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5월,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다. 요즈음은 주로 해외로 신혼여행 들을 가지만, 우리 때는 결혼식 올리고,
시내(북악스카이웨이-남산이 인기코스) 드라이브 하고, 도고-온양, 아니면 경주...로 가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지 않았나~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보편적인 여행보다는 산행을 택했었다. 결혼식 전에 공항근처에 사는 친구(강신영) 집에 한 베낭 싸 놓고,
피로연과 시내 드라이브를 마친 연후에 바로 제주도로 떠났었다.
코스는 정상인 백록담까지의 가장 짧은 코스인 영실에서 산행시작을 하였다. 5월23일-결혼식 다음날 일요일, 우리의 앞날을 축복하여
주듯, 정말 멋진 날씨에 만발한 철쭉 밭, 드넓은 초원 뒤로 반겨주는 백록담 분화구…,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지금은 백록담에 근접을
못하지만, 백록담 물로 세수를 하고…
등산을 마치고 나서는… 지금도 좋은 추억인 ’옆 사람에 대한 작은 마음씀이…’ 제하의 아래 글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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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산행을 끝내고 다시 영실로 원점회귀를 하여 제주시에 돌아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침에 영실에 대려다 준 택시기사가 ‘하산시간에 맞추어
다시 올까요…?’하는 것을 거절한 것이 후회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실에서 제주시로 가는 버스정류장에 길게 늘어서 있는 등산객의 숫자가
수백 명은 넘어 보였다. 아무리 비좁게 낑겨 탄다 할 지라도 2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상황..
너무 막연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집사람(신부) 얼굴보기가 미안하였다. ‘왜 아침에 오겠다는 택시를 오지 말라고 하고… ‘ 하는 체면상의 문제도
있었구.. 너무나 막연하고 방법이 없어 일단 힘든 다리나 쉬게 하려고 버스정류장(영실종점)에 있는, 조금은 격식있는 커피샾으로 가서 잠시 쉬기로
하였는데… 좋은 방법이 없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럴 땐 담배 한 가치 피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웨이터에게 담배 한 갚을 주문했더니… 꽤나
떨어진 담배가게를 알려주기만 하고 사다 줄 생각을 않한다. 할 수없이 꽤 떨어진 곳에 있는 담배가게에 가서 한 갚을 사서 가지고 와, 한 두 개피
피우고 났는데도 길게 늘어선 버스를 기다려 타는 것 이외에는 좋은 방법이 없다.
참으로 망연한 그때, 저희처럼 막 산행을 맞춘 중년부부 한 쌍이 저희 근처에 자리를 하고 그 들도 저희들 처럼 커피 시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분이
웨이터에게 말을 건넨다. 담배 한 갑 달라고… 나는 알지요. 꽤나 떨어진 담배가게를 알려주는 것이 그 웨이터가 하는 전부 일 것이라고…
역시나 나에게 했던 그대로.. 그 중년 분.. 많이 망설임이 얼굴에 비친다. 담배 한 개피, 당장 아쉬우면서도 담배가게까지 사러 가기도 그렇고…
정말 작은 배려로 담배를 권했다. 나도 같은 부탁을 했는데.. 결국 직접 가서 사왔노라고.. 그 담배 한 개피의 권함-작은 마음씀이… 그 분들 승용차로
제주시내, 그것도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 현관까지.. 또 하나, 결혼기념 케이크까지 선물받은 인연이 되었었다..
주위,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작은 마음 씀… 30년이 다 되가는 요즈음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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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로 가는 5.16도로 옆..
-뒤는 영실 기암..
-돌은 전부 부석(화산석)..
-백록담 분화구가 빠꼼히 보인다..
-제주의 많은 굼부리 중 하나..
-철쭉이 만발한 무릉도원.. !
-영실 기암이 한 눈에..
-멀리 넓은 초원 뒤로 백록담 분화구가 시원하게..
-백록담... ! (한라산에 5~6번 올랐는데, 지대로 백록담을 본 것은 이번 한 번 뿐... )
-백록담 물가로 내려와서..
-포즈도 잡고..
-세수도 하며... '의미있는 삶을 꾸리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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