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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의 ‘복면 골프’] [경징계 그친 ‘전한길의 亂’.. 당은 이미 중상]

뚝섬 2025. 8. 15. 07:14

[권성동의 ‘복면 골프’]

[경징계에 그친 ‘전한길의 亂’… 당은 이미 중상]

 

 

 

권성동의 ‘복면 골프’

 

10일 강원의 한 골프장에는 빨간 바지를 입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자외선 차단용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등장했다. 같이 골프 친 4명 중 얼굴을 빈틈이 안 보일 정도로 철저하게 가린 사람은 그뿐이었다. 라운딩 중 그늘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마스크를 잠시 벗었을 때 드러난 얼굴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었다. 그리고 해당 골프장은 권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는 통일교의 소유였다.

▷한 인터넷 언론은 12일 ‘복면 골프’ 동영상을 공개하고 권 의원이 야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며 비밀 접대 라운딩 의혹을 제기했다. 동반자 명단에 ‘권성동’이란 이름이 없었다고도 했다. 논란이 되자 권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운) 날씨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고, 식사비 포함 35만 원을 직접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몰래 골프를 치거나 접대를 받은 건 아니란 취지였다.

권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로부터 1억 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 전직 간부는 특검에서 “권 의원이 가평 천정궁을 두 차례 찾아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하고 금품이 담긴 쇼핑백 2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간부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윤심(尹心)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란 말을 듣고 교인들을 단체 입당시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당시 권 의원은 출마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권 의원이 통일교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걸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다. 김건희 특검팀은 ‘복면 골프’ 사흘 후 “통일교인 입당 의혹 규명을 위해 당원 명부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15시간 대치 끝에 간신히 압수수색은 막았지만 당내에선 “권 의원을 넘어 당 전체가 타깃이 됐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불렀던 권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원조 윤핵관’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후에는 원내대표가 됐다. 이준석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내려오도록 하는 데도 ‘기여’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체리 따봉’ 문자도 받았다. 지인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근무하도록 하는 등 인사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비상계엄 이후에도 권력에서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일까. 권 의원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욕 먹겠지만 얼굴 두껍게 다녀야 한다며 단일대오로 버티자고 했다가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자신 때문에 당으로까지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에서 ‘통일교 소유 골프장에서의 복면 골프’로 구설에 오른 걸 보면, 의원총회에서 했던 말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장원재 논설위원, 동아일보(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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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구속 후 수갑 차고 나온 특검 조사서 진술 거부. 구속 전엔 진술하시더니 유구무언? 유구불언?

 

-팔면봉, 조선일보(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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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징계에 그친 ‘전한길의 亂’… 당은 이미 중상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하며 전날 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농성중인 김문수 당대표 후보와 인사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기자

 

m국민의힘이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일부 후보를 향해 “배신자” 연호를 주도하며 소란을 피운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경고는 징계 수위(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윤리위는 지난 대선 때 ‘후보 교체 날치기’ 사태와 관련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사무총장이던 권영세 이양수 의원에 대한 징계는 다음 달로 미뤘다.



전 씨에 대한 경고 결정은 지금 국민의힘이 얼마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지 그 현주소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일 뿐이다. 이미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고 했는데도 윤리위는 ‘본인의 반성과 재발 방지 약속’을 들어 경징계로 마무리했다. 윤리위원 중엔 “징계거리도 안 된다”며 주의 처분으로 끝내자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에 ‘내란정당’의 오명을 씌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기, 즉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 씨가 어느 순간 입당해 사실상 당을 접수했다는 말을 들으며 전당대회마저 ‘전한길 대회’로 만들었는데도 속수무책인 것이다.



이처럼 당 내부를 규율할 기능마저 마비된 국민의힘이니 이젠 전 씨가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형국이 됐다. 그는 “출당 징계를 당해도 새 지도부가 명예 회복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새 당 대표로 친길(친전한길) 후보가 당선되면 그 어떤 징계도 없던 일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윤리위가 논의를 미룬 후보 교체 날치기와 관련해서도 안팎에선 당무감사위가 요구한 ‘당원권 정지 3년’은커녕 사실상 면죄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민의힘은 ‘1호 당원’의 시대착오적 친위 쿠데타 이후에도 그와 단절하지 않은 채 ‘반(反)이재명’ 여론에 기생하려 했다. 그 결과가 한밤중 후보 교체 날치기 촌극과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위험한 결탁이었다. 비대위가 새로 꾸려지고 혁신위가 몇 번 엎어지면서 지지율이 바닥인데도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한 국민의힘은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이른 듯하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고자 한다면 그 시작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정을 망친 윤석열 정권, 그 대통령 부부가 벌인 불법 부정과 절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데도 그런 단절과 새출발 없이 소수 강성 지지층에 기대 연명의 길을 가려 한다. 대체 어디까지 추락해야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될까.

 

-동아일보(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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