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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실세 구속, 수천억 사기 펀드 사태 빙산의 일각] ['미스터 트롯' 공연 취소시키고 뮤지컬 단체 관람한 구청장]

뚝섬 2020. 7. 24. 06:28

 

'노사모' 실세 구속, 수천억 사기 펀드 사태 빙산의 일각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실세이자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현장 조직 간부로 활동했던 이상호씨가 라임자산운용 금융 사기 사건 핵심 인물로부터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문 정부 들어 공기업 감사 자리를 받았으며 지난 4월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받아 부산에서 출마했다.

이씨에게 돈을 준 사람은 라임자산의 배후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회장이다. 수감 중인 김 회장은 청와대에 파견된 금융감독원 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금감원의 라임 사태 검사 정보를 빼냈다. 그는 사기 공모자인 부사장에게 도주를 권유하기도 했다. 4000명 투자자로부터 1조6000억원을 떼어먹은 사기꾼들의 전방위 정·관계 로비 행적 일부가 노사모 실세의 구속으로 드러났다.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희대의 금융사기 사건인 옵티머스 펀드 사건도 권력형 게이트 혐의가 짙어지고 있다. 청와대 실세와 대학 동문들인 사기꾼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5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집하고는 대부분을 유령회사로 빼돌렸다. 유령회사 4곳의 감사를 맡아 투자 관련 서류를 위조했던 핵심 인물의 아내는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옵티머스가 만든 페이퍼컴퍼니 지분 50%를 보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공직 비리를 적발해야 할 청와대 직원이 금융사기에 깊숙이 연루된 것이다.

무명의 소형 운용사이던 옵티머스는 문 정부 출범 직후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투자금 748억원을 유치하면서 급성장했다. 나중에 과기부가 엉터리 계약을 적발한 뒤 자산운용사 대표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금감원이 세 번이나 검사를 했지만 사기행각을 적발하지 못했다. 못한 건가 안 한 건가. 해외 도피 중인 옵티머스 설립자는 전 청와대 실세와 친밀한 인물이다. 19대 총선 때 서울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고, 2012년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선 금융정책 특보로 활동했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펀드 사기꾼들이 청와대 실세와 친문 인맥 등을 등에 업고 대담한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주며 이들의 사기를 도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찾아내야 한다. 검찰이 진실을 뭉개면 특검도 불가피하다.

 

-조선일보(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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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트롯' 공연 취소시키고 뮤지컬 단체 관람한 구청장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가 '미스터 트롯' 콘서트를 불과 사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시켰다. 코로나 확산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구청 직원 등 150명과 함께 뮤지컬을 단체 관람했다고 한다. 이런 자가당착과 내로남불이 어디 있나. 박 구청장은 뮤지컬을 관람한 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직원들과 모여 기념사진도 찍었다.

송파구는 "뮤지컬 공연과 수천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트롯 공연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스터 트롯' 콘서트는 최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000평 규모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3분의 1인 5000명만 입장시켜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실시한 상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전 관객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은 물론 방역 작업에만 10억원을 들였다고 한다. 반면 박 구청장이 관람한 뮤지컬 극장은 1200석에 좌석 간 거리 두기도 실시하지 않았다. 주말엔 거의 만석이고 평일에는 700석 가량 찬다고 한다. 공연장 공간은 체조경기장에 비해 훨씬 협소하다. 어느 쪽이 더 안전한가. 송파구는 22일에도 뮤지컬을 단체 관람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진 23일엔 관람을 취소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학교에 이어, 공공 박물관도 문을 연 상황이다. 좁은 실내에서 전원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식당도 모두 영업 중이다. 출퇴근 만원 지하철엔 매일 수백만명이 탑승한다. 미스터 트롯 콘서트는 세 번이나 연기한 끝에 좌석 3분의 2를 포기하고 개최할 예정이었다. 수십억원 제작비도 들였다. 그것을 최종 리허설 전날 취소시킨 구청장이 직원들을 대거 이끌고 다른 공연을 봤다. 이 이상한 일은 구청장이 노무현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노무현재단 감사를 지낸 이력과 정말 무관한가.

 

-조선일보(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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