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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대화’도, 신년 회견도 모두 소통에 필요] [부처 업무보고가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할 순 없다]

뚝섬 2022. 12. 21. 09:56

[‘국민과 대화’도, 신년 회견도 모두 소통에 필요]

[부처 업무보고가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할 순 없다]

 

 

 

국민과 대화’도, 신년 회견도 모두 소통에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지난주 국민과 대화 형식의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신년 비전을 대부분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1일부터 내달까지 이어지는 대국민 보고 방식의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윤 정부의 국정 계획과 방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 회의와 부처 업무 보고는 기자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신년 회견과는 성격이 다르다. 참석한 국민이 질문을 한다고 해도 언론만큼 구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접근하긴 어렵다.

 

신년 회견은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처음 도입됐다. 이후 대부분 대통령들이 이를 통해 그해 국정 목표를 제시하고 국민이 궁금해 하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민주화 이후 취임 첫 신년 회견을 거른 대통령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항상 언론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청사 안에 기자실을 두고 매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선 “민심을 가장 잘 읽고 정확한 문제의식을 가진 언론의 제언과 쓴소리를 잘 경청하겠다.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고 했다. 그런데 MBC 기자의 불미스러운 언행이 터져 지난달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당장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여기에 신년 회견도 미룬다면 국민과 소통은 더 줄어들게 된다. 기자의 도 넘은 언행 재발은 출입기자단 차원에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이 신년 회견을 여는 방향으로 다시 검토하기를 바란다.

 

-조선일보(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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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업무보고가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할 순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국민 보고’ 형식의 정부 부처 업무보고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민패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과제 점검회의처럼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국정 운영에 더 효과적이라는 내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1968년 박정희 정부가 도입한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한 해의 국정 목표를 제시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민심을 읽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은 집권 기간의 주요 구상을 밝히는 자리여서 소통에 인색한 대통령들도 이 행사만큼은 건너뛰는 일이 드물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한다는 이유로 취임 후로는 해외 정상과의 회담 후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외에는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 그나마 도어스테핑도 MBC와 충돌 이후 한 달간 중단한 상태다. 기자회견마저 생략한다면 언론과의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것 아닌가.

정부부처 업무보고로 기자회견을 대체한다는 발상도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업무보고가 어떻게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주를 이루는 양방향 기자회견과 같나. 대통령으로서는 언론의 껄끄러운 질문이 불편할 수 있지만 기자회견은 정책에 관한 다양한 여론을 파악하고 정책의 효과나 부작용을 외부자의 시선에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번 국정과제 점검회의 때처럼 이번에도 업무보고 자리에 국민패널을 참석시켜 질문을 받겠다고 하지만 패널 선정부터 진행 방식까지 주최자가 통제할 수 있어 정책 홍보 행사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언론의 권력 감시가 필수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언론의 질문에 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정직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정직한 대통령이란 국민과 소통, 의회 지도자들과 소통, 언론과 소통, 내각·참모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지 자문해보길 바란다.

 

-동아일보(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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