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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잘 나오면 되는 ‘쇼 국정’.. ] [관간어중 (寬簡御衆)]

뚝섬 2020. 12. 17. 06:29

[TV에 잘 나오면 되는 ‘쇼 국정’..  ] 

[관간어중 (寬簡御衆)]

 

 

 

TV에 잘 나오면 되는 ‘쇼 국정’ 임대주택 갖고도 장난 

 

11일 문재인대통령의 동탄 공공임대주택 방문행사에 4천여만원의 인테리어보수비용을 포함 4억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방문한 경기 화성시 동탄 임대주택 행사에 인테리어비와 행사 진행비 등 총 4억5000만원의 예산이 쓰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당시 41㎡(전용면적 12평)짜리 복층형과 44㎡(13평)짜리 투룸형 아파트를 둘러봤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 두 집을 꾸미기 위해 커튼과 침대, 식탁, 벽그림 등을 새로 넣고, 인테리어 보수 공사까지 했다. 여기에 4290만원이 들었다. 또 행사 진행을 위한 MC 섭외와 영상 촬영, 유튜브 비용 등으로 4억1000만원을 썼다. 여기에 그 임대주택 전세보증금(6000만원)의 7배 가까운 돈을 썼다. 같은 크기의 인근 민간 주택 전셋값(2억원 안팎)의 2배가 넘는 돈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집을 둘러보며 “아주 아기자기한 공간이 많다” “아늑하다”고 했다. 또 “누구나 살고 싶은 임대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국민들 눈을 속인 ‘쇼룸’이었다. 이래 놓고선 ‘공공 임대주택이 이렇게 살기 좋다’고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사정을 알고도 배우로 나서 이런 쇼를 했다면 할 말이 없고, 모르고 했다면 한심할 따름이다.

 

사실은 이 아파트 단지에선 누수와 곰팡이 등 하자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입주자 모집을 했지만 아직도 1640가구 중 25%(410가구)가량이 비어있다고 한다. 일부 입주민은 “LH 측이 대통령에게 보여주겠다고 새벽까지 드릴 작업과 공사를 해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번 쇼 역시 탁현민 비서관이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현장에도 동행했다. 이 행사 진행은 탁 비서관 때 대통령 행사를 수차례 수주했던 이벤트 업체가 맡았다. 4억원의 돈이 대행료로 지불됐다. 벌써 몇 번째인가.

 

문 정권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정책의 내실이 아니라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TV 발표 쇼만 화려하게 하면 나중에 그 정책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관심도 없는 듯하다. 문 대통령 행사 대부분이 이런 ‘탁현민 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6·25 70주년 국군 유해 운구 행사, 각종 경제 비전 선포식 등이 다 그랬다. 화려한 영상과 레이저 쇼 등으로 국민 눈길은 잡았다. 하지만 내실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과 백신 확보에는 실패해 놓고 홍보에만 열을 올려왔다. 이달 들어 6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전 부처와 광역단체에 K방역 우수성을 홍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K방역 홍보 다큐멘터리를 찍고 광고 영상을 올리겠다고 난리다. 이들은 ‘국민은 또 속을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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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간어중 (寬簡御衆)

 

1743년 2월 30일, 영조가 보름 남짓 남은 사도세자의 관례에 내릴 훈시(訓示)의 글을 발표했다. 임금은 직접 쓴 네 개의 첩(帖)을 꺼냈다. 첫 번째 첩은 표지에 ‘훈유(訓諭)’란 두 글자를 썼는데, 안을 열자 ‘홍의입지(弘毅立志)·관간어중(寬簡御衆)·공심일시(公心一視)·임현사능(任賢使能)’이란 16자가 적혀 있었다. 넓고 굳세게 뜻을 세워, 관대함과 간소함으로 무리를 이끌며, 공변된 마음으로 한결같이 살피고, 어질고 능력 있는 이에게 일을 맡기라는 뜻이었다.

 

16자 아래에는 또 “충성스러움과 질박함, 문아(文雅)함이 비록 아름다워도, 충성스러움과 질박함은 투박하고 거친 데로 흐르기 쉽고, 문아함이 승하면 겉꾸밈에 빠진다. 너그러움과 인자함은 자칫 물러터져 겁 많은 데로 흐르고, 조정하고 중재하는 것은 뒤죽박죽이 되기 쉽다(忠質文雖美, 忠質流於樸野, 文勝流於表飾, 寬仁流於柔懦, 調劑流於混淪)”고 썼다.

 

충성스럽고 질박한 것이야 훌륭하지만 맹목적이 되면 천해진다. 문아함이 세련돼 보여도 겉만 번드르르하면 쓸데가 없다. 너그럽고 인자한 마음가짐이 소중해도 알맹이가 없으면 자칫 우습게 보이기 쉽다. 의견에 귀를 기울여 듣고 조정한다는 것이 일을 더 꼬이게 만들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임금은 다시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오늘날의 모습은 물이 맑아 고기가 없는 것과 같다. 법은 갈수록 가혹하고 세세해지니, 만약 너그러운 도리를 세자에게 가르치지 않는다면 백성이 장차 어찌 되겠는가?(今日時象, 譬如水淸而無魚. 法愈苛細, 若不以寬道敎元良, 則百姓將何所措?)”라 하였다.

 

처음 영조가 내린 16자 중 ‘관간어중’은 ‘상서(尙書)’ ‘우서(虞書) 대우모(大禹謨)’ 중 “임금의 덕에는 잘못됨이 없다. 간소함으로 아랫사람을 대하시고, 관대함으로 사람들을 이끄신다(帝德罔愆, 臨下以簡, 御衆以寬)”고 한 데서 따왔다. 법을 집행하던 위치에 있었던 고요(皐陶)가 순(舜) 임금을 찬양해서 기린 말이다. 위에서 임금이 너그럽고 간소한 인정(仁政)을 베푸니, 백성들은 가혹한 세금의 고민이나 압박이 없어 상하가 화목하고 나라가 안정되어 편안하다는 뜻이다. 지금은 어떤가?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선일보(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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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문 공공임대 주민들 “방문 당일 새벽까지 인테리어 공사.” ‘쇼’할 정성과 돈으로 아파트나 더 짓지….

 

-팔면봉, 조선일보(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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