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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너머 여섯 번째 '꼬마 행성' 찾았다]

뚝섬 2016. 7. 16. 05:09

'2015RR245', 한반도의 3분의 2 크기태양 한바퀴 도는데 700

 

명왕성보다 먼 태양계 끝자락에서 새로운 행성(行星) 식구가 발견됐다. 한반도의 3분의 2 정도 크기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공 모양을 갖추고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천체이다.

캐나다·프랑스 등이 참여한 '태양계 외계 기원 연구진(OSSOS)' "지난 2월 하와이에 있는 마우나케아 천체망원경을 이용, 왜행성(
矮行星) '2015RR245'를 발견했다" 12(현지 시각) 밝혔다.


▲지난 2월 발견된 왜행성‘2015RR245’의 궤도(노란색).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700년이 걸린다. /OSSOS

태양계는 태양과 그 주위를 도는 지구·화성·금성 같은 8개의 행성이 주축을 이룬다. 행성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지구의 경우 1년에 한 번, 화성은 26개월에 한 번씩 태양을 도는 식이다. 이에 비해 왜행성은 행성처럼 태양을 돌면서도, 다른 행성 등의 영향을 받아 궤도가 불안정한 조그마한 행성이다.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명왕성을 행성에서 퇴출시키면서 만든 개념이다. 당시 IAU "명왕성은 해왕성의 영향으로 궤도가 길쭉한 타원 형태인 데다, 위성인 카론과 서로 주위를 도는 등 행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왜행성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왜행성모양이 불규칙한 소행성이나 궤도가 일정하지 않은 혜성과는 다르다. 공 모양이어야 하고,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니며, 태양 주위를 공전해야 한다. 지금까지 명왕성을 비롯해 에리스(Eris)·케레스(Ceres)·하우메아(Haumea)·마케마케(Makemake) 5개의 왜행성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2015RR245'는 태양계의 여섯 번째 왜행성인 것이다. IAU 측은 발견자들의 의견을 감안해 2015RR245에도 새로운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OSSOS
연구진은 명왕성 바깥쪽에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카이퍼 벨트'를 관측하던 중 2015RR245를 발견했다. 2015RR245는 지름이 700㎞로, 명왕성(2371)보다 훨씬 작다. 거대한 바위와 얼음 덩어리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과의 거리는 120AU (1AU는 지구와 태양 간 거리로, 14960만㎞)에 이른다. 워낙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700쯤 걸린다.

연구를 이끈 미셸 반니스터 박사는 "2015RR245는 태양계 초기 목성과 지구 같은 행성들이 형성될 때 같이 탄생했지만, 태양계 중심부에 자리 잡지 못하고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천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조선일보(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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