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時事-萬物相]

[당비 내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고?] [이준석, 尹 구했지만.. ] ....

뚝섬 2022. 9. 24. 06:45

[당비 내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고?] 

[이준석, 尹 구했지만 망칠 수도 있다] 

[안철수는 이재명과 단일화할 터인가]

 

 

 

당비 내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일단 매듭지어진 모양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개고기’ ‘양두구육’ 발언 등을 바탕으로 추가 징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높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1%가 윤리위의 추가 징계 절차 개시에 대해 ‘잘못했다’고 답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37.4%였다. 재미있는 건 당심은 정반대라는 점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6%가 ‘잘했다’고 답한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은 38.5%에 그쳤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한 7월 8일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SNS 계정에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가입을 독려하는 글. 2022.07.08./ SNS 뉴시스

 

만일 당원들도 추가 징계에 반대하는 상황이었다면 윤리위의 결정이 어렵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요구는 윤리위가 출구전략 세우는 걸 어렵게 한다. 민심과 당심 사이에서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것이다. 사실 이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보수 정당에서는 국민 여론과 당원‧지지층 사이의 의견 불일치가 계속되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두 집단은 접점 없는 이견을 보였고, 총선 이후 불거진 부정선거 논란도 다르지 않았다. 당내 경선에서도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와 일반 국민의 응원을 등에 업은 후보 간의 대결이 거듭되었다. 그 밖에도 각종 현안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민심과 당심의 미스매치는 계속되고 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사정이 다르진 않다. 오히려 지지층의 규모강도로 봤을 때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국민의힘보다 더욱 험난하다. 머지않아 떠나는 민심과 성난 당원들 사이에서 곤욕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올해 초 부정적인 국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성 당원들의 압박에 못 이겨 ‘검수완박’을 강행했다가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게 대표적이다. 진짜 2030여성들인지도 불분명한 ‘개딸’들은 지선 패배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각종 압력을 가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관철시키고 있다. 선거에서 경선을 치러야 하는 정치인들로서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목소리가 민심과 배치될 때, 민주당은 크나큰 딜레마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강성 당원들은 “당비 내는 우리가 당의 주인”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주주 중 하나인 것과 전적으로 소유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 실제로 원내 정당들은 당원들이 내는 당비 이상으로 국고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교섭단체 여부, 소속 국회의원 수에 따라 경상보조금을 받고 공직선거가 있으면 선거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선거비용 보전은 또 별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3분기 경상보조금으로 각각 55억여 원과 50억여 원을 받았고, 올해 있었던 선거 때마다 200억~300억원가량의 선거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지난 대선에서 양당이 보전받은 선거 비용도 각각 432억여원, 395억여원에 달한다. 이 돈이 다 국민이 낸 세금에서 나왔다.

 

차제에 정치개혁안을 하나 제안하고 싶다.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지급할 때 당내 경선이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는 비율과 연동하면 어떨까. 각 당이 민심에 귀를 기울일수록 국고보조금을 늘리고, 당심에 충실할수록 이를 줄이는 것이다. 강성 당원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정당 운영비에서 당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자신들의 목소리도 커질 테니 서로 좋을 일이다.

 

최소한 공당(公黨)이라면, 그 주인인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정당들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느라 당 밖 민심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국민의 목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거라면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 국고보조금도 뱉어야 하지 않겠나.

 

-이동수청년정치크루 대표, 조선일보(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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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구했지만 망칠 수도 있다

 

‘세대포위론’ 도그마에 갇혀 단일화 어깃장
홀로 ‘일등공신’ 되려다 욕심이 禍 부를 수도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이준석 대표는 ‘병 주고 약 주는’ 존재다. 지난 한 달 이 대표의 처방전은 적절했고 유효했다. 올 초 낭떠러지 일보 직전의 윤 후보가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표의 대선 전략인 이른바 ‘세대포위론’이 상당 부분 먹혔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윤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17%까지 찍었던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20%대로 진입했다면 지금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건희 씨 녹취파일 공개 후 이준석류의 젊은 2030 젊은 세대가 SNS상에서 조직적으로 방어벽을 구축하고 역공에 나서주지 않았다면 여론은 어디로 흘렀을까. 부모 세대에 자녀 세대를 결합시켜 4050세대를 공략하자는 세대포위 전략으로 2030 지지율을 반등시켜 안 후보의 상승세를 꺾고 이재명 후보와 박빙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 그것만으로도 윤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 대표를 공신록의 상단에 올려놔야 할 이유는 된다.

세대포위 전략의 효험은 이젠 한계에 봉착한 듯 보인다. 윤 후보 지지율이 회복되긴 했지만 여전히 4자 구도에서 30%대 중후반을 확 뚫고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돼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2030 지지율도 기대한 정도만큼은 아니다. 이 대표는 호남 공략을 결합시키고 있지만 효과를 장담하기 힘들다. 세대포위 전략만으론 중도 확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도층 10%를 안 후보가 붙잡고 있음은 엄연한 현실이다. 안 후보가 완주할 경우 사표 방지 심리를 감안해도 6, 7% 정도는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투표율 75%일 경우 200만 표 정도는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대선 향배에 큰 변수가 될 정도는 된다. 2007년 이회창 후보가 15%를 얻었음에도 MB가 승리하긴 했지만, 그땐 민주당 세력이 사실상 대선에 손을 놓았었다.

안 후보가 진퇴양난의 외통수에 빠진 형국인 것은 맞다. 막대한 선거비용 문제를 떠나 한 자릿수 득표율로는 정치적 소멸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을(乙)의 딱한 처지에 놓인 것만도 아니다. 민주당과 손잡는 일은 100%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나. 다만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위험한 거래’를 하기보다는 윤 후보와 하는 게 그나마 명분이 있고 성공 확률도 훨씬 높은 ‘남는 장사’가 될 것이란 계산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안 후보 발언의 행간을 읽어보면 윤 후보 측에 내심 두 가지 조건을 발신하고 있는 것 같다. 공동 정권의 실질적 보장책, 그리고 “소값 잘 쳐줄게” “돈 때문에 포기할 것”이라며 자신을 끊임없이 조롱해온 이준석 문제다. 윤 후보가 말했듯 단일화는 전적으로 후보 간 문제다. 대표의 직인(職印)이 필요하지 않다. 단일화 논의가 얼핏 물 건너간 듯 보이지만, 6월 지방선거 공천이나 합당 이슈 등만 제쳐두면 합의서는 하루 만에 나올 수도 있다.

 

이 대표의 어깃장이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 둘 사이의 사감을 넘어 안 후보가 차기 대선의 경쟁자가 되는 상황부터 마뜩지 않을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선거 중독자”라고 했다. 컴퓨터 게임처럼 승부 자체를 즐기는 듯하다. “이게 나라냐”에서 “이건 나라냐”의 혼란을 겪었다. 이번 대선은 “바로 이게 나라다”는 걸 둘러싼 싸움이다. 이 후보와 윤-안 단일 후보 간 맞대결이 이뤄져야 정확한 표심이 대선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세대포위 도그마를 뛰어넘지 못한 채 홀로 ‘일등공신’이 되려다 자칫 대사(大事)를 그르치고 만 대표가 될지도 모른다.

-정용관 논설위원, 동아일보(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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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이재명과 단일화할 터인가

 

[김순덕의 도발]

 

지금까지 이렇게 흠 없는 대선 후보는 없었다. 공약 탄탄하고, 기업과 정당을 경영해본 경험도 있다. 무엇보다 도덕성 결함이나 ‘가족 리스크’가 없다!

그렇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다. 하지만 6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안철수를 뽑겠다”는 응답은 10.1%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윤석열(4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37%)에 한참 못 미친다는 얘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동아일보DB

 

안철수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 터다. 작년 11월 출마선언에서 밝힌 대로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고’ ‘야당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을 벌였다. 그런데 흠 없는 촬스는 왜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하단 말인가.

 

● 교만하고 인색한 장수는 쓰지 말라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그는 “제가 어떤 사람이고, 비전과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국민들이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안철수의 진가를 몰라서 지지율이 안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일수록 부정적인 것은 어떻게 설명할 텐가. 정파 안 가리고 바른말 잘하는 것으로 이름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와 함께 했던 사람들 90%가 척지고 떠났다고 했다. 대체 그 이유가 뭐냐 말이다.

제갈량은 병법서 ‘장원(將苑)’에서 절대 장수(將帥)로 쓰면 안 될 두 가지 품성을 교만함인색함, 즉 장교린(將驕)이라고 했다. 교만하면 무례를 범하게 되고, 무례를 범하면 인심이 떠난다. 인색하면 상을 주지 않게 되고, 상을 주지 않으면 부하들이 목숨 바쳐 싸우지 않는다는 거다.

 

● 안철수도… 교만하고 인색하다

 

“내 멘토는 300명”이라던 안철수의 멘트를 기억하는가. 서울시장 보선 출마설이 파다하던 2011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시절, 그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내 멘토라고 하는데 내 멘토는 김제동, 김여진 등 300명 정도”라고 건방을 떨어 윤여준, 김종인 등 그를 도우려던 노(老)정객들을 경악시켰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오른쪽)이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단일화를 발표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 쪽은 ‘시골의사’ 박경철 씨.


그때는 정치적 문법에 미숙해서였다고 치자. 출발부터 대선 후보급이기 때문일까. 안철수는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마땅하다는 ‘교만’을 왕관처럼 쓰고 사는 것 같다. 2016년 2월 안철수와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이상돈 전 의원은 지난해 낸 회고록 ‘시대를 걷다’에서 안철수에 대해 “자기가 대통령이 된다는 집념 내지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썼다(바른미래당은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당선돼 4년 뒤 대선에 나가기 위해 만든 ‘1회용 플랫폼’이었고ㅠㅠ).

인색한 것도 사실로 봐야 한다.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까지 국민의당이 누구 돈으로 운영돼왔나요. 다 제 돈으로 했지”라고 말했지만 나중에 국고보조금이 들어오면 영수증 첨부해서 전부 돌려받는다는 점은 말하지 않았다. 안철수는 자기 돈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100원 단위까지 받아내 당내에선 혀를 내둘렀다는 게 국민의당 사람들의 전언이다.

 

● 내가 당선돼야 정권교체라고?

 

이제 이해되지 않는가. 한때 안철수 곁에 있던 사람들이 왜 좋은 소리 않고 떠나갔는지. 정치는 사람이 따라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안철수에게 세(勢)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은, 안철수는 발전을 한다는 거다.

나는 지난해 초 서울시장 선거 전 ‘도발’에다 안철수 부친이 “큰아이는 경선할 아이가 아냐”라고 했던 말을 인용하며 ‘안철수는 경선하지 않는다’고 썼다. 내가 틀렸다. 안철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제의했고, 경선했으며, 자신이 패배하자 오세훈 후보를 도와 국민의힘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철수는 자기가 당선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믿고 싶을 것이다. 정말 미안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보다는, 지 알고 내 알고 모두가 아는 정권교체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야권 후보 단일화다. 그래서 지금 지지율 10%대에 불과한 안철수에게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안철수를 껴안고 싶어 난리다.

 

● 안철수가 이재명과 단일화로 대통령 되면

 

안철수는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끝까지 갈 것”이라며 “만약 단일화가 안 돼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책임은 큰 정당인 국민의힘에 있다는 경고이자 협박이다. ‘10분 담판’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윤석열의 메시지가 안철수로선 무례하고 불쾌했을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윤석열이 안철수를 성나게 만든 건 실수였다. 안철수는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재명과의 ‘물밑 접촉설’을 부인하지 않은 바 있다. 이재명으로선 안철수를 윤석열과 단일화시키지 않는 게 최선이고, 차선이 자기와 단일화하는 것일 터! 이미 대통령 자리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루머까지 나돈다(왜? 그쪽은 대선에서 지면 죽으니까!)

‘나로 정권교체’ 하겠다고 안철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이 돼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사람도 없고 세(勢 )도 없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책임총리 이재명’이 안철수를 청와대에 위리안치 시킨 채 170여석 민주당을 지휘해 이석기의 통진당 부활은 물론, 남북연합이나 고려연방제를 포함한 개헌까지 모든 일을 해버릴 수도 있다.

 

● 안철수가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게 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따져보기 바란다. 설령 그런 일까지 벌어지진 않더라도, 생각을 해보면 알 것이다. 아무리 이재명이 자기가 당선돼도 “정권교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건 국민 55% 이상이 바라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것을.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거대 양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일 때 3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궁지에 몰릴 때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마크롱 모델’을 들먹이는 안철수가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게 있다. 프랑스에는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바로 결선투표제다.

결선투표제가 있으면 우리 국민도 당선 가능성을 따지는 ‘전략적 투표’ 없이 맘 편하게 원하는 후보를 찍을 수 있다. 안철수한테 단일화해달라고 10년 째 애걸할 것도 없다. 그래서 89개 국가에선 이미 이런 제도를 도입해놓고 있는 것이다. 젠장.

 

● ‘한국적 결선투표’의 길을 열어주시라

 

그렇다면 이번에 안철수가 ‘살아있는 결선투표’로 진정한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어주면 어떤가. 윤석열과의 진지한 협상을 통해 자신이 간절히 원해왔던 ‘새 정치’를 얻어내고 그의 손을 들어주면서 장렬하게 사퇴하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윤석열 후보와 사진촬영을 기다리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도 교만한 ‘10분 담판’이 아니라 안철수와의 정치협상으로 진정한 정치교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암만 좋게 보려 해도 과학기술이나 미래 비전에 대한 윤석열의 식견은 한참 부족하다. 지지기반도 안철수를 통해 중도 쪽으로 넓혔으면 한다. 특히 당선 뒤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안철수와 손잡는 외연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철수에게도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 당신은 아직 젊다. 호랑이띠. 이제 60세다. ‘10분 협상’이든 ‘당신들의 혁명’이든 국민을 감동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껏 모이지 않던 사람들도 차츰 구름같이 모여들 것이다. 그렇게 교만과 인색에서 벗어나다보면, 5년도 잠깐이다. 대통령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김순덕 대기자, 동아닷컴(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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