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時事-萬物相]

[포사(褒姒)의 해독(害毒)] [김 여사의 다음 호칭] ....

뚝섬 2024. 11. 21. 09:27

[포사(褒姒)의 해독(害毒) ]

[김 여사의 다음 호칭]

[윤 대통령 크게 바꿔 크게 얻기를 바란다]

[“어찌됐든 사과” “육 여사도”… 어리둥절했던 140분 회견]

[누가 더 위험할까. 세 金여사 '아내 리스크' 비교]

 

 

 

포사(褒姒)의 해독(害毒)

 

포사는 주나라를 망친 유왕(幽王)의 총희(寵姬)다. 우리에게는 유왕이 포사를 웃게 하려고 거짓 봉홧불을 자주 올려 제후들을 모이게 하다가 정작 견융(犬戎)이 쳐들어왔을 때는 봉홧불을 올렸어도 제후들이 오지 않아 왕은 죽고 포사는 포로가 된 일로 알려져 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의 교훈과도 통한다.

 

공자는 자신이 편집한 ‘시경(詩經)’을 관통하는 정신을 사무사(思無邪), 생각부터 그릇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시경’ 300여 수를 주제별로 정리하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벗어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중 대아(大雅) 첨앙(瞻卬) 편은 유왕과 포사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환관과 아첨꾼들이 나라를 어지럽게 함을 풍자한 시다. 다소 길어 중요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저 하늘 우러러보니[瞻卬] 나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는구나…. 나라가 안정되지 않으니 선비와 백성들이 이에 병들었도다…. 해충이 해치고 병들게 하니 백성들은 편안할 수가 없네….”(제1장)

 

“똑똑한 지아비[哲夫] 성(城)을 이루었다면 똑똑한 지어미[哲婦] 성을 기울게 하는구나/ 아름다운 저 똑똑한 지어미 올빼미가 되고 솔개가 되도다/ 지어미가 긴 혀를 내두름이여 오직 위태로움에 이르는 사닥다리로다/ 난(亂)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부인에게서 생겨났도다/ 교화도 안 되고 가르침도 행해지지 않는 것, 이는 오직 부인과 내시 같은 신하들 때문이니라.”(제2장)

 

풀이에 따르면 “올빼미가 되고 솔개가 되도다”라는 말은 대개 말이 많아서 여기저기로 퍼져 간다는 뜻이다.

 

“사람을 곤궁하게 만들고 해치고 그릇되게 하여 중상모략으로 시작해 배반으로 끝마치니… 지어미에게는 공사(公事)가 없거늘 누에 치고 베 짜는 일을 손에서 놓아 버렸는가.”(제4장)

 

그러면 백성들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람이라고 이를 만한 이가 없으니 마음의 근심이로다.”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조선일보(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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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다음 호칭

 

[양상훈 칼럼]

최선 다한 尹 회견… 관건은 김 여사 문제
대외 활동 중단보다 '대내 활동' 중단해야
다시 '여사'로 불리는 것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3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스타나 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대구에 사는 지인이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대구 당원들 얘기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부인을 ‘김건희 여사’ ‘여사님’ ‘여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것이 어느 순간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다시 시간이 흐르자 ‘가(걔·그 아이)’라는 경상도 호칭으로 변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당원 상당수가 그냥 욕설로 부른다고 한다.

 

호칭 변화 때마다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호칭이 ‘여사’에서 그냥 이름으로 바뀐 것은 황당한 친북 인물과 만나며 명품 백을 받은 영향이 컸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는 당내 견해에 분노하는 등 여러 무리한 모습을 연이어 보이면서 총선에 참패하자 김 여사 호칭은 ‘가’로 변했을 것으로 본다.

 

가’는 상대에 대한 기대를 포기한 3인칭이다. 이름을 부를 때 조금이나마 들어있는 존중마저 사라진 아주 객관적 호칭이다. 총선에 참패하고도 윤 대통령 부부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 명품 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가 모두 불기소 처분 되자 ‘가’는 욕설로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편’ 의식이 약간이라도 있으면 욕설까지는 하지 않는다. 이때부터 대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 같다.

 

7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좀 더 많은 듯하다. 그래도 필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뭔가 바뀌겠다고 마련한 담화이고 회견이다. 목소리가 달라질 정도로 끝까지 모든 질문에 답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어쨌든 이제부터 윤 대통령이 달라지면 본인과 국정, 나라를 위해 큰 다행이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고언하고 싶은 것은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변화에서 한 가지가 빠지면 다 소용없다는 사실이다. 그 한 가지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7일 회견에서 나타난 것처럼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부당하게 ‘악마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 어머니가 고령에도 법정 구속된 것도 대통령 가족으로서 겪은 역차별이라고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가족으로서 이런 시각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김 여사의 문제는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의 당원들이 ‘욕설’로 호칭하고, 국민 거의 모두가 혀를 차며, 야당은 이를 이용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그런 문제다. 윤 대통령 회견에서 이런 엄중함은 잘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원들조차 김 여사를 욕설로 호칭하는 것은 김 여사만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이런 자세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선거를 잘 치르고 국정도 원만하게 잘하기 위한 일들을 국정농단이라 하면 그건 국어사전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여사가 대통령을 도와 선거를 잘 치르고 국정을 원만하게 잘하기 위한 일들을 해왔다면 오늘날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아무 일도 못하는 소수당으로 전락하고 국민 앞에서 몇 번이고 사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쁘다. 윤 대통령은 “외교 등 국익 활동을 제외하고는 (김 여사) 대외활동을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중 여론은 김 여사의 외국 순방에 대해 더 부정적이다. 윤 대통령 순방은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보다 적은데, 여론이 너무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이유가 있다. 외국 순방 때 김 여사의 모습과 논란이 이런 여론을 만들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방문을 마치고 그곳 공항을 떠날 때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다. 대통령실이 공개 배포한 사진이다. 김 여사가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윤 대통령은 그 중간에 작게 나와 있다. 지금도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떠 있다. 한 언론인이 “이 사진이 무언가를 시사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말도 기억에 남아 있다.

 

2027년 5월 윤 대통령이 퇴임할 때 국민들이 김 여사를 다시 ‘여사’로 부르게 되기를 소망한다.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김 여사가 대외 활동만 중단할 것이 아니라 ‘대내 활동’도 중단해야 한다. 지치고 피로한 윤 대통령에게 휴식과 위로를 주는 일 외에 어떤 인사나 정책에도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7일 윤 대통령 회견을 계기로 김 여사가 진정으로 바뀌어 임기 후 국민으로부터 ‘여사’로 불리며 대통령 관저를 떠났으면 한다. 그 여부를 보면 윤석열 정부 성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양상훈 주필, 조선일보(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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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크게 바꿔 크게 얻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다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저와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국민께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며 아내 처신은 무조건 잘못”이라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고 초심으로 돌아가 쇄신에 쇄신을 거듭하겠다”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입장도 밝혔다.

 

이날 회견에 대한 여론 반응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하는지 밝히지 않은 채 두루뭉술 넘어갔고, 각종 의혹도 대부분 부인했다. 김 여사의 국정 개입 논란은 “침소봉대하고 악마화한 것이 있다”고 했고, 특검은 “정치 선동”이라고 했다. 명태균씨 의혹엔 “여론조사를 조작하거나 공천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 문제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과 괴리가 적잖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각종 잘못을 인정하고 수차례 사과했다. 2시간 20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답하면서 소통하려는 노력도 보였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약속한 대로 앞으로 실제 변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김 여사 문제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김 여사의 부적절한 처신이나 국정 개입 논란이 다시 벌어지면 모두 허사가 된다. 윤 대통령도 구설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쇄신 인사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는 여권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주변 인사들조차 ‘난맥’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지금 여권에서도 ‘김 여사 라인 정리’와 ‘쇄신 개각’ 요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의 실세들로 불리는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은 모두 정리하는 것이 옳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윤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것이다. 이번만은 쇄신 개각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었으면 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선공후사로 풀겠다”고 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충돌하면 그 끝은 공멸뿐이다.

 

윤 대통령은 곧 임기 반환점을 돈다. 크게 얻으려면 크게 바꿔야 한다. 임기 후반기를 맞는 윤 대통령이 그렇게 했으면 한다. 트럼프 재집권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경기 침체 등 시급한 경제·안보 현안이 산적해 있다.

 

-조선일보(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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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김 여사 문제 사과하며 “국민이 싫다면 대외활동 안 해.” 쇄신 보여주려면 그 약속부터 지켜야.

 

-팔면봉, 조선일보(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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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사과” “육 여사도”… 어리둥절했던 140분 회견

 

고개 숙이며 시작은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당 초선 의원들이 저한테 전화하면 제가 딱 받거든요”라고 답하면서 전화받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렸다”고 사과한 뒤, 그 의미에 대해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고 했다. 송은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제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일들이 있었다.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윤 대통령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제 주변의 일’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며 포괄적인 사과를 한 것이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정치권, 특히 여당 대표가 제기한 요구사항에 대해서조차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급기야 ‘국민은 무엇에 대해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는 질문까지 나왔고,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좀 어렵지 않느냐. 어찌 됐든 국민께 걱정 끼쳐 드린 건 저와 아내의 처신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통화한 것에 대해 “매정하게 하는 것이 섭섭하겠다 싶어서…”라고 했다. 그 통화에서 ‘김영선 (공천) 좀 해줘라’고 말한 녹음파일이 나왔는데도 윤 대통령은 “공천에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 “공천 관련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와 명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취임 후 몇 차례 일상적인 문자나 전화를 했다”고만 했다. 두 달 가까이 나라를 뒤흔든 논란인데도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시종 김 여사를 감쌌다. 숱한 의혹들에 대해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많이 악마화한 것”이라고 했고, 김 여사의 역할을 두고도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욕 안 먹고 잘하게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그건 국어사전을 정리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의 ‘청와대 야당’ 역할에 빗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심지어 김 여사가 이번 회견 때 ‘사과를 제대로 하라’고 했다고도 했다. 남편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게 한 원인 제공자의 조언을 전하며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새삼 확인시켜 준 것이다. 나아가 과거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문자 수천 개에 김 여사가 밤새워 답을 보낸 일을 소개하는가 하면 검사 시절부터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라는 식으로 핵심 논점을 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민심과 괴리된 인식이 여전하니 제대로 된 후속 조치도 기대하기 어렵다.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법작용이 아닌 정치선동”이라고 단언했다. 국민 다수가 특검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데, 이런 민심은 외면한 채 정쟁이라는 측면을 부각하며 특검 거부 법리만 내세웠다.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요구에는 “사실상 중단해 왔다”고 했고, 특별감찰관 임명조차 “국회 일”이라고 했다. 대통령실·내각 개편에 대해서도 “벌써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넘겼다. 국회 개원식과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도 야당 탓을 하며 “대통령이 국회에 가는 건 의무는 아니고 발언권이 있는 건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며 시작했지만 140분 회견 동안 기존 인식과 태도에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변호인에 가까웠다. 부인의 억울함과 공로를 전하기에 급급한 답변에선 반성과 성찰, 쇄신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무엇을 잘못했다는 건지, 한데 왜 사과한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임기 반환점을 사흘 앞둔 기자회견이었다. 국민적 의구심이 씻기지 않은 채 앞으로 2년 반도 그 문제를 안고 그대로 가겠다는 것인지 더 큰 의문을 남겼다.

 

-동아일보(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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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위험할까. 세 金여사 '아내 리스크' 비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사과한 데 대해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고 했다. 아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디올백 수수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했지만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명태균씨로부터 불거진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와 관련한 정치자금법 이슈 때문이다.

 

‘아내 리스크’가 문제된 것은 윤 대통령 뿐만 아니다. 국회의원 아내 등에게 밥값을 결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는 1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씨가 결제한 밥값은 10만 4000원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유죄 판결이 날 경우 ‘법인카드 유용’등으로 사법리스크가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밥값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됐고 현재 검찰은 이 대표와 김씨의 ‘법카 유용’을 횡령 내지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중이다. 김씨는 자신은 카드 결제를 몰랐다는 입장이고, 이미 밥값 결제 행위를 한 일로 유죄가 확정된 전 경기도 공무원 배모씨는 ‘내가 알아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유죄가 인정되면 이 사건 뿐 아니라 다른 법인카드 사용에 있어서도 김씨 또한 알고 있었다고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씨 역시 최근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빌려 입었다는 샤넬 자켓이 논란이 됐다. 검찰이 샤넬 본사로부터 제출받아 포렌식을 했고, 김씨가 샤넬 본사에 자켓을 돌려줬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반납 시점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양은경 기자, 조선닷컴(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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