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과 함께 '말 폭탄'을 쏘아대고,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경협으로 평화 경제가 실현되면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다른 말'을 했다. "소득
주도 성장은 족보가 있는 이야기"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우리 경제를 낙관했지만, 집값은 줄곧 치솟고, 서민의 삶은 더 팍팍하기만 하다. 그래도 "손흥민 얘기 나오면 어깨 편다"는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전라도에서 탑 찍어불고 서울에 탑 찍으러 온"
'미스트롯' 송가인에 어깨가 들썩였다. 험담과
변명과 유체이탈 화법에 화나고 상처받았지만 흥겨운 노래와 몸짓에 위로받았던 2019년의 말 말 말.
[경제·산업]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 "경제는 잊힌 자식"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문재인 대통령·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
부동산 규제 때문에 서민이 피해 본다"는 지적에 답하며)
▲"요즘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된 거 같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9월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에 파묻혀 경제 논의가 사라진 현실을 비판하며)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되면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8월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확인했다며)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말은 상당히 세계적으로 족보가 있는 이야기"(문재인 대통령·4월 1일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소주성으로 임금 근로자 소득이 높아졌다며)
▲"조원태 대표는 공동 경영의 유훈(遺訓)과 달리 그룹을 운영하고,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12월 23일 법무법인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남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제동을 걸고 나서며)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12월 이혼소송을 제기한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재산분할 요구
맞소송을 내며)
▲"타다 금지법은 (19세기 영국의) '붉은 깃발법' 연상시켜… 해외 토픽감." (이재웅 쏘카 대표·12월 국회국토위에서 타다 금지법이 통과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회]
"이명박정부 때 쿨했다"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하셨지?"
▲"이명박 정부 때 상당히 쿨했다."
(윤석열 검찰총장·10월 17일 대검 국감에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을 보장하고 있느냐"는 여당 의원 질의에 대해. 발언 파장이 커지자 "이명박 정부부터 현 정부까지 순차적으로
경험과 소회를 답변하려 했다. 현 정부에서는 과거와 달리 정부에 보고하지 않는다"고 해명)
▲"보시다시피 제가 시작해서 잘 안 된 게 거의 없지 않으냐."(박원순 서울시장·1월 16일 서울시 기자단 간담회에서 제로페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30년 만에 지목된 이춘재가 DNA 증거를 들이민 경찰에 범행 전모를 자백하면서)
▲"니들(너희)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손혜원 의원·4월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을 두고 특혜 시비가
일자 SNS에 쓴 말)
▲"한국 미디어는 창피하다. 앞으로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하고, UN·CNN과 접촉하겠다."(윤지오·4월
캐나다로 출국 직후 자신 SNS에)
▲"전 멘털 중무장 상태니 걱정 마세요."(조민·9월 '조국 사태' 이후 학원 교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 관계를 취재한 것."(유시민·9월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당사자로 지목되자 해명하면서)
[정치]
"선거법, 국민은 산식이 필요없다" "try me"
▲"(문재인 대통령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하지 말라"(김정은·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8월 16일)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금강산)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김정은·10월 금강산을 시찰하며)
▲"이츠 마이 스타일(It's my
style)!"(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4월 대통령 중앙아 순방 때 강경화 외교장관과 영어로 말다툼하면서)
▲"(일본에) 'try me'(우리를
시험해 보라)라고 말하고 싶다"(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11월 24일
지소미아·수출 규제 합의에 대한 일본 측 반응에 불만을 나타내며)
▲"(선거법의) 산식(算式·계산법)은 여러분이 이해 못 한다. 국민은 산식이 필요 없다"(심상정 정의당 대표·3월 선거제 개편 합의안 설명하면서 '국민은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선거 개입 의혹 반박하며)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김세연 한국당 의원, 지난 11월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예산을) 곳간에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고민정 청와대 대변인·11월 11일 정부의 확대 재정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
"동생은 제수씨의 권유로 산 것"(지난 3월 및 12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자신과 친동생의 흑석동 건물 매입 과정을 각각 설명하며)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조국 전 법무장관·10월 취임 35일
만에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편법 투자 등 각종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 반출은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전이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검찰이 압수 수색을 통해 '장난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국 후보자에게 '단독'이라는 아호(雅號)가 생겼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월 조국 당시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화·스포츠]
"딱 보니 100만"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도 큰 수확"
▲"딱 보니까 '100만짜리다'라고 나는 생각했다."(박성제 MBC 보도국장·10월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서초동 촛불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한 말.)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3월 KBS 강연 프로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나와 한 말.)
▲"전라도에서 탑(TOP·최고) 찍어불고 서울로 탑 찍으러 온 송가인이어라!"(2월부터 5월까지 TV조선에서
방영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 '내일은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이
무대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제적인 영화제가 아니라 로컬(local) 시상식이다."(봉준호 영화감독·10월 미국 잡지
'벌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지난 20년
동안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이유를 묻자)
▲"손흥민 얘기 나오면 어깨 편다."(박항서
감독·12월 토트넘 손흥민이 75m 단독 드리블로 넣은 골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경기장에 오신 분들이 다 같이 애국가 크게 불러주세요."(이강인·6월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앞두고 국가 연주 때부터 압도하면서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팬들에게 부탁)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수확이다."(손흥민·평양 원정 다녀온 뒤 공항에서 소감을 밝히며)
▲"아홉수? 징크스 같은 걸 왜
만드나요?"(류현진·시즌 9승 이후 두 경기째
불운으로 승리를 날리고 '아홉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국제]
"뉴욕 114弗 월세보다 한국서 10억弗 받는게 더 쉬웠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월세)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10억달러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8월 뉴욕주 선거기금 모금 행사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나토는 뇌사(brain death) 상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1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외면해 유럽의 안보가 위기에 빠졌다며)
▲"그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 그는 짐승이었다. 쓸개 빠진 짐승이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10월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수괴 알바그다디 사살 후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제가 입은 건 미 육군의 군복입니다. 우리 군인들은 특정 정파가 아닌 국가에 봉사합니다."(알렉산더
빈드먼 미 육군 중령·11월 미 하원의 트럼프 탄핵 관련 공개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의 이익을 위해 증언한다'는 비난에 항변하며)
▲"오늘은 엄숙하고 슬픈 날이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12월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 개시를
지시하며)
▲"염지된 닭(chlorinated
chicken)이 왜 의석에 앉아 있느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9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의 브렉시트 관련 TV 토론에서 코빈의
마른 외모를 비하하며)
-조선일보(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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