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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인도 출신] [맘다니 쇼크] ["트럼프 3년은 너무 길다".. ] ....

뚝섬 2025. 11. 7. 06:08

[도처에 인도 출신]

[맘다니 쇼크]

["트럼프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에 대한 美 반응 보니]

 

 

 

도처에 인도 출신

 

‘자본주의의 심장’으로 불리는 뉴욕의 시장에 인도계 ‘조란 맘다니’(34)가 당선됐다. 1950년대 아시아계 최초 미 연방 하원 의원 달립 싱 사운드, 2000년대 첫 인도계 주지사 보비 진덜이 길을 닦은 이래 인도계는 백악관(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대선 주자(헤일리 전 UN대사)까지 미 정치의 핵심부로 진입 중이다. ‘러스트 벨트’ 실세 밴스 미 부통령의 아내 우샤도 인도계다.

 

이들의 발판은 실리콘밸리였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등 CEO를 필두로,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3명 중 1명은 인도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리콘밸리가 ‘IC 밸리(인도·중국 밸리)’로 불린 지 오래고 “웬만한 빅테크 기업에서 승진 라인은 인도계가 꽉 쥐고 있다”는 말도 공공연하다. ‘영주권 없는 인도인(Non-Resident Indian)’이란 뜻의 NRI로 불렸던 이들은 ‘절대 돌아가지 않는 인도인(Never Returning Indian)’으로 바뀌며 경제 파워를 정치 파워로 확대시키고 있다.

 

▶미국만이 아니다. 인도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에선 리시 수낵 총리가, 아일랜드에선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나왔다. 싱가포르 대통령(타르만), 캐나다 국방장관(어니타 어낸드) 등 영연방 곳곳의 요직을 꿰찼다. 최근까지 포르투갈의 총리도 인도계였다. 유엔 사무처 내 국장(D-1)급 이상 고위직에서 인도 국적자는 P5(안보리 상임이사국)를 제외하면 최상위권을 차지해 왔다. 지금도 전 세계 PKO(평화유지군)의 물류·재정을 총괄하는 사무차장 같은 유엔 핵심 요직은 인도계가 잡고 있다. 각종 다자 외교 무대에서 인도인은 ‘마이크를 잡으면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독 인도계가 다른 아시아계를 넘어 정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아시아계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만족할 때, 이들은 CEO와 정치인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는다. 아시아계 중 영어가 기본인 데다 인도 특유의 치열한 토론 문화, ‘판디트 사바(Panditsabha)’로 다져진 자기 관철 능력이 있다. 때로는 뻔뻔할 정도로 집요하게 자기 몫을 요구해 받아내는 기질이 서양 사회에서 무기가 되기도 한다.

 

▶인도계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엔 전 세계에 퍼진 3200만 NRI의 힘이 또 다른 배경이다. 1600만명의 유대계, 6000만명의 화교(華僑)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한 세력이다. 교육과 자본, 정치력까지 갖춘 이들이 21세기 국제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이인열 논설위원, 조선일보(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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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쇼크

 

뉴욕은 무슬림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도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이 사는 곳인 데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이슬람 공포증까지 더해졌다. 역대 뉴욕시장 110명 가운데 흑인 시장은 2명 있지만 무슬림 시장은 없었다. 민주당 텃밭인 뉴욕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34)의 당선이 이변인 이유도 그가 미국 시민권을 얻은 지 7년밖에 안 되는 무슬림이어서다. 더구나 뉴욕은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데 맘다니는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다.

▷우간다의 인도계 가정에서 태어나 7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맘다니는 뉴욕주 하원의원을 지낸 정치 신예다. 돈도 조직도 없는 그가 뉴욕 주지사를 지낸 무소속의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68)를 꺾은 데는 살인적인 생활비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한 것이 주효했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어 공공주택 임대료 동결, 무료 버스, 무상 보육을 실현하겠다는 포퓰리즘 공약이 심각한 빈부 격차에 분노하는 표심을 사로잡았다.

▷맘다니는 1892년 이래 최연소 시장 당선인이다. 진보 언론들도 그의 경륜 부족을 문제 삼았지만 그는 ‘고인 물을 갈아보자(drain the swamp)’며 자신이 좌우 기득권을 청산할 적임자라고 반격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딥스테이트(deep state·기득권 세력)’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 뉴욕의 인구 구성이 라틴계와 남아시아계 이민자들 위주로 변화하는 추세도 맘다니에게 유리했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재정 위기를 겪은 이후 월가의 암묵적 지지 없이 당선된 뉴욕시장은 없다고 한다. 그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자 월가가 수천만 달러를 들여 맘다니 저지 작전을 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가와 각을 세우며 인지도를 높인 맘다니는 민주당 후보가 된 후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월가 거물들과 물밑 접촉을 하며 ‘부자세는 대안이 있으면 철회 가능하다’고 설득했다. 그가 컬럼비아대 교수 아버지에 유명 영화감독 어머니를 둔 ‘캐비아 좌파’인 점도 부자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맘다니의 승리는 반(反)이민, 친(親)이스라엘인 트럼프의 패배다. 트럼프는 ‘공화당 찍으면 맘다니 된다’며 무소속 쿠오모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극우 세력에 밀리던 유럽 진보 정당들은 맘다니 승리에 고무된 표정이다. 하지만 맘다니의 급진적 좌파 공약은 민주당조차 거리 두기를 할 정도다. 뉴욕시 세수 기반이 붕괴되고, 임대료 동결은 도심 인프라 투자 동결로 이어져 슬럼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가 인구 850만에 연간 예산이 1160억 달러(약 168조 원)인 뉴욕 시정을 제대로 이끌어갈지, 어두운 트럼프 시대를 밝힐 빛이 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진영 논설위원, 동아일보(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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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거머쥔 돌풍의 맘다니, MZ 파고든 현장 밀착 전략은 우리 정치권도 배울 만. 단, 급진 정책은 빼고.

 

-팔면봉, 조선일보(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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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에 대한 美 반응 보니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지금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한 동맹국 국민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횡포 앞에 '트럼프의 3년은 너무 길다'고 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조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에 대해 "3년은 너무 길다"고 발언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페이스북

 

미국 중앙정보국(CIA)에는 지우기 어려운 흑역사가 있다. 냉전기에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정권 교체를 기도하고, 친미 군사 독재 정권을 옹립·지원했던 과거다. 과테말라·칠레·쿠바·니카라과 등에서 정권 교체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와 인권 유린이 발생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출 작전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워싱턴 정치권이 술렁이는 이유다. 냉전 시대의 주변국 정권 교체 시도를 반복한다는 국내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수사적 차원에서나마 다른 나라의 정권 교체를 연상케 하는 슬로건이 등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이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동맹국 국민들의 울분을 직시하길 촉구한다”며 ‘트럼프의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이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볼까. 대다수 지인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도 마음에 안 드는 건 마찬가지지만, 동맹국에서 저렇게까지 말해도 되는 거야? 내정 간섭 아닌가.” 워싱턴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2028년에 세 번째 임기를 노린다는 괴소문이 도는데, 동맹인 한국 진보 정치인이 총대 메고 차단해주려는 거냐는 냉소도 곁들였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진보 성향 지인들도 “근데 너희 통상 협상 중이지 않아? 저런 말 해도 괜찮은 거야?” 대신 걱정해준다.

 

“트럼프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 아래 내세운 명분도 시선을 끈다. ‘미·중 정상회담 취소 시사‘,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 예고‘. 왜 한국의 범여권 정당이 미·중 충돌을 이유로 트럼프 축출을 연상시키는 멘트를 내놓는가. 미·중 통상 전쟁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중국의 덤핑·보조금 등 반시장 정책은 우리 기업에 큰 피해를 끼쳐 왔다.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충정에서 나온 수사일 가능성도 있다. 일종의 ‘굿 캅–배드 캅’ 전술처럼 한국의 불만을 드러내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전술에는 반드시 유효한 협상 카드와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그런 준비 없이는 상대 기분만 상하게 하는 데 그친다.

 

우리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를 위해 반미 정서를 자극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트럼프가 고맙고 잘한다는 뜻이 아니다. 달라진 미국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청사진을 보여 줘야 하는데, 그보다는 감정적 선동이 두드러진다. 민주당 정치인들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대통령 주변에 동맹파가 너무 많아 미국과 제대로 부딪치지 못한다고 불만이다. 조국 위원장은 “국회가 미 관세 압박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내자”고도 주장했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인사는 베네수엘라 작전 승인 보도를 보며 “미국 정부가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든 비밀 공작이든, 미국의 비수는 동맹과 적국을 가리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미국 정부들보다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은 보수·진보, 여야 모두가 인정하지 않나. 통상은 한 시름 덜었지만 아직 ‘한미 동맹 현대화’라는 안보 이슈가 남았다. 우리 정치인들이 조금 더 냉정을 되찾았으면 한다.

 

-홍태화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유라시아 펠로, 조선일보(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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