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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만든 김정은의 최대 위기] [북한 포탄까지.. ] ....

뚝섬 2022. 9. 8. 08:09

[일론 머스크가 만든 김정은의 최대 위기]

[북한 포탄까지 구하는 러시아]

[유언이 된 故 한상국 상사 어머니의 말 “다시는 당하지 말라”]

 

 

 

일론 머스크가 만든 김정은의 최대 위기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오른쪽)가 지난달 25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위치한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에서 다국적 통신회사 티모바일과 함께 위성과 휴대전화가 직접 연결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숨은 주역 중 한 명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 우크라이나 통신시설을 주요 목표로 삼고 미사일과 폭탄을 퍼부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통신 인프라는 대거 파괴됐다. 위기 상황에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머스크에게 ‘스타링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단말기를 대거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6월까지 1만5000대 이상의 단말기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는데, 이것이 전쟁 판도를 바꿨다.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2800여 개의 위성이 제공하는 스타링크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통신 마비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의 진격을 며칠 동안 멈추게 한 드론 공격과 실시간 포사격 좌표 제공, 러시아의 자존심인 모스크바함 격침 등 군사작전에도 스타링크가 활용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계를 향해 여론전을 펼 수 있었던 것도, 러시아의 학살이 만천하에 알려진 것도, 전황이 생생하게 중계된 것도 모두 스타링크 덕분이다. 러시아는 해킹과 전파 방해 등을 동원해 스타링크를 공격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스타링크의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에서 검증된 스타링크 서비스가 북한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 인민이 진실을 아는 것이다. 북한 주민이 인터넷을 하고, 외부와 통화도 할 수 있다면, 자신들이 굶주릴 때 김씨 일가가 얼마나 호화롭게 살았는지 등 당국의 거짓말을 모두 알게 된다. 진실의 힘은 북한 체제가 쌓은 거짓의 성을 순식간에 허물어버릴 수 있다. 마침 2년 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자 북한과 중국은 북-중 국경에 뚫기 어려운 높은 철조망과 촘촘한 감시 카메라로 군사분계선 못지않은 장벽을 만들었다. 과거 사람이 오가며 북한에 유입되던 정보의 흐름이 거의 막혔다.

하지만 땅을 막을 순 있어도 하늘까지 막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아직은 우크라이나에서 위력을 발휘한 스타링크가 북한에선 활용되기 어렵다. 이를 사용하려면 위성 안테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록 안테나의 크기가 직경이 수십 cm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보위부가 가택을 수색하면 적발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8월 말 머스크 CEO는 위성 안테나가 필요 없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해 위성과 휴대전화가 직접 연결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위성 안테나가 필요한 이유는 295kg의 소형 위성이 쏘는 전파가 휴대전화로 받기엔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전화가 직접 수신할 수 있는 강력한 신호를 내쏘는 위성을 개발했다. 위성에는 한 변이 5m, 전체 면적이 25m²인 강력한 안테나가 장착된다. 이미 실험은 성공했다. 내년부터 미국 내 점유율 2위 이동통신사인 티모바일(T-Mobile)과 제휴해 2023년 베타 테스트를, 2024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 스타링크는 내년부터 한국을 서비스 지역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는 스타링크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 그러나 북한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반도 상공에서 스타링크 위성들이 휴대전화로 수신할 수 있는 신호를 내쏜다면 엄청난 일이다. 이젠 북한도 위성 안테나가 필요 없게 된다. 북한 당국이 이미 보급된 500만 대 이상의 휴대전화가 위성 신호를 받지 못하게 할 수 있을진 몰라도 휴대전화를 외부에서 몰래 들여가면 막기 어려울 것이다. 스타링크를 막기 위한 전파 방해와 해킹은 러시아도 성공하지 못했다.

과거 북한과의 통화는 중국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는 북-중 국경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스타링크 수신이 가능한 휴대전화만 있으면 평양을 비롯해 어느 지역에서도 외부와의 통화는 물론이고 사진과 동영상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당장 내년부터 가능한 시나리오다. 휴대전화는 몰래 숨기면 찾기도 매우 어렵다.

김정은은 엄청난 위기를 맞게 됐다. 설사 스타링크를 막는 데 성공한다 해도 몇 년 뒤 또 어떤 기술이 나올지 모른다. 김정은의 버티기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머스크는 북한 인민에게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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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탄까지 구하는 러시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당시 노동당 제1비서)이 2015년 6월 한 비행장에서 여성 비행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항공기는 북한 공군의 주력 전투기 미그-21이다. /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이 2015년 6월 공군 여성 파일럿들을 격려하며 기념 촬영을 했다. 배경은 미그-21기였다.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800 가운데 150 대로 가장 많은 기종이다. 생산된 60년이 넘었다. 800여 대 중에는 6·25 전쟁 때 미그-15, 미그-17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전투기의 90% 고철 덩어리로 본다. 최신예라는 미그-29기도 도입 시기가 1980년대다.

 

전투기뿐 아니라 북한 ··공군이 쓰는 거의 모든 재래식 무기의 원산지가 소련이다. 소련 해체 지원이 끊어지며 북한은 노후 무기 대국이 됐다. 소련 영향권 아래 있던 동유럽의 사정도 비슷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양측 모두 소련·러시아제로 싸운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에도 소련 무기가 있다. 1990년대 초반 소련과의 수교 때 제공한 차관을 러시아가 갚지 못하자 T-80U 전차, BMP-3 장갑차 등으로 현물 상환을 받았다. 이 탱크·장갑차로 편성된 기계화부대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탐낸다고 한다.

 

▶미국 백악관은 6일 “러시아가 북한제 로켓탄과 포탄 수백만발을 구매하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 제재로 탄약 생산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북한 탄약을 사들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준다”고 했다. 세계 2 군사 대국이라는 러시아가 낡은 북한 무기까지 들여와야 정도로 다급하게 됐다.

 

▶개전 초기 푸틴 대통령은 “48시간이면 끝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엉터리 작전 지휘와 훈련 부족으로 사상자가 치솟았다. 약 8만명으로 추측된다. 기갑부대 위주 전격전에서 포병 위주 화력전으로 급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군 전문가는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며 재래식 포탄과 다연장 로켓포탄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있는 규격 맞는 포탄이 가장 풍부한 곳이 북한”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이 북한 포탄을 들여올 경우 낭패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각종 포탄류는 전시에 대비해 탄약창에서 대량 보관하는데 너무 오래되면 불발탄이 나올 확률이 커진다”고 했다. 북한은 온도, 습도를 맞춘 대규모 보관 시설을 짓고 유지할 능력이 없다. 포탄 재생 작업도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이 쏜 장사정포탄 절반 이상이 바다에 떨어지거나 불발됐다. 비슷한 광경을 2022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용수 논설위원, 조선일보(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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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앙 막겠다.” 전쟁 한복판 우크라 原電으로 달려간 IAEA 사무총장. 일촉즉발 위기 막아낼 소방수 될까.

 

-팔면봉, 조선일보(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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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이 된 故 한상국 상사 어머니의 말 “다시는 당하지 말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 모친 문화순 여사가 작년 6월29일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서 아들의 묘비를 닦고 있다. 2021.6.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상사의 모친 문화순 여사가 지난 5일 76세로 별세했다. 제2 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 도발로 해군 고속정 참수리호 윤영하 정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한 전투다. 끝까지 조타실을 지키다 전사한 조타장 한 상사는 참수리호와 함께 수몰됐다가 41일 뒤 발견됐다. 20년 만에 아들 곁으로 떠난 것이다. 그의 20년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전사자와 유족을 국가가 어떻게 기념하고 처우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시간이었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장병들이 전사한 다음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북한의 계획적 도발이 명백함에도 정부는우발적 사고였다 했다. 한동안 전사자 추모식에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물론 국방장관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투 직후 전사자 유족에게 위문 편지를 보낸 고위급 인사는 주한 미군 사령관이 유일했다. 전사자 유족에게 지급한 보상금도 군인 월급 36개월 치가 전부였다. 한 상사의 아내는 무심한 나라를 원망하면서 미국으로 떠났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북한 눈치 보기는 결국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수위가 높은 북한의 도발로 이어졌다.

 

대통령이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10년 뒤, 유족들이 특별법을 통해 제대로 보상받게 된 것은 16년 뒤였다. 당연히 사망 직후 이뤄져야 했을 일들이다. 그나마 문씨를 비롯한 유족들의 끈질긴 호소와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도 늦었지만 한국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역할을 했다. 당시 영화를 본 문씨는 “고맙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상사를 비롯한 전사자 이름은 2015년 신형 미사일 고속함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당시 한상국함에 승선한 어머니 문씨는 승조원들에게 “지금도 눈물을 참고 있다. 다시는 당하지 말라”고 말했다. 모든 유가족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이제는 전사자의 어머니가 한국 사회에 남긴 값진 유언이 됐다.

 

-조선일보(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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