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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표 조사’만 믿는 野黨] [민주당 말살(抹殺)?] ....

뚝섬 2023. 2. 25. 07:22

[‘김어준표 조사’만 믿는 野黨]

[민주당 말살(抹殺)?]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계산기 바빠진 여야] 

 

 

 

김어준표 조사’만 믿는 野黨

 

[여론&정치]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여론조사 탓’을 했다. 요즘 여론조사에 보수층 응답자가 너무 많아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효과로 (응답에 적극적인) 보수층이 과표집된 게 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층 과표집주장은 근거가 없다. 주요 조사 회사 4곳이 함께 실시한 전국 지표 조사(NBS)의 작년 말과 최근 조사에선 전체 표본 중 보수층 비율이 34%에서 33%로 오히려 줄었다. 그래도 여야(與野) 지지율은 32% 대 28%에서 39% 대 26%로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호남과 진보층의 지지율 하락도 ‘보수층 과표집’과 무관하다. NBS 조사에서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해 말 59%였지만 최근 42%로 급락했다. 진보층도 지지율이 54%에서 51%로 떨어졌다.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전통적 지지층도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 전략위는 얼마 전 의원총회에서 김어준이 차린 조사 회사인 ‘여론조사꽃’의 ARS 조사는 여당보다 10%포인트나 우세하다는 분석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고 한다. 최근 한국갤럽, NBS, 알앤써치, 국민리서치그룹 등 대다수 조사는 여당 지지율이 높았지만 민주당은 ‘예외적으로 유리한’ 김어준표 조사를 믿고 싶은 듯하다.

 

하지만 김어준표 조사에선 특정 답변을 노리는 같은 문구가 종종 보인다. ‘검찰은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의 3번 연속 검찰 출석을 요구했다. 이는 차기 대권 주자를 제거하려는 표적 수사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식이다. 이 대표 측 주장만 나열하며 ‘표적 수사’ 쪽으로 응답을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대다수 조사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적법하다’가 우세하지만 여론조사꽃은 ‘표적 수사’란 응답이 58%였다.

 

또 여론조사꽃은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장관 관련 조사가 유독 많다. 최근 발표한 ARS 조사는 전체 6문항 가운데 3개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난 12월엔 전체 문항 10개 중 6개가 한 장관의 정치인 자질과 답변 태도 등이었고 하나는 김 여사 검찰 소환 필요성을 물어본 조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설문 과정에서 특정 정파에 유리해 보이는 항목이 이어지면 반대쪽 지지자들이 조사 중에 전화를 끊는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 조사 결과가 왜곡된다”고 했다. 어떤 조사 회사가 어떻게 조사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하우스 이펙트’가 작용한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불리한 여론조사는 무시하고 입맛에 맞는김어준표 조사 믿는다면 지지율 하락 원인도 찾을 없을 것이다. 그 대가는 내년 총선에서 혹독하게 치를 수밖에 없다.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데이터저널리즘팀장, 조선일보(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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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말살(抹殺)?

 

[김대중 칼럼]

전통의 민주당이 어쩌다 부정 의혹 대표 감싸며
없이는 당이 존립하지 못할 것처럼 스크럼을 짜는지 이해할 없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2.17/뉴스1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엊그제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은 말살되지 않는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전 최고위원이기도 한 김씨는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있다”며 “이재명이 대표로 있는 , 정부·여당·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이제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사람은 이상민, 조응천 의원 그리고 전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씨 정도였는데 이제 김해영 전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전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씨도 한마디 했다. 숫자는 미미하지만 이들의 공개적 발언이 점차 세인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는 민주당의 진로에 관한 의미 있는 변화라고 지적하고 싶다.

 

한마디로 지금의 정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변해야 한국 정치가 산다. 민주당이 변하려면이재명 당대표구조에 변화가 와야 한다. 민주당이 의석수의 우세만 믿고 지난 5년의 실패한 정치에 안주한 채, 전과 4범에 5~6가지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씨의 구속을 막으려고 스크럼을 짜고 있는 모습은 한국 정치를 위해서도 정말 처참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은 정적(政敵) 죽이기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제 이재명씨는 윤 대통령의 정적도 아니고, 국회 절대 과반수를 가진 정당을 탄압할 배짱이 정부에 있을까? 당대표 사람 구속된다고 당이말살된다 정당은 정당도 아니다. 그 민주당에 작으나마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면 김해영 등의 존재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한 여권 인사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재명’을 덮어주고 야권의 협치를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인가?” 대답은 협치는 긴요하지만 그것을 얻으려고이재명 덮고 가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 기반은 그날로 허물어졌을 이라는 것이었다. 비슷한 질문을 야권 인사에게 던졌다. 대답은 ‘글쎄’였다. 이재명을 걸지 않았어도 협치는 어려웠을 것으로 이해되는 분위기였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재명 구속’ 카드로 일단 보수 지지 세력의 끈질긴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인 동시에 민주당 내에 의미심장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이중 장치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꽃놀이패다.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민주당으로서는 그동안 이재명이 이끄는 반윤(反尹) 대열에 동참하거나 이끌릴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속으로는 끌탕을 하면서도 개별적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그들이 이재명 대표에게인질잡혀있는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있다. 이런 차제에 김 전 의원의 발언은 한 작은 변화의 신호탄일 수 있다. 박지현씨는 한발 더 나아갔다. 정부가 노리는 것은이재명 구속 아니라이재명 불체포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으로 가면 윤 정부로서는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는 것이다. 이제 와서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 내치를 다지고 효율을 올리기는 싹수가 노랗다.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기간도 2년 남짓이다. 그럴 바에는 지지 세력에 부응하고 민주당의 변화도 꾀할 수 있다면 윤 대통령으로서는 손해나는 장사가 아니다.

 

전통의 민주당이 어쩌다 부정 의혹투성이, 민주당 토박이도 아니고 민주당 구세주도 아니고 민주당 정통 혈통(?)도 아닌 이재명씨를 당대표로 앉히고, 그의 지난 성남시장 시절 부정 의혹을 감싸며 그 없이는 민주당이 존립하지 않는 것처럼 저렇게 스크럼을 짜고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난 십년 민주당의 행로와 인물들을 지켜본 사람들에게 이것은 없는 미스터리다. 이재명씨가 그렇게 흡인력이 강한 정치인인가? 그가 과연 지금의 민주당을 이끌어 내년 총선에서 여전히 다수당으로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유능한 지도자인가? 이재명이 없으면 김해영씨 말대로 민주당이말살 있다는 것인가?

 

‘이재명 구속’ 카드는 이처럼 그동안 입 다물고 있던 민주당 내 또다른 민주당에 던져진 날카로운 질문 같은 것이다. 민주당이 야당답게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잘못된 정책에 제동을 거는 정치로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국민이 많다. 소속 의원들이 의혹투성이 당대표 한 사람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방탄 조끼의 단추 같은 존재가 아니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대표 한 사람 어떻게 된다고 ‘말살’되는 그런 정당이 아니기를 나도 바란다.

 

-김대중 칼럼니스트, 조선일보(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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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에 계산기 바빠진 여야

 

16일 오전 9시 반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일정도 취소한 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가 가족을 버리고 도망가겠냐”, “인멸할 수 있는 증거가 남아 있긴 하냐”고 반발했지만 어쨌든 공은 이미 던져졌고 이제 국회의 선택만 남았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해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정당별로는 물론이고 의원들마다 이미 각자 ‘계산기’ 두들기기에 바쁜 모습이다. 115석의 국민의힘은 “부결 시 국민이 용서 안 할 것”(정진석 비대위원장), “과일도 상한 부분을 빨리 도려내야 나머지라도 보존할 수 있다”(주호영 원내대표)며 연일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6석의 정의당도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대표가 진짜 구속이라도 되면 총선 때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역으로 부결표를 더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한다. 최근 ‘민주당 2중대’ 탈피를 선언한 정의당이 과연 내년 총선을 앞두고도 거대 야당 민주당과 완전히 손절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169석의 민주당 의원들도 셈법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아무리 ‘비명’(비이재명)계라 해도 아직 이 대표와 ‘척’ 지기엔 남은 변수가 많다. 당장 내년엔 총선이 있다. 당 지도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대표에게 ‘사천(私薦)은 없다’는 분명한 뜻이 있다”고 했다. 총선까지 1년도 더 남았는데 벌써 나온 공천 이야기에 한 비명계 의원은 “‘공천은 걱정 말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는 회유인 동시에 ‘이 대표가 기소되더라도 공천권은 안 내려놓는다’는 협박으로 들렸다”고 했다. ‘기승전 공천’인 국회의원들로선 무시할 수 없는 메시지다.


이르면 3월 말∼4월 초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도 변수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만 10명 안팎이지만 당내엔 더 이상 확실한 계파가 없다. 표심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굳이 유일한, 최대 계파인 ‘친명’과 각 세울 이유가 없는 셈이다. 중립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지난 선거처럼 결국 ‘명심’(이재명의 의중)이 밀어줘야 이길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은 만나자 해도 일정도 안 주던 비명계 의원들이 요즘은 다들 우르르 된다고 하더라”고 사뭇 바뀐 분위기를 전했다.

27일 본회의장에 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변수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가결 필요성을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녹음돼 있다”고 했다. 당시 체포동의안은 271명 중 161명이 반대해 부결됐는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나를 지켜달라’는 노 의원의 절절한 호소와 한 장관 특유의 공격적 화법이 대비되면서 여당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부결표가 나왔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도 영장 청구 다음 날부터 전국 지역위원장에게 20쪽짜리 편지를 보내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 한동훈의 칼과 이재명의 방패 중 무엇이 더 강력할지, 의원들마다 ‘가(可)’ 또는 ‘부(否)’ 한 글자를 써 내려갈 그 순간까지 여의도에선 여느 서스펜스 영화 못지않은 치열한 심리전과 복잡한 표 계산이 이어지겠다.

-김지현 정치부 차장, 동아일보(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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