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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가시지 않는 우려와 주문] ....

뚝섬 2022. 8. 29. 05:55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가시지 않는 우려와 주문]

[민주당 새 대표 이재명, 책임 있고 성숙한 야당 될 수 있나]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가시지 않는 우려와 주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어제 끝난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 대표는 권리당원·대의원·여론조사·일반당원 합산 결과 77.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막판까지 경쟁했던 박용진 의원 득표율(22.23%)을 3배 넘게 압도했다. 최고위원은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 순으로 선출됐다. ‘비명(非明)’이라고 선언한 고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명 색채가 강하다.

이재명 대표 체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설 ‘강력한 야당’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5년 만에 정권을 뺏긴 야당의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선 직전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중량감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강도 높은 대여 공세에 나설 공산이 크다.

대정부 비판과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책무는 어느 경우에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과반 의석으로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이다. 더욱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100여 일 지난 시점인데 경제 복합 위기로 국민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국익과 민생이 직결된 의제에 대해선 당파적 이익을 뛰어넘어 적극적인 협치에 나서야 한다. 행여라도 윤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발목 잡기에만 매달려서는 미래가 없다.

골이 깊어진 당내 갈등 수습이 당면한 과제다. 친명파가 주도한 ‘기소 시 직무 정지’, 권리당원 전원투표 당헌 개정 논란이 이재명의 사당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호남에서 권리당원 3명 중 2명이 투표를 포기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이 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총선 공천을 놓고 계파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윤 정부 지지율이 취임 초기보다 20% 정도 급락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그대로이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윤 정부의 인사 난맥과 정책 혼선에 비판적인 민심이 민주당에도 신뢰를 못 보낸다는 방증 아닌가. 정부·여당의 실책에만 기댄 반사이익에 안주해선 안 된다. 팬덤정치 극복 등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쇄신 없이 민심 회복은 어려울 것이다.

 

-동아일보(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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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 이재명, 책임 있고 성숙한 야당 될 수 있나 

 

이재명(가운데)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 연설회에서 투표 결과 발표가 끝난 뒤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 지역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지난 3월 대선에서 패한 지 5개월도 안 돼 의원직에 이어 당대표까지 오른 것이다. 대선에서 진 후보가 이처럼 빨리 정치 전면에 복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로써 이 대표는 당권과 함께 2년 후 총선 공천권을 쥐고 5년 뒤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혁신과 민생 개혁의 성과로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고 유능함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정부·여당에 협조하겠지만,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최대치로 협력하겠다”며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전체의 77.8%를 득표해 박용진 후보(22.2%)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친명 성향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 승리 뒤에 드리운 그늘도 있다. 득표율은 압도적이었지만 투표율은 30%대로 저조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안 부재론과 “잇단 선거 패배에도 당이 바뀌는 게 없다”는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또 친명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기소돼도 당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 개정을 밀어붙인 것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렀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법 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현재 성남 대장동·백현동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법인카드 불법 사용,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나와 무관하다”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하지만 주변 인사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구속·기소됐다. 그래서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막고자 당까지 끌어들여 극한 대치 국면으로 이끌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먼저 나서서 의혹을 해명하고 수사에 임하는 게 옳다.

 

향후 정국이 ‘윤석열·이재명 재대결’로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마다 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면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국정이 좌초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밝힌 대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협치할 줄 아는 유능한 정당’의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나라를 생각하는 성숙한 야당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그의 큰 꿈을 이루는 길도 열릴 것이다.

 

-조선일보(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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