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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변인 "박원순 피해자 위로" 말했다 번복, 이게 文 입장인가] ['여자' 추미애, 박원순 사건부터 명을 내려라]

뚝섬 2020. 7. 25. 07:04

 

靑 대변인 "박원순 피해자 위로" 말했다 번복, 이게 文 입장인가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 입장에 공감한다"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곧바로 다른 관계자가 "대변인 개인의 입장이다. 청와대를 대표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강 대변인은 자신의 말을 주워 담았다. 대변인이란 한 조직을 대표해서 말하는 사람이다. 대변인이 한 말을 '개인 의견'이라고 한다면 대변인을 뭣 하러 두나. 대변인이 '피해자의 입장에 공감하고 위로한다'고 한 것을 청와대가 굳이 개인 입장이라고 고쳐달라고 한 것은 무엇을 뜻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의 입장에 공감하지 않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달리 해석할 여지가 있나.

문 대통령은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2주 넘게 침묵하고 있다. 비서실장을 빈소로 보내 "참 오랜 인연인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박 시장을 추모한 것이 전부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해왔지만 정반대 행동이다. 한때는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성 관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박 시장 사건에선 가해자만 애도하고 피해자에 대해 한마디 위로도 않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남인순 의원이 사망 당일 박 시장과 통화한 사실이 경찰 조사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시장이 피소되기 직전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보고한 서울시 젠더특보는 남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박 시장은 피소 사실을 거의 실시간 전달받았다. 이 과정에 남 의원이 연루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다. 그러나 남 의원은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고 있다. 남 의원은 여성운동가 출신으로 민주당 '젠더폭력 대책 태스크포스' 위원장이다. 그런데도 침묵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를 것을 앞장서 주장했다고 한다. '여성'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면서 여성운동을 한다고 한다.

 

-조선일보(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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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추미애, 박원순 사건부터 명을 내려라

 

법무장관 추미애는 자신을 '별님'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본인이 공개한 카카오톡 캡처 사진에 그렇게 나와 있다. 성(姓) 때문에 지지자들이 달님(moon)이라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 팀이란 뜻인 듯하다. 지난 22일 국회 대정부 질의 영상을 보다가 참으로 안 어울리는 별명이란 생각이 굳어졌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며 핏대를 올려 왔는데 그 분노가 이번 질의 때 제대로 폭발했다. 김태흠 의원(미래통합당) 질문에 말이 점점 거칠어졌고 급기야 이렇게 화를 냈다. "최강욱이는 그런 말(수명자)을 쓸 수 있고, 남자고! 여자인 법무부 장관은 '수명자'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하시고… 엉?"(최강욱 의원과 사전 공유했단 의혹이 이는 법무부 문건에 등장하는 단어 '수명자'에 관해 묻자 나온 답이었다.)

추 장관이 코너에 몰리자 여성성을 방패로 내세운 게 처음은 아니다. 얼마 전 휴가에 직원을 대동했다는 논란이 일었을 때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관음증은 '다른 사람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성적(性的) 만족을 얻는 증세'란 뜻이다. 그는 권력자를 감시한다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언론을 갑자기 '여성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로 몰아버렸다.

그리고 이제, 그의 앞에 박원순 성추행 사건이 왔다. 피해자의 호소가 수년간 뭉개진 이유, 박 전 시장이 고소 사실을 미리 안 경위에 대한 의혹이 무성한 가운데 23일엔 검찰이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인지했음이 드러났다. 피해자 측이 서울중앙지검 검사에게 박원순 성추행 건으로 면담을 신청했는데 검사가 얼마 후 돌연 면담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경찰에 가기도 전의 일이며, 지검장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수사 유출을 조사하던 검찰이 이제 의혹 대상자가 됐다. 특임검사를 도입해 독립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추 장관은 박원순 사건에 입장이 없다. '지켜보고 있다'고만 한다. 탈영 의혹을 받는 아들에 대해선 사생활 침해라 발끈하면서 박원순 사건 피해자 2차 가해는 언급을 꺼린다. 국회에서 그 문제가 나오자 역으로 "박원순 피해자는 그렇게 안타까워하면서 제 아들은 왜 엮어서 물어보나"라고 받아쳤다. 그는 민주당 대표 시절 "엄마 된 심정으로 그릇된 성 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그게 진짜로 엄마 마음이란 얘기였나 보다.

미국의 존경받는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는 '미투' 운동이 확산할 때 피해자와 연대(連帶)한다는 목소리를 반복적으로 냈다. "용기를 내십시오.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힘도 갖췄고 수도 적지 않습니다"라고 피해자 편에 섰다. 자칭 '여자' 추 장관은 모르겠단다. 지지 선언까지는 못할지언정 필요할 땐 여자라고 방어하다가 껄끄러운 권력형 성추행엔 '지켜보고만 있다'고 하는 모습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가.

다분히 정치적 사건을 '검·언 유착'이라 단정하고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던 사람이 추 장관이다. 박원순 건만큼 국민을 경악하게 한 성추행 사건도 드물다. 추 장관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독립적인 수사와 '최고 지휘 감독권자의 명'은 이런 때를 위해 존재한다. 어째, 이번엔 명하기 싫은가. 그럼 '여성'이라고 다시는 내세우지 마라.


-김신영 경제부 차장, 조선일보(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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