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의 주도(州都). 1763년에서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으며, 세계 3대 미항(美港)의 하나로 꼽힌다.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항구도시로 2012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상파울루에 이어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보통 '리우(Rio)'라고 약칭한다. 동쪽은 대서양 연안의 구아나바라만(灣)에 면하고, 서쪽은 해발고도 700m가 넘는 가파른 산지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시가는 코파카바나·이파네마 등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좁고 길게 뻗어 있으며, 항구 입구에 '팡데아수카르(Pão de Açucar)'라는 해발 396m의 종(鐘)처럼 생긴 기암이 있어 표지 역할을 한다.
기후는 적도에서 유입되는 브라질 난류의 영향을 받아 연중 기온차가 작은 열대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가장 더운 2월의 평균기온이 26.1℃, 가장 시원한 7월의 평균 기온이 20.6℃이며, 연평균기온은 23.1℃이다. 습도는 높으나 무역풍의 영향으로 서늘하여 코파카바나 해안은 해변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1502년 1월 1일 포르투갈의 항해자가 처음 발견한 지역으로, 대서양과
좁은 입구로 연결된 구아나바라만을 강으로 잘못 알고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江)'이라는 뜻의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라고 명명하였다. 1555년 프랑스인이 리우의 호수
부근에 상륙하여 최초의 식민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몇 차례에 걸쳐 프랑스와 포르투갈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졌으나 1567년에 결국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18세기에 북서쪽의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서
금과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금광지대의 무역항으로 급속히 발전하였다. 식민지 시대인 1763년부터 수도가 되어 1808년에 포르투갈 왕실이 이곳으로 옮겨왔으며, 이후 1822년 브라질 왕국으로 독립한 뒤 공화국 성립을
거쳐 1960년 브라질리아로 이전하기 전까지 수도였다. 1975년
구아나바라주가 리우데자네이루주와 합병한 뒤 주도(州都)가 되었다.
도시 주변은 공업 중심지로 발전하여 직물·가구·약품·유리·의복·가정용품 등의 각종 공장이 있으며, 무역항으로서
항만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다. 또한 브라질 교통의 중심지로서 철도·도로가 국내의 주요 주(州)와 도시로 연결되고, 국제·국내 항공로가 있다. 오래된 도시인 동시에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근대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중심부는 고색이 짙은 지구이며, 근대적인 거리는 도심부 바깥쪽의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구릉지의 산허리에 넓게 펼쳐져 있다. 시가에는 모자이크 무늬로 포장된 리우브랑쿠 대로(大路)와 프레지덴테바르가스 대로의 간선도로가 있는데, 시내의 주요 도로는 모두 이 두 도로와 교차한다. 상파울루와 더불어 브라질의 2대 문화도시를 이루어 리우데자네이루대학교·예술대학·국립박물관·국립도서관
외에 많은 화랑·극장 등이 있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잘 어우러져 나폴리·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공식 지정 명칭은 '리우데자네이루:산과 바다 사이의 카리오카 경관(Rio de Janeiro:Carioca Landscapes between the Mountain and the Sea)'이며, 브라질의 19번째 세계유산이다.
여기서 '카리오카(Carioca)'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주민을 일컫는 말이다. 이 문화유산에는 도시의 활기찬 야외문화에 기여한 코파카바나 해안을 따라 광범위하게 펼쳐진 경관, 코파카바나 해변과 함께 세계적 휴양지로 알려진 이파네마 해변, 1961년에
지정된 티주카국립공원(Tijuca National Park), 1808년에 설립된 리우데자네이루식물원,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선정된 거대한 예수상(像)이 세워진 코르코바두산, 구아나바라만 주변의 언덕 등이 포함된다.
'경이로운 도시(Marvelous City)'라는 별칭이 붙은 것처럼 음악가·조경사·도시계획
전문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도시로 유명하다. 또 해마다 사순절(四旬節)이 시작되기 전인 2월 말에서 3월 초의 4일 동안 열리는 리우 카니발은 카리오카들의 축제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지구촌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두산백과/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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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포르투갈어를 쓰는 이유
남미에 있는 대부분의 나라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브라질은 남미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예요. 그 이유를 알려면 1494년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맺은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알아야 한답니다.
15세기 이베리아 반도에 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지중해를 거치지 않고 배를 타고 인도로 갈 수 있는 항로를 찾고 있었어요. 그 유명한 '대항해시대'예요. 포르투갈은 '해양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엔리케 왕자를 중심으로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고 있었답니다.
반대로 스페인의
여왕 이사벨라의 후원을 받은 콜럼버스는 아예 대서양을 가로질러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아 나섰어요. 대서양을
가로지른 콜럼버스는 1492년 인도가 아닌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먼저 발견한 스페인은 1493년 교황으로부터 "대서양 가운데를 기준으로 서쪽에서 발견된 땅은 스페인이 갖도록 하라"는
약속을 받아냈어요.
하지만 이 약속이 스페인에만 유리하다고 생각한 엔리케 왕자는 "대서양 가운데가
아닌 새로운 기준선을 정하자"고 요구해요.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엔리케 왕자의 협박에 전쟁을 원하지 않은 스페인은 새로운 기준을
정하기로 했어요. 그리하여 1494년 6월 두 나라의 대표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 토르데시야스에서 다음과 같은 조약을 맺어요.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군도에서 서쪽으로 1770㎞ 떨어진
곳에 남북으로 길게 경계선을 긋는다. 이날 이후 경계선 서쪽에서 발견된 땅은 스페인이 갖고, 경계선 동쪽에서 발견된 땅은 포르투갈이 갖는다."
이 토르데시야스 조약으로 대서양 가운데를 지나던 경계선은 남미 대륙 가운데를 지나게 되었어요. 그
결과 경계선 동쪽에 있는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고, 경계선 서쪽에 놓인 대부분의 남미 국가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답니다. 이후 두 나라의 식민 지배가 수백 년간 이어지면서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나머지 남미 국가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에요.
◇리우데자네이루가 한때 포르투갈의 수도가 된 사연
1763년 식민지 브라질의 수도가 된 리우데자네이루는 이후 약 200여 년간 브라질의 수도였어요. 그런데 이 리우데자네이루가 약 13년간 포르투갈의 수도가 되었던
적이 있답니다.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요?
그 발단은 1807년 나폴레옹이 발표한 '대륙
봉쇄령'이었어요. 당시 유럽 대륙을 정복한 나폴레옹은 유일하게
자신과 맞서던 영국을 굴복시키려 했지만,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영국의 넬슨 제독에게 크게 패하고 말았어요. 화가 난 나폴레옹은 유럽 대륙에 있는 모든 국가와 영국 간의 해상 교역을 금지시켰는데, 이게 바로 대륙 봉쇄령이에요.
강력한 해군을 가진 영국은 이에 맞서 대륙 봉쇄령에 동참하는 나라의 배는 대서양을 지나지 못하도록 하는 '해상 봉쇄령'을 내리게 됩니다. 식민지인
브라질과의 교역을 계속하기 위해서 대서양을 반드시 지나야 하는 포르투갈은 나폴레옹이 무서웠지만 대륙 봉쇄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이에 분노한 나폴레옹은 군대를 보내어 포르투갈을 점령해버렸어요. 졸지에
영토를 잃은 포르투갈 국왕 주앙 6세는 영국의 보호를 받으며 식민지인 브라질로 망명을 떠났어요. 1808년 브라질에 도착한 주앙 6세는 "이제부터 리우데자네이루가 리스본을 대신한 포르투갈 왕국의 새로운 수도"라고 선포했어요. 이때부터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주앙 6세가 포르투갈 본국으로 돌아간 1821년까지 13년간 리우데자네이루는 포르투갈의 수도였답니다.
1822년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는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로
자리매김하였어요. 브라질 정부가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기면서 리우데자네이루는 수도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남미에서 가장 근대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로 불리고 있답니다.
-공미라 세계사 저술가/기획·구성=김지연 기자, 조선닷컴(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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