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野(草·木·花)] 198

[아찔한 ‘벚꽃엔딩’… 벚나무 박으셨네요, ○○○만원입니다] [벚나무]

[아찔한 ‘벚꽃엔딩’… 벚나무 박으셨네요, ○○○만원입니다] [벚나무] [오, 벚꽃! 그대는 왜 벚꽃인가요?] 아찔한 ‘벚꽃엔딩’… 벚나무 박으셨네요, ○○○만원입니다 사건·사고로 잇따른 비명횡사 귀한 몸, 가로수를 지켜라 운전자 A씨가 인천 남동구 간석동 도로변에서 단독 추돌 사고를 냈다. 구청 측은 변상금 647만9000원을 부과했다. 뭔가가 박살 났기 때문이다. 차가 들이받은 것은 무엇일까? ① 중앙분리대 ② 신호등 ③ 은행나무 ◇미안하다… 몰라봤다 바깥에 있다고 공짜가 아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이 사고, 피해자는 나무였다. 순간적으로 은행(銀行)을 떠올리게 하는 금액. 시내 도로에 설치하는 중앙분리대가 보통 m당 50만원 안팎, 신호등 기둥이 200만~1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훌쩍 뛰..

[한국의 숲, 늙었다.. ‘제2의 산림녹화’ 서둘러야] [늙은 나무’ 77%.. ]

[한국의 숲, 늙었다… ‘제2의 산림녹화’ 서둘러야] [늙은 나무’ 77%… 한국, 숲도 고령화] [韓 ‘목맥경화’… 115억그루 심었지만 늙은 나무 방치, 선순환 안돼] …. 한국의 숲, 늙었다… ‘제2의 산림녹화’ 서둘러야 국토의 63%가 산인 우리나라는 산림이 울창해 보이지만 늙은 숲이 많아 제 기능을 못 한다. 오래된 나무는 제때 베어내고 후계림을 조성해야 숲의 생태계가 선순환하는데 1970년대 대대적인 녹화사업 이후 사실상 방치해 온 탓이다. 그 결과 탄소 흡수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30년생 이상 고령 나무가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또 임도(林道) 등 인프라 개발에도 소홀해 국토 내 산림 비율이 세계 평균의 두 배인데도 목재 자급률은 15%에 불과하고 목재 수입량이 세계 4위다. 단기간에 산..

[“소나무 78% 재선충(材線蟲) 병으로 10년 내 고사”… ] ....

[“소나무 78% 재선충(材線蟲) 병으로 10년 내 고사”… 멸종 방치 안 된다] [재선충(材線蟲)] ['소나무 에이즈' 전국 비상인데… 私有林(사유림) 주인 "내 나무 베지말라" 반발] [日 사실상 방제 포기, 대만 소나무 아예 없애, 中 '無松 벨트'로 방어] [지금까지 784만 그루 감염… 2011년부터 피해 다시 늘어, 작년에만 154만 그루 피해] “소나무 78% 재선충(材線蟲) 병으로 10년 내 고사”… 멸종 방치 안 된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나무지만 요즘 남부 지방의 소나무 숲은 때아닌 단풍이라도 든 듯 곳곳이 붉게 변색돼 있다. 이른바 ‘소나무 암’으로 불리는 치사율 100%의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은 나무들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경남 밀양을 포함한 영남 일..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바구지꽃의 정체는?]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바구지꽃의 정체는? [김민철의 꽃이야기]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는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과 함께 시인의 절창 중 하나로 꼽힙니다. 흰 바람벽이 화자 의식의 스크린 구실을 하는 절묘한 착상으로 쓰여진 시입니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시인데, 이 시 마지막 부분에 생소한 ‘바구지꽃’이 나옵니다. ◇바구지꽃, 시인이 높이 여긴 4가지 중 하나 시인이 가장 사랑하는 것들,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것들 4가지 중 하나로 바구지꽃을 든 것입니다. 시인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서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외롭게 눈을 맞고 서 있는 갈매나무로 표현했다면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는 바구지꽃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바구지꽃은 백석의 다른 ..

[변산바람꽃] [노루귀-얼레지-처녀치마, 반갑다.. 초봄 멋쟁이]

[변산바람꽃] [노루귀-얼레지-처녀치마, 반갑다.. 초봄 멋쟁이] 변산바람꽃 새해 가장 먼저 피는 우리꽃… 연두색, 보라색 꽃술이 예뻐 이른 봄 변산반도에 만개한 변산바람꽃.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은 사실 꽃받침이랍니다. /김민철 기자 설 연휴가 지나면 곧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올라올 겁니다. 양지바른 어딘가엔 이미 피었을지도 모릅니다. 해마다 2월 중순이면 전남 여수 향일암 근처에서 어여쁜 변산바람꽃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향일암은 내륙에서 가장 먼저 변산바람꽃이 피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산바람꽃은 복수초와 함께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찬 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3월에 핍니다. 새해 꽃다운 꽃으로는 맨 처음 피는 야생화라 첫아이 출산 때처럼 큰 관심과 사랑을..

[야생화 찍는 남자, 라일락 같은 남자... 25세 여성의 선택은?]

야생화 찍는 남자, 라일락 같은 남자... 25세 여성의 선택은? [김민철의 꽃이야기] 양귀자 장편소설 ‘모순’이 요즘 베스트셀러 순위에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년도 더 전에 읽은 기억이 있는 소설인데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 책은 1998년에 처음 나온 소설이다. 26년 전이다. ◇26년전 나왔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보니 이 소설이 국내소설 4위였고 2판 84쇄를 팔고 있었다. 26년 전이면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해이고 IMF로 온 국민이 고통받던 시기였다. ‘역주행’이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부침은 있었겠지만 적어도 최근 몇 년간 이 책이 꾸준히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에 나오는대로 이 책이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힘은 참 불가사의하다.’ 더..

[산삼의 잎사귀 수] [산양삼(山養蔘)] [205g '수퍼 산삼']

[산삼의 잎사귀 수] [산양삼(山養蔘)] [산삼의 5배 넘는 205g '수퍼 산삼'] 산삼의 잎사귀 수 [조용헌 살롱] 산의 명당에서 몇 시간 놀다 오면 몸에 정기가 충전되는 것 같다. 앞이마 쪽으로 기운이 짱짱하게 충전되는 맛이야말로 산의 맛이다. 골산(骨山)의 향이 에스프레소라고 한다면 육산(肉山)은 커피의 콜드브루 맛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 맛도 모르고 죽으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산의 에너지와 기운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나 같은 풍수 마니아에게는 약점이 있다. 식물과 약초에 무지하다는 사실이다. 이름을 알아야 대화가 되는 법. 꽃과 약초 이름을 모르니까 풍성한 대화가 어렵다. 가끔 식물 도감을 펼쳐 놓고 공부는 해보지만, 역시 전문가를 만나야 공부가 쉽게 된다. 강원도 점봉산을 오르다가 약초꾼..

[안내까지 했는데··· 구상나무 신종 발표에 발 구른 나카이]

안내까지 했는데··· 구상나무 신종 발표에 발 구른 나카이 [김민철의 꽃이야기]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입니다. 제주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덕유산 등의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가 긴 삼각형 모양 수형이 아름다워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인기 있다는 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빠른 속도로 집단 고사해 안타까움을 주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구상나무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20년 신종으로 등록됐습니다. 구상나무가 속한 ‘전나무속’에는 전나무, 가문비나무, 분비나무가 더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분비나무와 비슷하게 생겨 신종 등록 전까지는 다들 분비나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신종 등록까지 미·일 학자 치열한 물밑 경쟁 나카이 다케노신(1882~19..

[겨우살이] [얌체 같은 이 식물에 꽃쟁이들이 열광하는 까닭.. ]

[겨우살이] [얌체 같은 이 식물에 꽃쟁이들이 열광하는 까닭.. ] 겨우살이 나뭇가지에 뿌리 내리는 半기생 식물… 달짝지근한 열매는 새가 먹고 옮겨 겨우살이는 숙주 나무의 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철에 제 모습을 드러내요. /김민철 기자 늦가을인 요즘 꽃은 거의 다 졌습니다. 대신 산에서 열매를 관찰하기 좋습니다. 이맘때 관찰할 수 있는 열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가 겨우살이 열매입니다. 요즘 등산하다 보면 높은 나뭇가지에 새 둥지 같은 것이 달린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새 둥지가 아니고 초록색 식물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잎과 줄기는 초록색이고 콩알만 한 연노란색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다면 겨우살이입니다. 겨우살이는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숙주 ..

[물푸레나무] [쥐똥나무]

[물푸레나무] [쥐똥나무] 물푸레나무 [김민철의 꽃이야기] 오규원 시인의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오규원 시인(1941∼2007)의 시 ‘한 잎의 여자’는 많은 사람이 애송하는 시입니다. 1978년 나온 이 시는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로 시작합니다. 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 산속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10m 이상 자라는 큰 키 나무인데, 서울 등 도시 주변의 산에서도 볼 수 있지만 수형이 좋아 공원에 심어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개조해 만든 ‘서울로7017′에 가보면 물푸레나무를 여러 그루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붕대 감은 것처럼 흰색 띠 두른 나무 물푸레나무는 여러 가지로 ..

[팥배나무] [산과 공원의 빨간 열매들]

[팥배나무] [산과 공원의 빨간 열매들] 팥배나무 열매는 팥, 꽃은 배꽃처럼 생겨… 새가 한입에 따 먹어 붉고 작은 팥배나무 열매는 새들의 양식입니다. /김민철 기자 요즘 서울 주변 산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나무가 있습니다. 가을 산엔 유난히 붉은 열매가 많지만,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 끝마다 붉은 열매가 10여 개씩 조롱조롱 달려 온통 붉은색인 나무가 있습니다. 팥배나무입니다. 팥배나무는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남산·안산·북한산 등 서울 주변 산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경계를 이루는 봉산은 팥배나무 군락으로 유명합니다. 팥배나무라는 이름은 열매는 팥을, 꽃은 배꽃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5월쯤 피는 꽃은 꽃잎이 5장이고 새하얀 것이 꼭 배꽃을 ..

[고마리] [여뀌-고마리-며느리밑씻개]

[고마리] [여뀌] 고마리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물을 맑게 정화하는 고마운 식물 고마리 꽃은 맑은 흰색부터 진한 붉은색, 끝부분만 붉은색을 칠한 듯한 흰색까지 색이 다양해요. /국립생물자원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고마운 식물이 있어요. 우리나라 전국에서 햇볕이 잘 드는 개울가나 물웅덩이 주변에 수북하게 모여 자라는 고마리예요. 고마리는 줄기가 땅에 닿는 마디마다 뿌리가 내려 군락을 이뤄 자라요. 수많은 뿌리를 통해 오염 물질을 흡수해 물을 맑게 하고 꽃까지 피면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죠. 고마리는 마디풀과(科)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덩굴 식물처럼 엉키거나 아래쪽 줄기가 옆으로 자라 높이를 가늠하기 어려워요. 보통 1m까지 자라고 줄기에는 능선을 따라 아래로 향..

[은행 열매와의 전쟁] [은행잎은 하나일까, 둘일까]

[은행 열매와의 전쟁] [은행잎은 하나일까, 둘일까 [은행나무] 은행 열매와의 전쟁 한반도 가로수에 대한 공식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나온다. 1453년 단종 1년에 의정부 대신들이 ‘큰길 양편에 소나무 잣나무 배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등 나무를 많이 심고 벌목을 금지할 것’을 논의했다고 썼다. 가로수는 심는 이유가 뚜렷한 나무다. 예전엔 이정표 기능이 컸다. 그 흔적이 나무 이름에도 남았다. 5리마다 한 그루씩 심은 나무를 오리나무라 했고, 20리마다 심는 나무는 스무나무였다가 지금은 시무나무로 바뀌었다는 견해도 있다. ▶일제강점기엔 빠르게 자라는 미루나무와 수양버들을 집중적으로 심었다. 광복 후 급속한 경제성장 여파로 오염 문제가 불거지며 플라타너스가 주목받았다. 넓은 잎 표면에 잔털이 돋..

[용담, 혜곡 최순우가 사랑한 산꽃] [과남풀-구술봉이]

[용담, 혜곡 최순우가 사랑한 산꽃] [과남풀] 용담, 혜곡 최순우가 사랑한 산꽃 [김민철의 꽃이야기] 요즘 야생화를 보러 다니다보면 산 가장자리 등 양지바른 곳에서 종 모양의 보라색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꽃이 꽃잎을 활짝 벌리고 있다면 용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 오면 못견디게 용담꽃 피는 언덕 생각” 혜곡 최순우(1916~1984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한국미 사랑을 담은 산문집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를 읽다가 이분이 우리 문화재를 아낀 것 못지않게 우리 야생화도 사랑한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책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와 짝을 이룹니다. 그는 우리 야생화 중에서도 용담을 가장 좋아했는데, 산문집에 ‘그리워서 슬픈 나의 용담꽃’이라는 글까지 있습니다. 이 글은 이..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요즘 산이나 화단에선 국화처럼 생긴 연보라색·흰색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이 꽃들을 흔히 들국화라 부른다. 들국화라고 불러도 틀린 건 아니지만, 들국화는 가을에 피는 야생 국화류를 총칭이기 때문에 ‘들국화’라는 종은 따로 없다. 사람들이 들국화라 부르는 꽃들의 실제 이름을 불러보자. 들국화라 부르는 꽃은 보라색·흰색 계열인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가 대표적이다(노란색 계열로 산국과 감국이 있다).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는 비슷하게 생겨 초보자들이 바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쑥부쟁이류도 그냥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등으로 세분해 놓아 고수들도 헷갈리는 어려운 꽃이다. 오늘은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등 크게 세 덩어리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위로 부..

[참좁쌀풀과 좁쌀풀]

참좁쌀풀과 좁쌀풀 여름 내내 노란색 꽃… 한국에서만 자라는 참좁쌀풀이 꽃 색 더 진해 참좁쌀풀(위)과 좁쌀풀. /국립생물자원관 여름이 오나 싶을 때쯤 풀밭에 꼿꼿이 노란색 꽃을 피우기 시작해 여름 내내 화사한 꽃을 자랑하는 식물이 있어요. 좁쌀처럼 작고 노란 꽃봉오리가 다닥다닥 많이 달리는 앵초과(科) 식물 '좁쌀풀'과 '참좁쌀풀'이에요. 무더운 장마철에는 산에 올라도 꽃 피는 식물을 보기 어렵지만, 이 식물은 6월부터 8월까지 밝은 노란색 꽃을 풍성하게 피워 더위에 지치는 여름 산행을 즐겁게 해주죠. 참좁쌀풀은 경상북도, 경기도, 강원도 등 깊은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식물이에요. 땅속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으며, 줄기는 높이 50㎝~1m 정도로 곧게 자라요.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