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딸 김주애에 대한 주민들 반응]
[식량난에 흉흉해진 北 민심… 김정은 체제, 시험대 올라]
[김주애 미스터리]
[核 앞세워 “존경하는 자제분” 띄우는 北, 4대 세습까지 봐야 하나]
[김정은 ‘핵 세습’ 열병식, 굶주린 인민 환멸 키울 뿐]
[김정은이 딸 공개한 속내?… “김여정 견제하는 리설주 달래려고”]
北 김정은 딸 김주애에 대한 주민들 반응
‘달덩이처럼 포동포동한(be plump like the moon) 사랑하는 자제분(Beloved Child)’이 북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incur resentment). 김정은이 아홉 살짜리 딸 김주애를 국내외 선전용 주요 행사에 데리고 다니면서 뜻하지 않은 역반응을 불러왔다(cause an unexpected adverse reaction).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식량 부족으로(due to lack of food) 하루 세 끼조차 먹지 못하는 주민들은 김주애의 토실토실하고 하얀 얼굴(chubby white face)을 보면서 박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feel deprivation and anger). 김정은이 가정적인 남자로 연기해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려고(soften his image by portraying himself as a family man) 자랑스레 내세운 딸이 오히려 굶주림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반감을 일으켰다(arouse starving residents’ antipathy).

만성적 식량 부족과 만연한 빈곤 속에(amid chronic food shortages and widespread poverty) 견디기 어려운(be hard to bear) 나날을 이어가는 주민들에겐 너무 잘 먹고 잘 살아(eat and live well too much) 피둥피둥 살찐(get really fat) 모습이 배신감을 느끼게(feel betrayed) 했다. 안전상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request anonymity for security reasons) 북한 내 소식통은 “결과적으로 김주애는 엄청나게 인기 없는(be hugely unpopular) 존재가 됐다”고 RFA에 전했다. 제대로 먹지 못한(be not able to eat properly) 탓에 피골이 상접해(be all skin and bones) 툭 튀어나온 광대뼈(prominent cheekbones)만 눈에 띄는 일반 아이들과 너무나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옷(fancy clothes)에도 반감을 갖는다. 서양식 모자에 금 단추와 금 브로치로 장식된 모피 칼라의 긴 코트(fur-collared long coat festooned with golden buttons and a golden brooch), 고급 가죽 장갑(high-quality leather gloves), 빈틈없이 치장한 머리 스타일(immaculately-primped hairstyle) 등에서 심한 위화감과 위계 서열(sense of incompatibility and pecking order)을 느낀다. 일반 주민은 머리만 길러도(grow their hair long) 자본주의 문화를 따라한다고(follow capitalist culture) 엄벌에 처하면서(impose severe punishment) 김씨 일가는 밀수입품들로 호사스러운 삶을 향유하는(enjoy an extravagant lifestyle with smuggled goods) 것에 위선적이라는(be hypocritical) 비밀스러운 원망(secret resentment)도 쌓여가고 있다.
북한은 올해 100만톤의 식량 작물이 부족할(be short of 1 million tons of grain)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수요(annual demand)의 약 20%에 달하는 분량이어서 민심(public sentiment)은 갈수록 흉흉해질(get more panic-stricken) 전망이다.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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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에 흉흉해진 北 민심… 김정은 체제, 시험대 올라
#.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논란이다. 개정안은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한국에선 매년 수십만 t의 쌀이 남아돈다. 이를 수천억 원씩 쏟아부어 정부가 사들이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지적이 나온다.
#. 북한에선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개성 등 대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은 군인 1인당 하루 곡물 배급량까지 2000년대 들어 처음 감량했다고 한다. 정권 차원에서 위기를 느낄 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단 얘기다.
‘쌀.’ 최근 남북한에서 불거진 상황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남북한 사이 비무장지대의 폭은 휴전선을 경계로 불과 4km. 서울과 평양을 기준으로 잡아도 직선거리로 200km가 되질 않는다. 남북한 주민들은 그렇게 손 닿을 듯한 거리에 살지만, 한쪽에선 쌀이 남아돌아 걱정이고, 다른 한쪽에선 쌀이 없어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피 같은 국민 세금을 증발시킬 수 있기에 송곳 검증이 필요한 이슈다. 다만 그 심각성을 놓고 보면 북한 식량난에 비할 바는 아니다. 작금의 북한 주민들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군대는 김정은 독재 체제를 지탱하는 기둥이자 북한이 그나마 내세울 만한 국력의 상징이다. 그래서 그동안 북한에선 군인들 ‘밥’만큼은 손대지 않았다. 그런 북한이 최근 군 핵심인 총참모부 소속 군인들 배급량까지 줄였다고 한다. 그만큼 주민들 분위기가 흉흉하다는 방증이다.
김정은이 더 위기감을 느낄 법한 이유는 이런 식량난이 바로 자신이 재가한 식량 정책 때문이라는 데 있다. 북한 안팎에서 들리는 소식을 종합하면 주민들의 배를 굶긴 핵심 요인은 김정은의 정책 실패가 맞다. 양곡 판매 독점과 시장 통제 등을 내세운 정책이 그나마 유지되던 북한 시장 생태계까지 붕괴시켰단 것이다. 이후 김정은은 언제나 그랬듯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물었다. 최근 전원회의에선 당과 내각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정은보다 두 배는 오래 살았을 간부들은 농사 대책 부실을 실토했다. 김정은에게 조아리고 반성문까지 썼다.
다만 이런 김정은의 ‘유체이탈 책임 회피’가 이번엔 통하지 않을지 모른다. 배고픈 주민이 너무 많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정은의 둘째 딸 김주애의 ‘달덩이 같은’ 얼굴을 보고 분노하는 북한 주민이 많다고 한다. 광대뼈가 돌출된 자신들의 얼굴과 다른, 백두혈통의 뽀얀 얼굴만 봐도 분노하는 주민이 많다는 건 분명 심상치 않은 징조다.
우리 군에 따르면 최근 북한군 내부에서 연쇄 탈북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번 식량난이 수년간 이어질 거란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한 당국자는 “김정은이 지난해 펑펑 쏴댄 미사일 비용은 북한 전체 주민이 40∼50일 먹을 쌀값”이라며 혀를 찼다. 하늘 위로 솟구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감격의 눈물이 아닌 분노의 피눈물을 흘리는 주민이 늘어날 법하다. 그즈음 김정은 체제는 시험대에 오를지 모른다.
-신진우 정치부 차장, 동아일보(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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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미스터리

‘피의 메리(Bloody Mary)’로 불리는 영국 메리 1세는 9살 때 왕위 계승자가 됐다. 그러나 아버지 헨리 8세는 뒤에 남동생이 태어나자 그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메리는 남동생이 요절한 뒤 귀족들과 왕권 투쟁 끝에 37세에 잉글랜드 첫 여왕이 됐다. 최근 사망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0살 때 갑자기 왕위 계승 1순위가 됐다. 그와 8촌 간인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는 13살에 왕세녀가 됐고, 32세에 즉위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킨다.
▶동양에선 어린 여성이 왕위 계승자가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일본에서 ‘여성 일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2006년 여왕 즉위가 가능하도록 왕실전범을 개정하려 했다. 하지만 왕가에 아들 임신이 생기자 계획을 접었다. 동양이라도 왕국 아닌 공화국에선 부녀 권력자가 적지 않다. 인도 네루 총리의 딸 인디라 간디 총리,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대통령의 딸 메가와티 대통령, 미얀마의 아웅산 부녀, 파키스탄의 부토 부녀, 우리나라의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다.
▶이름은 공화국인 북한은 실제론 김씨 왕국이다. 그런데 김정은의 10살 딸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설이 부쩍 나온다. ICBM 시험 발사에 동행하고 심야 열병식에도 등장해 김정은 옆에서 군을 사열했다. 호칭도 ‘사랑하는’에서 ‘존귀하신’을 거쳐 ‘존경하는’으로까지 격상됐다. 백두혈통만 탄다는 김주애의 백마가 등장하고, 주민들에게는 ‘주애’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 전문가들은 마흔도 안 된 김정은이 후계자를 지금부터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대내외적 위험에 오랜 기간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25세, 김정일은 31세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김주애 노출은 제재와 코로나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 내부를 겨냥한 ‘쇼’라는 관측이 많다. 어린 소녀를 등장시켜 ‘핵 강국’의 미래를 보여주며 외부 문화에 빠진 청년들의 사상을 단속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때 김여정 후계설도 있었지만 이 역시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김정은은 2010년생 장남, 2013년생 주애, 그 밑으로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셋째를 뒀는데, 혼외자는 없고 모두 리설주의 자식이라고 한다. 북한과 같은 극단적 남성 우월 사회에서 장남의 ‘왕위’ 계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현재 해외 유학 중이어서 신분 노출을 극도로 조심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누가 왕위를 계승하든 10살짜리 어린이를 진심으로 ‘존경’해야만 하는 북한 주민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황대진 논설위원, 조선일보(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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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 앞세워 “존경하는 자제분” 띄우는 北, 4대 세습까지 봐야 하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설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이 인민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열린 주요 행사에 딸 김주애를 연일 대동하고 있다. 북 선전 매체들은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에 대한 언급 없이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 부르는가 하면, 김주애를 중앙에 배치한 사진들을 무더기로 공개했다. 8일 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도 김주애는 김정은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았다. 김정은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고 귀빈석의 상석을 차지했다. 김정은과 나란히 서서 열병 부대들을 사열하고 주요 지휘관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손뼉 치는 김주애 독사진도 공개됐다. 노골적인 우상화 시도다. 일부 전문가와 외신들은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김정은은 슬하에 1남 2녀 또는 2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인 김주애는 열살 정도라고 한다. 극도로 가부장적이고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은 북한의 사회 분기위상 김주애가 남자 형제를 제치고 마흔도 안 된 수령의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다만 김정은이 작년 가을부터 4대 세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정은이 노동당 간부학교를 찾아 “몇 백년의 후사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유능한 당 일꾼을 키워내라”며 공개적으로 후사(後嗣) 문제를 거론한 게 작년 10월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ICBM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 김주애를 대동했다. 모두 인민군 관련 행사였고, 핵미사일과 함께 등장한 게 4차례였다. 김정은이 그토록 핵에 집착하는 까닭이 짐작된다.
최근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달 말 소집한다고 밝히며 “농사 대책을 강구하는 게 절박한 초미의 과제”라고 했다. 전원회의는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여는 대규모 정치 행사다. 북은 이미 작년 12월 말에 전원회의를 열었다. 두 달 만에 전원회의를 또 열면서 의제를 농사 문제로 국한한 것은 식량난이 극심함을 시사한다.
김정은 부녀가 사열한 이번 열병식엔 북한이 최근 개발한 신무기들이 총출동했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화성-17형 ICBM이 평소의 2배 이상 등장했고, 고체 연료를 채택해 기습 발사 능력을 갖춘 신형 ICBM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같은 대남 타격용 전술핵 무기들도 선보였다. 주민들이 굶어 죽든 말든 왕조의 영속을 위해 핵 폭주를 계속하겠단 얘기다. 한반도의 분단 비극이 4대 세습까지 이어질 것인지 가슴이 답답해 온다.
-조선일보(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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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세습’ 열병식, 굶주린 인민 환멸 키울 뿐
북한이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야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무더기로 동원되고 ‘전술핵 운용부대’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4기도 포착됐다. 북한 매체는 “우리 국가 최대의 핵공격 능력 과시”라고 선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연상시키는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딸, 부인 리설주와 함께 열병식에 참석했다.
이번 열병식은 핵무장과 4대 세습을 결합한 21세기 전제군주 체제의 구축을 선전하는 거대한 쇼였다. 야간 조명 속에 각종 부대·무기의 행진과 군중이 만들어낸 글자와 상징, 제트기의 에어쇼까지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만능의 보검’이라는 전략·전술 핵무기를 앞세워 호전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지난해 내내 다양한 형태의 도발로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린 북한은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와 7차 핵실험을 벼르고 있다. 이번 무력 시위를 통해 대남, 대미 대결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한 셈이다.
아울러 김정은은 자신의 딸을 열병식에 데리고 나와 김씨 정권이 대대로 세습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는 효과까지 노렸다. 당장 그 딸이 후계자로 낙점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그게 누구든 김씨 집안의 승계를 받아들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대내외에 던진 것이다. 이미 ICBM 시험발사 현장 등 핵전력 개발 현장에 딸을 대동한 김정은이다. 전날 건군절 기념연회에서 딸을 상석 가운데에 앉히고 “혁명 1세들의 넋과 사명이 5세, 6세에 이른 오늘에도 변함이 없다”며 ‘줄기차게 이어지는 위대한 계승’을 강조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런 핵무장 과시와 세습 정당화를 위한 김정은의 연출 무대 뒤편에는 헐벗고 굶주린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처럼 남아 있다. 김정은 정권은 통치자금과 핵개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 해킹 같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먹는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그나마 생활 수준이 높다던 개성에서도 하루 수십 명씩 굶어 죽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화려한 쇼가 잠시 주민들의 눈을 홀릴 수는 있어도 곯은 배를 채워 줄 수는 없다. 환각 뒤에 오는 것은 환멸과 절망, 그리고 이반이다.
-동아일보(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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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딸 공개한 속내?… “김여정 견제하는 리설주 달래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2019년 12월 군 간부들과 '백두산 혁명지구 전적지'를 돌아보다가 냇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 둘째 딸 김주애를 대동해온 것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세를 우려하는 아내 리설주를 안심시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딸 공개는 아내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간의 경쟁을 해소하려는 행동이라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김여정이 공식 행사에 여러 차례 나서 지위를 과시하자, 후계 구도에서의 변수를 우려한 리설주가 불안감을 느꼈고 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김정은이 딸을 동행했다는 것이다.
최진욱 한국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은 더타임스에 “김여정은 영향력이 강하고 야망이 있으며 공격적”이라며 “리설주가 그것을 달갑지 않아 해 김정은이 딸 주애를 공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후계자가 여성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들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면 그가 후계자라는 사실이 명백해 김여정으로서는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정은은 미묘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어린 딸을 이용했다”고도 했다.

(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2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딸인 김주애와 동행했다./(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뉴스1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리설주가 김여정에 대해 실질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봤다. 김 실장은 1일 YTN 뉴스라이브에 “조선시대의 궁중 암투를 보는 것 같다”며 “궁중 역사를 보더라도 자기 자식이 왕이 안 되면 그 순간에 폐기당하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보면 리설주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조용히 있었다면 리설주가 이렇게까지 나설 이유는 없다. 김여정이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불안감이 작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김정은이 ‘중년의 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불안 요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김정은은 술을 마시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건강 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부딪힐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공식 행사에 딸을 동행하고 김여정의 보좌를 받는 것도 급변 시 혼란을 막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조선일보(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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