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時事-萬物相]

[2019 올해의 말] "삶은 소대가리" "정경심 PC 반출은 증거 보전" "전라도 탑 찍어불고"

뚝섬 2019. 12. 29. 07:47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과 함께 '말 폭탄'을 쏘아대고,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경협으로 평화 경제가 실현되면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 '다른 말'을 했다. "소득 주도 성장은 족보가 있는 이야기"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우리 경제를 낙관했지만, 집값은 줄곧 치솟고, 서민의 삶은 더 팍팍하기만 하다. 그래도 "손흥민 얘기 나오면 어깨 편다"는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전라도에서 탑 찍어불고 서울에 탑 찍으러 온" '미스트롯' 송가인에 어깨가 들썩였다. 험담과 변명과 유체이탈 화법에 화나고 상처받았지만 흥겨운 노래와 몸짓에 위로받았던 2019년의 말 말 말.


[
경제·산업]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 "경제는 잊힌 자식"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문재인 대통령·11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 부동산 규제 때문에 서민이 피해 본다"는 지적에 답하며)

"요즘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된 거 같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9월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에 파묻혀 경제 논의가 사라진 현실을 비판하며)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되면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8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확인했다며)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말은 상당히 세계적으로 족보가 있는 이야기"(문재인 대통령·4 1일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소주성으로 임금 근로자 소득이 높아졌다며
)

"조원태 대표는 공동 경영의 유훈(遺訓)과 달리 그룹을 운영하고,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12 23일 법무법인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남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제동을 걸고 나서며)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12월 이혼소송을 제기한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재산분할 요구 맞소송을 내며)

"타다 금지법은 (19세기 영국의) '붉은 깃발법' 연상시켜… 해외 토픽감." (이재웅 쏘카 대표·12월 국회국토위에서 타다 금지법이 통과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
)


[
사회]

 

"이명박정부 때 쿨했다"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하셨지?"

 

"이명박 정부 때 상당히 쿨했다."

(윤석열 검찰총장·10 17일 대검 국감에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을 보장하고 있느냐"는 여당 의원 질의에 대해. 발언 파장이 커지자 "이명박 정부부터 현 정부까지 순차적으로 경험과 소회를 답변하려 했다. 현 정부에서는 과거와 달리 정부에 보고하지 않는다"고 해명)

"보시다시피 제가 시작해서 잘 안 된 게 거의 없지 않으냐."(박원순 서울시장·1 16일 서울시 기자단 간담회에서 제로페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30년 만에 지목된 이춘재가 DNA 증거를 들이민 경찰에 범행 전모를 자백하면서
)

"니들(너희)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손혜원 의원·4월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을 두고 특혜 시비가 일자 SNS에 쓴 말
)

"한국 미디어는 창피하다. 앞으로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하고, UN·CNN과 접촉하겠다."(윤지오·4월 캐나다로 출국 직후 자신 SNS
)

"전 멘털 중무장 상태니 걱정 마세요."(조민·9 '조국 사태' 이후 학원 교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 관계를 취재한 것."(유시민·9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당사자로 지목되자 해명하면서
)


[
정치]

 

"선거법, 국민은 산식이 필요없다" "try me"

 

"(문재인 대통령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하지 말라"(김정은·4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8 16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금강산)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김정은·10월 금강산을 시찰하며
)

"이츠 마이 스타일(It's my style)!"(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4월 대통령 중앙아 순방 때 강경화 외교장관과 영어로 말다툼하면서
)

"(일본에) 'try me'(우리를 시험해 보라)라고 말하고 싶다"(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11 24일 지소미아·수출 규제 합의에 대한 일본 측 반응에 불만을 나타내며
)

"(선거법의) 산식(算式·계산법)은 여러분이 이해 못 한다. 국민은 산식이 필요 없다"(심상정 정의당 대표·3월 선거제 개편 합의안 설명하면서 '국민은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선거 개입 의혹 반박하며
)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김세연 한국당 의원, 지난 11월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

"(예산을) 곳간에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고민정 청와대 대변인·11 11일 정부의 확대 재정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 "동생은 제수씨의 권유로 산 것"(지난 3월 및 12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자신과 친동생의 흑석동 건물 매입 과정을 각각 설명하며
)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조국 전 법무장관·10월 취임 35일 만에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편법 투자 등 각종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 반출은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전이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검찰이 압수 수색을 통해 '장난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

"조국 후보자에게 '단독'이라는 아호(雅號)가 생겼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월 조국 당시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


[
문화·스포츠]

 

"딱 보니 100"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도 큰 수확"

 

"딱 보니까 '100만짜리다'라고 나는 생각했다."(박성제 MBC 보도국장·10 1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서초동 촛불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한 말.)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3 KBS 강연 프로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나와 한 말
.)

"전라도에서 탑(TOP·최고) 찍어불고 서울로 탑 찍으러 온 송가인이어라!"(2월부터 5월까지 TV조선에서 방영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 '내일은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이 무대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제적인 영화제가 아니라 로컬(local) 시상식이다."(봉준호 영화감독·10월 미국 잡지 '벌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지난 20년 동안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이유를 묻자
)

"손흥민 얘기 나오면 어깨 편다."(박항서 감독·12월 토트넘 손흥민이 75m 단독 드리블로 넣은 골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

"경기장에 오신 분들이 다 같이 애국가 크게 불러주세요."(이강인·6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앞두고 국가 연주 때부터 압도하면서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팬들에게 부탁
)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수확이다."(손흥민·평양 원정 다녀온 뒤 공항에서 소감을 밝히며
)

"아홉수? 징크스 같은 걸 왜 만드나요?"(류현진·시즌 9승 이후 두 경기째 불운으로 승리를 날리고 '아홉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


[
국제]

 

"뉴욕 114弗 월세보다 한국서 10억弗 받는게 더 쉬웠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월세)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10억달러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8월 뉴욕주 선거기금 모금 행사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나토는 뇌사(brain death) 상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1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외면해 유럽의 안보가 위기에 빠졌다며
)

"그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 그는 짐승이었다. 쓸개 빠진 짐승이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10월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수괴 알바그다디 사살 후 언론 브리핑에서
)

"오늘 제가 입은 건 미 육군의 군복입니다. 우리 군인들은 특정 정파가 아닌 국가에 봉사합니다."(알렉산더 빈드먼 미 육군 중령·11월 미 하원의 트럼프 탄핵 관련 공개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의 이익을 위해 증언한다'는 비난에 항변하며
)

"오늘은 엄숙하고 슬픈 날이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12월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 개시를 지시하며
)

"염지된 닭(chlorinated chicken)이 왜 의석에 앉아 있느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9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의 브렉시트 관련 TV 토론에서 코빈의 마른 외모를 비하하며)

 

-조선일보(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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