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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김미애 같은 사람… 어디 없소?] ....

뚝섬 2023. 4. 14. 07:30

[윤희숙, 김미애 같은 사람… 어디 없소?] 

[권력을 잃은 야당이 왜 심판받았나] 

[野 찍은 41%, 1200만표 민심도 무시돼선 안 된다] 

 

 

 

윤희숙, 김미애 같은 사람어디 없소?

 

40대는 보수에 가장 적대적.. 그렇다면 포기해야 할까?
2%
돌아서도 뒤집혀.. 국힘, 2 · 발굴해야
 

 

국민의힘 윤희숙(왼쪽) 전 의원과 김미애 의원/이덕훈 기자·뉴스1

 

이른바 보수 진영 입장에서 가장 얄미운 세대는 40대 연령층이 아닐까 싶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시기마다 진폭은 있지만 대체로 긍정 40%, 부정 60%로 구성된다. 그러나 40대는 긍정이 20%, 부정은 80%를 넘나든다. 지난 대선에서도 40대는 모든 세대에 도드라지는 민주당 열성 지지층이었다. 굳이 통계를 살필 필요조차 없이 필자의 주위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친구는 손에 꼽을 정도다.

 

40대가 이러는 이유는 뭘까? 해석은 다양하다. 20대에 노무현을 지지한 세대라는 설명이 있고, 사회 진출기에 IMF 사태로 시련을 겪은 세대라는 견해가 있으며, 주사파 한총련의 세례를 받아 반미친북 성향이 강하다고 이념적 뿌리를 더듬는 주장 또한 있다. 모두 맞을 수도, 어떤 부분에선 틀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해법’이다. 혹자는 오늘도 40대의 사고관을 거칠게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데 열을 올린다. 확실한 것은, 깔보거나 놀리는 방식으로는 자신의 우월함을 자랑할 수는 있어도 타인을 설득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40대는 포기하고 다른 세대에 집중하자는 ‘세대 포위론’을 주창한 사람도 있었지만, 과연 그것은 ‘선거 기술자’에 불과하다.

 

4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민주당이 아무리 싫어도 보수 정당을 지지할 수는 없다는 고집 때문이다. 그렇다고 진보 정당을 지지하면 사표가 된다는 나름의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왜 그렇게 보수 정당이 싫은 거냐고 따지려는 마음은 잠시 접어두자.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타박하려는 욕심 또한 뒤로하자. 역시 고민할 일은 해법이다. 그리고 많은 해법은, 상대의 잘못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는 자세로부터 출발한다. 성찰은 상대가 아니라 ‘나’를 강하게 만든다.

 

화제를 돌려, 현재 100명 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가운데 아는 이름을 주위에 물으면 고작 서너 명쯤 언급한다. 그것도 부정적 키워드로 알려진 정치인들이다. 물론 민주당도 그렇다지만, 민주당은 이제 야당이다. 집권당에 맞서 싸우는 존재로서 야당은 많은 것이익스큐즈된다. 1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국민의힘의 전망이 어두운 이유다.

 

지난 몇 년간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긍정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름을 꼽자면 두 명 정도다. 윤희숙과 김미애. 윤희숙에게 놀랐던 점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자 의원직을 내려놓고 사법 판단을 구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아니라 부친의 투기이며, 오래전 호적에서 분리된 가족이다. 민주당 의원 같았으면 변명으로 일관하며 세월의 힘에 의탁했을 것이다. 윤희숙은 의원직을 사퇴하고도 부친의 토지를 매각하도록 하여 이익금 전액을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이 정도면 “국민의힘에서 이재명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윤희숙뿐”이라는 목소리가 과장만은 아니게 들린다.

 

김미애는 또 어떤가. 방직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음식점을 운영했고, 뒤늦게 주경야독으로 공부해, 변호사가 되고는 숱한 국선 변호를 했으며, 3명의 아이를 키우는 미혼 싱글맘. 이런 스토리를 지닌 인물을 보수 정당이 영입했을 민주당으로서는 당황하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김미애가 출마했을 때 “도대체 그 당에 왜 가느냐” 따져 묻는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은 국민의힘이 거듭 성찰할 대목이다.

 

국민의힘이 40대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어쩌면 간단하다. 제2, 제3의 윤희숙, 김미애를 부단히 발굴하는 일이다. 과연 그렇다고 40대가 보수 정당을 찍을까 싶겠지만, 40대의 2% 변해도 다른 세대는 20% 반응할 것이다. 가장 적대적인 계층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은 그래서 중요한 법이다. 스스로 강해지는 길은 그렇다.

 

-봉달호 편의점주, 조선일보(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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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잃은 야당이 왜 심판받았나 

 

2017년 탄핵 이후 처음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달라지지 않은 보수정치, 국민들이 심판한 것
리더십을 젊은 세대에게 과감히 양보해야 한다.. 맨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또 졌다. 보수는 4년 전 총선에서 제1당을 내준 후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까지 네 번 잇달아 선거에서 졌다.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는 가히 역대급이다. 민주화 이후 선거에서 보수 정파의 의석이 제일 적었던 때는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121석이다. 그러나 그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거센 역풍이 불었던 선거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2004년과 같은 격한 바람을 느낄 수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차분하게 치러진 선거였지만 미래통합당은 거의 몰락 수준으로 패배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분명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 '운'이 좋다는 점이다.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중간평가라는 선거의 의미가 초유의 전염병 사태로 크게 부각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제가 위축되고 상점은 문을 닫고 일자리는 안 늘어나고,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쏘고 주변국 어디와도 잘 지내지 못하게 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라는 눈앞의 위기가 이 모든 것을 다 덮어버렸다. 그러나 그 '운'으로만 돌리기에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얻은 의석수는 너무 많아 보인다. 민주당에 그 정도로 표가 몰린 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 표현이라기보다 기존 보수 정치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보아야만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문재인 정부에 아무리 실망이 크더라도 미래통합당은 더더욱 멀게만 느꼈던 많은 이들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 유권자들은 강하게 결집했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은 물론이고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미래통합당 지지가 다시 높아졌다. 서울의 강남 벨트 역시 보수 세력에 대한 결집된 지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몰락한 것은 지지층이 이렇게 지역적으로 영남, 세대적으로 노령층, 이념적으로 '박정희 패러다임'의 강성 보수층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선거 결과가 보여주듯이 이제 보수는 정치적으로 소수파, 비주류가 되었다. 보수 정치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향후 상당한 기간 동안의 선거에서도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생각했던 구호가 '야당 심판론'이었다. 원론적으로 볼 때 대의민주주의에서 선거란 권력을 가진 세력이 임기 중 이뤄낸 정책 성과를 유권자들이 평가하고 심판하는 행사이다. 당연히 심판의 대상은 집권 세력이 되어야 하지만, '야당 심판론'이 제기되었고 거기에 공감한다는 응답도 상당히 높았다. 도대체 권력을 잃은 야당이 왜 심판받아야 할까.

이번 선거는 2017년 탄핵 이후 실시된 첫 번째 국회의원 선거이다. 20대 총선은 2016년 4월 실시되었지만 촛불 정국과 탄핵은 그해 가을 이후에 일어났기 때문에 20대 국회는 촛불 집회에서 터져 나온 민심을 원천적으로 반영할 수 없었다. 당시 촛불 집회에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그렇게 수많은 사람이 몰려나온 것은 박근혜·최순실 사건을 넘어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강한 염원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일차적 대상은 당시 집권 세력으로 그 사태의 책임을 져야 했던 보수 정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보수 정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분당과 재통합이 이뤄졌을 뿐 실제 보수 정치의 그릇 속에 담긴 내용물은 예전 그대로였다. 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을 이뤄냈다고 했지만 새로운 인물, 새로운 가치가 제시되지 못한 통합은 그저 예전 상태 그대로의 복귀였을 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난 3년간 보수 정파에 대한 지지율은 20% 전후에 머물러 있었지만, 있지도 않은 '숨어 있는 보수, 샤이 보수'를 만들어내며 촛불 집회 이후의 변화된 현실을 부정했던 결과가 오늘날 이런 선거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야당 심판론은 이런 이유로 공감을 얻었다.

이젠 바뀌지 않으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편지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전혀 먹히지 않았다. 이제 그 시대가 저물어간 것이다. 보수 정파가 다시 살아나려면 이제 보수를 이끌어오고 지켜온 박정희 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양보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은 30·40대 유권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보수에 과거의 전통, 오늘의 질서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만 거기에 집착해서는 보수의 미래는 없다. 당 리더십의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보수가 변화의 길을 열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이다. 보수는 이제 정말 맨 밑바닥에까지 떨어졌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조선일보(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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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찍은 41%, 1200만표 민심도 무시돼선 안 된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당, 두 집권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친여 무소속을 합친 범진보 진영 당선자는 190명인 데 반해, 미래통합당과 한국당, 국민의당 등 범보수 진영 당선자는 110명에 머물렀다. 당선자 수만 놓고 보면 정권에 대한 지지가 반대의 두 배 가까운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여야 정당의 실제 득표수 차이는 그보다 훨씬 적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역구 선거 득표는 1434만표 대 1191만표로 243만표 차였고, 득표율로는 49.9% 대 41.4%였다. 득표율 차는 8.5%포인트인데 당선자 수는 더블 스코어로 벌어진 것이다. 승자 독식 체제인 소선거구제로 인해 수도권 121석 중 85%에 해당하는 103석을 여당이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국 8.5%포인트의 득표율 차이가 실제 의석수에선 거의 두 배 차이로 나타나게 됐다. 수도권 의석수 차이는 6배가 넘지만 득표율 차이는 12%포인트다. 의석수로는 야당이 궤멸된 수준이지만 야당을 찍은 민심의 크기는 결코 그렇게 작지 않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은 선거 기간 내내 지는 길만 찾아다녔다고 할 정도로 졸전을 거듭했다. 당대표가 공천을 갑자기 뒤집고 n번방, 세월호 같이 민감한 이슈에 대한 거듭된 말실수로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밀어내다시피 했다. 그런 가운데에도 통합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은 야당을 지지했다기보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 국정 운영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 유권자 41%, 1200만표에 가까운 야당 득표 속에는 나라 경제를 어렵게 만든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주 52시간 근로제 같은 이념형 정책에 대한 반대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조국 비리 같은 정권 핵심의 불법행위에 대해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는 민심이 담겨 있다.

여당 당선자들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시작했다. 민주당에선 "윤 총장이 직권남용을 했다" "검찰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비례당인 시민당 공동대표는 "윤 총장의 거취를 묻는다"며 사퇴 압박을 가하기까지 했다. 총선 승리를 정권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에 이겼다고 불법이 합법으로 바뀌면 법치국가가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도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을 합한 의석수가 180석에 가까웠다. 당시 여당은 자신들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선거 민심을 자신들 마음대로 국정을 운영해도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좌충우돌했다. 그리고 3년 후 대선에서 531만표 차 대패를 당했다.

 

-조선일보(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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