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도]

[대야산(大耶山)(경북 문경)] 매서운 강추위 속의 호젓한 산행.. 역시 명산..!

뚝섬 2017. 2. 12. 16:10

[대야산, 정상(상대봉)()과 중대봉(제수리재를 넘어서며.. )]



이번 겨울 마지막 추위일까..?

어제 그제부터 아침마다 영하 10도 가까이 내리꽂히는 매서운 추위..

그래도 나섰다. 넓은 대야산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해놓은 차는 달랑 2대 뿐.

찬 바람이 어찌나 매서운지 선뜻 산행을 시작하기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이 아른거려 길지않은 망설임 끝에 출발을 하였다.

5시간 30여분 10km의 짧지 않은 산행이지만 역시 이름있는 명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시종일관, 조심조심..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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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은 백두대간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문경의 산들 중에서도 그 명성을 높이 사고 있는 명산이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속한 대야산은 대간 마루금을 경계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접하고 있다. 내·외선유동을 거느리고 있는 대야산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문경의 주흘산, 황장산, 희양산과 함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올라서 있다.


                                                                             [대야산 정상]


[대야산을 중심으로한 백두대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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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17-02-11):

대야산주차장(10:47)-월영대(11:44)-밀재(12:46)-대야산 정상(14:08)-월영대(15:28)-대야산 주차장(16:18) [10 km: 5시간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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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 제수리재를 막 넘어..





-정상(상대봉) 부근..





-10:47, 대야산 주차장.. 차에서 막 내리니 매우 강한 찬 바람이 "쏴~아~!!" 살갗을 에인다.. 

산행을 포기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어떻게 발길을 옮긴다..




 -용추계곡 바로 아래 주차장도 있지만, 둔덕산의 이 모습을 마주하기 위하여 멀지만 이곳에 차를 세우고 산행 시작..





-오늘은 좌측 댓골산장-둔덕산으로 오르는 길목을 지나 우측 용추계곡 방향으로..





-어제, 그제, 오늘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다보니 산아래 식당들도 주말임에도 썰~렁~











-싸늘한 공기에 고즈녁한 용추계곡 오름길..





-그래도 꽁꽁 언 얼음 아래로 물은 흐른다..
























-쌀쌀한 날씨지만, 고즈녁하고 상큼한 분위기의 오름길..












-오르내릴 때 마다 보지 못했던 아주 옛날의 국립공원 인식표..











-그러고보니 이곳 대야산도 정식으로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나보다.. 이정표가 국립공원 표준 인식표로 새롭게 바뀌었다..




  








-예전에 없던 국립공원 표준의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나름 눈길 산행 맛은 난다..






-상부상조.. 의지하고, 받아주고..






























-언젯적의 중앙부서 이름-"건설부"던가..?










-밀재에 가까워오니 계곡에서는 잠잠하던 바람이 강한 파도가 치듯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10:47)-11:44, 밀재.. 삼송리로 내려서는 구간은 "비탐구간"이었던가..?




  







-얼마를 오르니 진행 뒷편으로 둔덕산과 마귀할미-손녀마귀 통시바위가 시원한 모습을 드러낸다..





-마귀할미통시바위.. 통시(바위)는 "화장실"의 고어라던가.. 방언이라던가..?





-대야산에 마지막 오른지가 그다지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그 사이 국립공원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예전에 없던 계단오름길 등로가 곳곳에..




 







-둔덕산과 마귀할미-손녀마귀 통시바위..





-통시바위는 백두대간의 일부구간.. 뒤의 조항산 방향으로 남진한다..




 

-마귀할미통시바위..

















-시원한 조망처..






-올라서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백두대간의 장성봉-희양산과 그 앞 애기암봉.. 우측으로,





-북진하는 백두대간.. 이만봉-백화산.. 계속 우측으로,





-둔덕산과 통시바위, 뒤로,





-조항산-청화산.. 이어지는 속리산은 시야가 좋지않아 보이진 않는다..





-대야산 정상에서 촛대봉을 지나 버리기미재에서 올라서는 백두대간의 장성봉..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왕봉-희양산-이만봉.. 그 앞 애기암봉-원통봉..





-백화산-황학산.. 이 산줄기는 이화령을 지나 조령산으로 이어진다..





-반가운 조우.. 둔덕산..





-통시바위와 뒤로 조항산..





-조항산에서 청화산으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어 두컷으로 나누어 촬영..















-정상 부근..






-백두대간의 흐름.. 청화산과 조항산-통시바위를 거쳐 대야산 정상으로.. 





-중대봉 방향..






















-올라온 밀재 방향..





























-중대봉..





-아까보다 시야가 나빠진 희양산 방향..





-중대봉에서 이곳 대야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등로..




 

-중대봉과 삼송리 방향..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





-아주 편해졌다.. 이전에는 이곳에서 힘들게 내려서서 급한 바위 오름길을 올라야했는데.. (말 그대로 세금 낸 보람이 있다.. )  





-중대봉에서 이곳 대야산 정상으로 오는 암봉 이면 등로..

























-정상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난 구간..





-정상..





-(들머리 10:47)-(밀재 12:46)-14:08.. 들머리에서 3시간 21분 소요..





 

-그런데 시야가 그 사이에 나빠졌다.. 희양산 방향..





-둔덕산-통시바위 방향..





-조항산 방향..





-중대봉 방향..











-모처럼 오른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이 아쉽다..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지만..





-안개-구름이 몰려오면서 살짝 눈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시원한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2012년 4월 올랐을 때의 조망으로 가름.. !!]---






















---[그리고 겨울산행을 좋아한다는 어느 노산객의 글]---


[겨울산행]


오늘은 겨울산행에 대한 얘기를 해봅니다.

사람들이 가장 산을 많이 찾는 계절은 역시 가을일 것입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단풍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산이 사람을 불러모으는 또 다른 이유가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억새도 한몫할 것이고 산행하기 적당한 선선한 날씨도 한몫할 것입니다.

물론 푸른하늘과 뭉게구름도 빼놓을 수 없는 가을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부턴가 가을 못지 않게 겨울산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추위에 유난히 약했던 저는 등산을 처음 시작했을 때, 겨울산을 멀리 했습니다.

그러다가 몇년전 덕유산에서 무릎까지 빠지는 겨울산을 경험하고 나서부터 겨울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추위에 약해 산에 갈때마다 고생을 하기는 하지만 겨울산의 매력은 그 고생을 감내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 겨울산의 매력 몇 가지를 적어 봅니다.


첫째,

겨울산은 속살을 드러냅니다.

산의 근육과 뼈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계절이 겨울입니다.

계곡과 능선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산의 굴곡은 물론 산 전체의 모습을 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점은 산행의 큰 즐거움의 하나입니다.


둘째,

겨울산은 눈과 눈이 만든 자연의 걸작과 함께 합니다.

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산은 그 자체로 매력 덩어리입니다.

눈과 함께 상고대도 겨울의 자랑입니다.

환상적인 설경 아래 겨울의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눈,

겨울산행의 백미는 바로 눈 내린 산을 가로지르며 맛보는 짜릿한 비경에 있습니다.

특히 하얀눈과 노송 및 기암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전국의 높고 낮은 산들은 눈부시도록 하얀 눈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었던 바로 그 자리가 겨울이면 은빛의 비단으로 깔리게 됩니다.

하얗게 쌓인 눈 자체도 멋지지만 노송과 기암이 어우러진 겨울산은

산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으며 독특한 멋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셋째,

겨울산은 조망이 뛰어납니다.

나무잎이 떨어지고 잡목이 말라 죽으면서 여름의 답답함은 줄고 대신 시원한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넷째,

겨울산은 낭만입니다.

낭만의 사전적 의미는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를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낭만을 자연과 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서 겨울산은 낭만 그 자체입니다.

한적하면서도 운치있는 겨울산행은 그 자체가 낭만이자 한편으로는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겨울산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눈과 바위 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은 때론 꿈에서 만나는 신선의 세계가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겨울 산행의 대표적인 곳을 소개합니다.

겨울에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바로 덕유산이라고 합니다.

등산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이 겨울에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겨울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태백산과 소백산 그리고 계방산이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순백의 눈과 함께 눈이 만드는 자연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라산은 4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그래도 겨울에 가장 멋진 곳으로 알려진 산입니다.

겨울하면 떠로르는 또 다른 명산이 바로 지리산입니다.

지리산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산이며 겨울에도 인기가 많은 산 중의 하나입니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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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16:18, 10km, 5시간 31분의 짜릿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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