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버린 명나라에 200년 제사 지낸 창덕궁 대보단(大報壇)] "황제 은총에 조선이 살아 있으니!" 어느 제삿날 어느 제삿날에 서른넷 먹은 젊은 관료 정약용이 시를 쓴다. 청나라 천주교 신부 주문모 밀입국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좌천됐다가 용양위 부사직이라는 한직으로 복직한 지 석 달 만이다. 내용은 이렇다. '이 나라에만 은나라 해와 달이 떠 있고 / 중원 땅에는 한나라 의관..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國史-文化] 201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