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 정상부근에서의 조망: 가장 앞의 악휘봉-덕가산-시루봉, 뒤로 칠보산-보배산, 그 뒤로 군자산.. ]
가을의 절정인 시기에 집안에 대형(?)공사가 많다. 봄에는 미세먼지에, 여름에는 무더위에 거기에 더하여 주말마다 어김없는 비… 그렇게 상반기를 보내고, 산행에 가장 좋은 호(好)시절에 산행을 못하고 집안 공사일 시다바리를 하려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좌불안석(坐不安席)”… 다행스럽게 5일(日) 아침에 OK 사인을 받았다. 그렇지만 귀가길에 인근 신흥사에 들러 재활용 보도(步道)벽돌을 가져오라하니 먼 산행은 어렵고...
지난번 밀양 이후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가을의 끝자락인가 보다.. 하지만 그런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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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999m)(햇빛曦, 볕陽)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산으로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나다. 백화산을 일으켰던 소백산 줄기가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그 산들 중 하나가 희양산으로 동서남쪽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이다.
[(왼) 희양산, 문경시 가은읍 봉암사 입구에서/(오) 구왕봉 정상에서]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 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은 모습이 특이하여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 한다. 신라 지증대사는 희양산의 지세를 보고 “산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 못하면 도적들 소굴이 될 것…”이라며 희양산 남쪽 너른 터에 봉암사(鳳岩寺)를 창건했다고 한다.
[희양산 오르내림길 하이하이트-'세미 클라이밍' 구간]
봉암사는 마지막 남은 청정 수행 도량으로 수도에 방해가 된다며, 1년에 딱 하루 사월초파일에만 일반인들의 방문을 허락한다. 따라서, 희양산은 문경의 산이지만 봉암사를 거치지 않는 괴산군 연풍면에서 올라야 한다.
주로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정상에 오른다.
[드넓게 펼쳐지는 희양산 남쪽조망: 구왕봉 뒤로 (좌→우로) 둔덕산-대야산-장성봉-칠보산-군자산… 맨앞 구왕봉 좌로 애기암봉, 맨뒤 마지막 라인 속리산… ]
문경 쪽에서 바라보는 산의 모습이 화강암 바위 암벽이 장엄하지만, 괴산의 은티마을에서만 올라 보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빚어논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고 바위 끝에서 내려다 보는 봉암사의 기와지붕과 경내 마당이 감회를 불러 일으킨다. 20리 봉암사 계곡의 소나무 숲도 멋진 풍경이다. 백두 대간을 달려오는 백화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 있고, 남진하는 대간 장성봉-대야산, 바로 앞 애기암봉이 가깝게 보인다.
[(왼) 14년 6월의 정상석과 (오) 현재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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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17-11-05):
은티마을 주차장(10:00)-지름티재·호리골재 갈림길(10:19)-산성(11:50)-희양산 정상(12:24)-지름티재(14:08)-은티마을 주차장(15:08) [7.4 km: 5시간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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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00, 은티마을 주차장.. 오는 길에 짙은 안개가 꼈었는데 거의 가셨다.. 주차료 3,000원 납부하고..
-시루봉-희양산-구왕봉-마분봉-악휘봉.. 이곳 은티마을에 많이도 왔었다..!
-이제는 덥다는 생각은 않든다.. 얼마전 마분봉 올때만 해도 무척 더웠었는데..
-상큼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지름티재 바로 위 미로바위..? 매번 본 적이 없는데..
-은티재.. 희양산-구왕봉 사이는 지름티재, 다음이 호리골재, 그 그 다음이 은티재..
-시루봉(왼)과 희양산, 그리고 우측으로 지름티재.. 백두대간..!
-탐스러운 '은티사과'.. 아저씨가 홍보용으로 작은 사과 한개를 베낭에 넣어준다..
-시루봉을 뒤로한 은티산장(펜션).. 7~8년 전이나 여전하다..
-망가지고 있는 경관..
-개인땅을 자신이 개발하는데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경관이 망가지고 있음에는 씁슬..
-지름티재 가는 길 저편 양지바른 쪽에는 마분봉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뒤켠에는 악휘봉이 자리하고..
-지름티재-호리골재 갈림길.. 오늘도 주차장에서 예까지 800m 정도의 걸음을 절약(?)하려는 등산객들의 승용차가 빼곡..
-오늘은 산성으로 올라 정상을 찍고 '세미 클라이밍' 구간으로 내려와 지름티재로.. 그렇게 코스를 잡기로 한다..
-가을 끝자락의 분위기가 물씬..
-'단풍의 멋'은 아니다.. 그저 낙엽 색깔..
-이 부근은 약간 단풍 분위기가 있나..?
-여튼 오랫만에 상큼한 가을 분위기의 오름길이다..
-노란 잎 단풍에 마음은 느긋해지고..
-햇볕이라는 조명을 받은 노란 잎이 그 빛을 발한다..
-예전에는 저 바위 위로 물이 흘렀던것 같은데..
-겹겹히 쌓여있는 바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눈여겨 보니 나름 특이한 멋이 있다..
-이 바위도 같은 맥락이다..
-분위기 좋은 오름길이다..
-'삼각뿔바위'라 부르면 좋겠고..~~
-힘든 오름길 1시간 50분에 산성에 도착.. 10시에 출발하여 현재시각 11:50..
-이제 부터는 능선길을 오르게 된다..
-정상까지 1.0km..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
-시원하고 멋진 조망이 터지는 지점..
-"짜~잔~!"
구왕봉(897m) 뒤로 펼쳐지는 반가운 산, 산, 산.. 들.. (우에서 좌로) 마분봉-악휘봉-시루봉-덕가산의 한 무더기, 그리고 그 뒤로 칠보산-보배산-군자산의 한 무더기와 쭈욱 좌로 남군자산.. !!
-악휘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좌측으로 흘러,
-대간 장성봉과 막장봉 일으켜 세우고, 계속해서 좌측으로 대야산과 둔덕산으로 흐른다.. 역시나 대간상의 조항산이 보일 듯 말듯하고.. 맨 뒤 라인은 속리산..
그리고 바로 발아래에는 원통봉-애기암봉이 낮으막하게 자리하고 있다..
-대간상의 구왕봉(897m).. 지름티재를 사이에 두고 이곳 희양산과 마주하고 있다..
-앞에서 부터 마분봉-악휘봉-시루봉-덕가산, 뒤로 보배산과 조금 잘려나간 칠보산..
-악휘봉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뒤로 칠보산, 그 뒤로 (큰, 작은) 군자산.. 그러고 보니, 군자산은 이곳 희양산(999m)과 해발 고도가 비슷하다.. (998m)
-장성봉과 막장봉..
-앞 애기암봉 뒤로 대야산.. 대야산에서 (마귀할미-손녀마귀)통시바위를 지나,
-둔덕산으로.. 우측 뒤로는 살짜기 대간상의 조항산-청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두 봉우리의 둔덕산 좌측 뒤로는 연엽산과 시루봉이..
---[이 지점에서 주변 산군들을 꼼꼼히 구분하기 쉽게 정리해 놓으신 분의 기록을 참조.. (출처: '여정-旅程')]---
1. 악휘봉 2. 마분봉..
1. 2. 통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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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큼 봤으니 정상쪽으로 이동..
-한번 더 좋은 조망처..
-여기에서는 둔덕산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통시바위 능선을 감상해보자.. 뒤로 조항-청화-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인상적이고..
-악휘봉 가족의 무리..
-발아래에 있어 만만해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오름이 무척 힘들었던 애기암봉..
-한 컷으로 조망하기..
-진행방향의 암봉능선 우측 아래로는..
-이미 경북 문경 땅.. 봉암사..
-수도승, 수행스님이 아니면, 일년에 딱 한번,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에만 경내에 들어가볼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암반길을 따라..
-정상 방향으로 가는 길..
-12:24.. 은티마을에서 2시간 24분 만이다.. 순조로운 오름길 산행이었다..
-1m 모자라는 1000m..
-3년 전인가..? 이런 모습이었는데..
-그간 키도 1m 자랐나보다..(?)
-바로 북진 백두대간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 희양산에서 시루봉을 지나는 백두대간.. 저 봉우리는 대간상의 이만봉.. 그리고 우측으로 이어서,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백화산.. 바로 앞은 대간에서 벗어난 뇌정산..
-희양산 정상의 바위.. "입석바위"(내가 부르는.. )
-대간을 바라보며 잠깐 쉬기 좋은 곳으로..
-문경의 진산, 주흘산..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지는 백두대간-백화산..
-뇌정산과 뒤로 오정산..
-직전의 그 '입석바위'가 조금 멀어졌다..
-그 아래로 봉암사..
-봉암사 경내에서 이곳 희양산을 바라보는 모습은..
-백두대간 조망처..
-말발굽 모양으로 북진하는 대간.. 이만봉-백화산.. 뒤로 주흘산..
-이화령 너머 조령산-마폐봉..
-대간 능선 뒤로 주흘산..
-문경시 가은읍.. 멀리 뒤로 (왼) 오정산, (오) 봉명산..
-한동안 멍 때리고..
-일어선다..
-정상에서 돌아나오는 길..
-오르내렸던 추억이 새록새록..
-'세미 클라이밍' 구간-지름티재로 내려서는 삼거리..
-역시나 만만치 않은 '세미 클라이밍' 구간..
-조심조심스럽게..
-그래도 '발 디딤대'를 2개 박아놓아서 예전보다는 편하다..
-은티마을..
-봉암사 담장.. 담장이 바로 충북과 경북의 도경계..
-거대한 바위..
-구왕봉 전망바위..
-묵직한 구왕봉의 자태..! 그 우측으로..
-마분봉 정상과 '마법의 성'이라 불리우는 능선..
-'마법의 성' 능선.. 이리보면 아주 유순(?)해 보이는데..
-지름티재..
-봉암사 담장 안에 있는 초소.. 주말에는 스님들이 엄하게(?) 단속..
-아~~! 가을의 끝자락이여..
-이렇게 그렇게, '가는가을'을 환송한다..!!!
-오늘 희양산과 더불어..
-오후 3:08.. 7.4km, 5시간 8분의 산행을 마쳤다..!
(언젠가 저 앞 조령산, 촛대바위 구간 산행을 한번 더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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