한 남성 D 등급의 증가다. 제 자신이 못나서 연애와 결혼에 실패한 걸 어떻게 구원하느냐는 비판은 잠깐 유보하시길. 자본주의의 경제적 약자에게 국가 차원의 복지가 불가결이듯, 성의 자유경쟁 시장에서 밀려난 남성에게도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쿠르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베크는 자신의 장편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에서 이런 문장을 썼다. “어떤 이는 매일 수많은 섹스를 하고, 어떤 이는 평생 대여섯 번만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열댓 명의 여자와 섹스를 하고, 어떤 이는 한 여자와도 사랑을 하지 못한다. 이런 걸 일컬어 ‘시장의 법칙’이라고 한다.”
제동장치가 없는 경제적 자유주의가 그렇듯, 성적 자유주의도 같은 이유로 절대적 빈곤을 초래한다는 게 이 작가의 주장이다. 게다가 남성이라는 종의 불만과 분노는 사회의 불안 요소라는 차원에서 더욱 그렇다. 성적 좌절이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 자체가 남성 중심주의라는 반박도 있지만, 2011년 노르웨이의 총기 연쇄 살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청년 77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던 브레이비크(Breivik) 사건의 뿌리에는 여성들이 자신을 봐주지 않는다는 청년 남성 D 등급의 패배 의식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게 많은 심리·사회학자의 결론이었다. 남성 성적 빈곤층의 좌절과 그에 따른 폭력 문제는 이미 전 지구적 현상. 야만을 넘어선 문명사회에서 해법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우리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어수웅 문화부장, 조선일보(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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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육난 때문에 출산율 떨어진다는데 민영 어린이집 폐업은 매년 늘어. 이 악순환 못 끊으면 ‘인구 절벽’ 해결은 요원.
-팔면봉, 조선일보(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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