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 나무들이 죽고 있다] [하와이 할레아칼라 닮아가는 제주도 한라산] 산에 나무들이 죽고 있다 중동 국가 레바논의 국기 한가운데엔 초록색 나무 한 그루가 그려져 있다. 레바논시다(Cedar), 레바논삼나무다. 백향목으로도 불리는 이 나무는 레바논의 과거 영광을 상징하고 있다. 페니키아인들은 이 나무로 배를 만들어 지중해 해상 무역을 장악하고 카르타고 등 여러 곳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등 번영했다. 그러나 남벌로 이 나무가 고갈되자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해 결국 로마 등 주변 세력에 흡수되는 운명에 처했다. ▶우리 숲 나무들은 남벌이 아니라 고사(枯死)가 문제다. 온통 푸르러야 할 요즘 산 곳곳에서 잎이 누렇게 말라 갈색으로 변한 나무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소나무·잣나무·낙엽송 같은 침엽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