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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지나서야… 숙대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 ....

뚝섬 2025. 1. 9. 10:40

[3년 지나서야… 숙대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

[대통령 부인 표절 논란]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尹 부인·장모 의혹 묻고갈 순 없다]

 

 

 

3년 지나서야… 숙대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은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다. 독일 청기사파 화가인 클레의 작품 세계를 분석했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이 논문의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검증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작가 연보, 첨부된 그림, 참고 문헌을 제외하면 43쪽에 불과한 짧은 논문이다. 그런데도 이 논문 검증에 석사 논문을 하나 새로 쓰고도 남을 시간이 걸렸다.

김 여사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은 2021년 12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일 당시 처음 제기됐다. 그 이후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자체 검증한 바에 따르면, 해당 논문의 표절률은 48.1∼54.9%였다. 제노바에서는 난생처음으로 보는 바다와 항구에 감동했고…’ ‘이탈리아 여행은 클레에게 뮌헨에서의 3년간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했다’ 등처럼 다른 논문, 저서와 6개 단어가 연속으로 일치하거나 동일한 내용인데 단어만 살짝 바꿔치기한 경우들이다. 이런 내용이 과연 학술적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러운데 이조차 남의 글을 베꼈다는 것이다.

▷숙명여대는 2022년 2월 예비조사를 거쳐 그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다. 규정상 석 달 안에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두 해가 지나도록 감감이었다. 학생, 동문이 나서서 조사를 촉구했지만 정부가 대학의 돈줄을 꽉 틀어쥔 상황에서 시퍼런 권력자의 심기를 살피지 않을 수 없었나 보다. 지난해 9월 김 여사 논문 검증을 공약한 신임 총장이 취임하고서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새로 구성됐고, 석 달 만에 표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야….”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숙명여대는 국민대에 비하면 그나마 체면을 덜 구겼다. 김 여사는 숙명여대 석사에 이어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과정 중에 발표한 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관한 연구’‘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엉터리 번역해 함량 미달 논란을 불렀다. 박사 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는 점집 블로그 등을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국민대는 2022년 8월 관행이었다는 취지로 이들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봤다.

김 여사는 짜깁기 석·박사 학위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등 경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실수였다고 강변했을 뿐, 학문적 양심에 반한 행위였다는 반성은 없었다. 정직성, 성실성은 최소한의 연구 윤리이다. 학위만 수집했을 뿐, 윤리적 책임감을 배우지 못한 것이 오늘의 비극을 낳았을 것이다.

 

-우경임 논설위원, 동아일보(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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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 표절 논란

 

신문사 현직에 있을 때 다른 부서에서 유명 인사 표절 폭로 기획을 한 적이 있다. 한 여배우는 석사 논문 논란이 생기자 석사 자격을 스스로 반납했고 한 유명 강사는 그 일로 약간 타격을 입었지만 지금은 다른 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국내 대학들 학위 관리는 입에 올리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석사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학자들이 얼마나 할 일이 없는지 이름도 거창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 검증단 대국민 보고회라는 행사를 열어 김 여사가 대통령과 결혼하기 5년 전인 2007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받은 디자인학 박사 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트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에 대한 검증을 했다고 한다.

 

필자도 논문이 표절이라고 본다. 그러니 신평 변호사처럼 “김건희식 표절 흔하다”는 물타기식 옹호는 궁색하다. 그러나 수의학 전공자인 우희종 교수가 다시 나서는 것을 보니 이는 ‘학문적 사안’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사안’임을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그렇기에 특수 대학원 논문을 두고서 “대한민국 학문 수준” 운운하는 대국민 보고회 참석자들의 분노 가득한 규탄에 함께 분노하기보다는 실소를 짓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다. “내가 결혼하기 전이라 공직과는 무관하고 굳이 문제가 된다면 내가 피해자가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지금 나보고 이혼하라는 말이냐” 하는 유머 섞인 한마디면 해결될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私)가 공(公)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자기들이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조선시대 승정원인가 내시부인가? 내시부가 아니라 승정원이고자 한다면 늦지 않게 국민이 납득할 만한 방안을 대통령에게 간언(諫言)해야 한다.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조선일보(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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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퇴직 직원들에게 “3년간 취업 제한문자. 3개월 일하고 3 무직, 겨울 같은 추석.

 

-팔면봉, 조선일보(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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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尹 부인·장모 의혹 묻고갈 순 없다

 

교육부는 어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 지원서에 이력을 허위로 기재한 점이 확인돼 국민대에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씨는 학력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라고 썼지만 실제론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였고, 경력에 ‘한국폴리텍1대학 부교수’라고 쓴 것과 달리 이 대학에서 시간강사와 산학겸임교원으로 일했다. 김 씨의 허위 이력이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김 씨는 국민대 외에 한림성심대 서일대 안양대 수원여대에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때에도 허위 이력서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예로 김 씨는 수원여대 지원서에 2002년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썼지만, 여권에선 이 협회가 2004년에 설립됐기 때문에 경력이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김 씨가 2008년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국민대에서 조사 중이다.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의혹, 김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열면서 대기업들에서 불법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은 검찰이 수사 중이다. 또 윤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모 씨가 코바나컨텐츠 고문 명함을 갖고 활동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 씨의 ‘무속 논란’도 커지고 있다.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 관련 수사와 재판도 이어지고 있다. 최 씨가 요양급여를 부당 수급한 혐의에 대해선 어제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이와 별도로 최 씨는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지난달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최 씨가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권을 따내고 양평군이 사업 기간을 늘려준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윤 후보와 김 씨는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뭉뚱그려 사과했을 뿐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씨의 국민대 허위 이력 기재가 밝혀진 이상 윤 후보는 부인 및 장모와 관련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서 김 씨가 하루빨리 검찰의 조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동아일보(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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