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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이용’ 운동과 ‘여성 이용’ 운동, 참으로 역겹다]

뚝섬 2021. 1. 11. 06:17

 

최근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 건물에 “여성 단체는 정치 이익에 눈멀어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 가해자와 함께했다”는 대자보가 붙었다. 자신을 막내 활동가라고 소개한 여성 운동가가 써 붙인 내용이다.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가 박 전 시장 측에 흘러들어간 과정에 이 단체 대표를 지낸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현재 대표, 그리고 남 의원 보좌관 출신이 관여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이다. 성추행 가해자 편에 선 것만이 아니다. 피해자를 궁지로 몰았다. 남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 여성’으로 불러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당시 이에 동조한 4선 의원 역시 여연 회원 단체 대표 출신이다.

 

30여년 역사의 여연은 여권 신장에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당파적으로 ‘선택적 분노’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같은 성범죄에 대해서도 야당의 문제는 맹렬하게 공격하고 여당 문제는 입 다물거나 심지어 방패막이로 나서기까지 한다. 여연 대표 출신으로 민주당을 통해 총리·장관·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10여 명이다. 여성 단체가 아니라 ‘여성을 이용하는 단체'가 됐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일본 정부가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하루빨리 정의롭고 올바른 문제 해결이 이루어기지를 바란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과 정대협 대표 당시 수요집회를 이용해 돈을 걷고는 그 돈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아 횡령·배임 등 6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 입에서 정의를 말하나. 역겨울 뿐이다.

 

현재 여당 내에 시민단체 출신 의원만 20여 명이다. 이들 중 양심에 손을 얹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은 몇이나 되나. 민주' 이용하는 민주화 운동권, 환경 이용하는 환경운동, 민족 이용하는 반일운동, 인권 이용하는 인권운동, 여성 이용하는 여성운동, 위안부 이용하는 위안부 운동 등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조선일보(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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