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野(草·木·花)] 201

[美 래퍼의 홍삼 예찬] [산삼의 잎사귀 수] [산양삼(山養蔘)] ....

[美 래퍼의 홍삼 예찬][산삼의 잎사귀 수] [산양삼(山養蔘)] [산삼의 5배 넘는 205g '수퍼 산삼']    美 래퍼의 홍삼 예찬 18세기 후반 조선 정조 때, 인삼 장기 보관법을 찾는 과정에서 인삼을 쪄서 말린 홍삼이 개발됐다.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쓴맛은 빠지고, 단맛은 강화된 홍삼은 청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조선 무역상 임상옥은 1821년 청나라 상인들이 홍삼 가격을 후려치려 불매운동을 벌이자 홍삼 3000근(1800㎏)을 불태우는 시위로 청 상인들을 제압했다. 홍삼은 조선 사신단이 와야 볼 수 있는 귀한 물건이었기에 이런 벼랑 끝 협상술이 통했다. ▶조선 초기 중국으로 가는 사신단을 수행한 역관들은 산삼 80근(48kg)을 경비로 받았다. 산삼을 중국에서 비단, 책 등으로 교환해 고수익을..

[사랑의 열매] [호랑가시나무]

[사랑의열매] [호랑가시나무]   사랑의 열매  호랑가시나무. 식물의 공기 정화 기능에 대해 처음으로 본격 실험을 진행한 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였다. 우주선에서 장기간 지내야 하는 우주인들이 건강을 잃지 않으려면 공기 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나사는 10년 연구 끝에 1989년 아레카야자, 관음죽, 스킨답서스 등 50종의 실내 식물의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다고 발표했다.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실내 식물을 고르는 기준으로 이 연구 결과가 쓰인다. ▶제주도 곶자왈 부근에선 빌레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 이 빌레나무가 실내 미세 먼지를 20%가량 줄인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미세 먼지가 극성을 부릴 때여서 생소한 빌레나무가 포털..

[제주 활짝 핀 애기동백꽃] [겨울에 활짝 벌어져 피는 꽃… ]

[제주 활짝 핀 애기동백꽃] [겨울에 활짝 벌어져 피는 꽃… 새들이 꽃가루 옮겨]    제주 활짝 핀 애기동백꽃 /연합뉴스 4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의 도로변에 애기동백꽃이 피어있다. 붉은 꽃잎이 살짝만 벌어지는 동백꽃과 달리, 애기동백꽃은 꽃잎이 활짝 벌어지고 분홍색에 가깝다. 절정 시기도 동백꽃은 2~3월, 애기동백꽃은 12월에서 1월로 다르다. -조선일보(24-12-05)-______________  겨울에 활짝 벌어져 피는 꽃… 새들이 꽃가루 옮겨 한겨울인 요즘에도 피는 꽃이 있을까 싶겠지만, 애기동백꽃은 요즘이 제철입니다. 가을꽃은 다 지고 새봄 꽃 소식은 먼 엄동설한에 거의 홀로 화사하게 피어 눈길을 끄는 꽃이죠. 애기동백꽃(왼쪽)은 주로 분홍색을 띠고 활짝 벌어져 있어요. 진한 붉은색..

[설해목(雪害木)] [침엽수의 원뿔 구조]

[설해목(雪害木)] [침엽수의 원뿔 구조]    설해목(雪害木) 법정 스님은 수필 ‘설해목(雪害木)’에서 폭설이 내릴 때 “깊은 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무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울려 올 때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했다. 117년 만의 ‘11월 폭설’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 지붕 등이 무너져 인명 피해까지 속출했지만 나무들도 큰 피해를 당했다. 서울 헌법재판소 안에 있는 명물 재동 백송도 길이 3~8m에 이르는 가지 5곳이 찢어지거나 부러졌다. 총리 공관 안에 있는 천연기념물 ‘서울 삼청동 측백나무’도 길이 4∼8m에 달하는 가지 6곳이 부러지거나 꺾였다.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은 이번 눈이 물기를 머금어 무거운 ‘습설(濕雪)’이기 때문이다. 눈이 만들어지는 구름층의 기상에 따라 다양한 눈..

[사라지는 제주 야자수] [이팝나무의 흰 꽃을 보면서] ....

[사라지는 제주 야자수] [이팝나무의 흰 꽃을 보면서] [이팝나무]   사라지는 제주 야자수 가로수는 단순히 거리에 심은 나무가 아니다. 많은 도시가 가로수를 써서 저마다의 이미지를 만든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이들은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까지 죽 늘어선 마로니에를 보며 비로소 파리에 왔다고 실감한다.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가로수는 우산소나무다. 나무 꼭대기에서 가지가 우산 모양으로 펼쳐져 자태가 아름답고 지중해 여름 땡볕도 가려줘 관광지 가로수로 제격이다.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가로수는 자카란다이다. 봄에 보랏빛 꽃을 피우며 계절이 우리와 반대인 남반구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도드라지게 한다. ▶서울에 본격적으로 가로수가 등장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다. 나무가 부족한 서울을 빠르게..

[근육질 남자나무, 미끈한 여자나무]

근육질 남자나무, 미끈한 여자나무  [김민철의 꽃이야기] 우리나라 나무 중에서 특이하게도 보디빌더처럼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서어나무입니다. 지난 주말 설악산에 갔다가 아주 근사한 서어나무를 만났습니다. 제가 본 서어나무 중에서 가장 근육이 발달한, 그러니까 ‘미스터 코리아’ 서어나무였습니다.  설악산 서어나무. ◇숲에서 근육질 뽐내는 보디빌더, 서어나무 서어나무는 줄기가 매끈하면서도 울퉁불퉁 근육질 모양을 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아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전국 숲의 계곡 근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줄기가 근육질이고 잎이 타원형이면서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면 확실히 서어나무입니다. 서어나무라는 이름은 한자어가 ‘서목(西木)인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서목이라고 부른 이유는 알..

[아직도 이곳에 안 가보셨다고요?] [핑크뮬리]

[아직도 이곳에 안 가보셨다고요?] [핑크뮬리]   아직도 이곳에 안 가보셨다고요? 지난 6일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을 찾은 한 가족이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최근 가을 여행을 인증하는 소셜미디어를 보면 예전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색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핑크색 갈대로 유명한 ‘핑크뮬리’부터 서양 억새로 불리는 ‘팜파스그라스’까지 외국에서 들여 온 다양한 품종들이 우리의 가을 풍경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벼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팜파스그라스는 보통은 흰색이나 연한 노란색으로 알려져 있지만 분홍색 등 여러 종이 있다. 솜털 같은 풍성함이 특징으로 길이는 1~3m까지 자란다. 미국 중서부가 원산지인 핑크뮬리 역시 벼과로 따뜻한 ..

[마가목] [신비의 열매 ‘마가목’ 효능 7가지, 먹는법, 부작용]

[마가목] [신비의 열매 ‘마가목’ 효능 7가지, 먹는법, 부작용]    마가목 1000m 이상 산에 열리는 빨간 열매고산동물에겐 겨울 양식 기후 변화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특히 높은 산에 사는 고산 동물들은 기온이 오를수록 더욱 척박한 고산지대로 밀려가면서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런 생물들에게 소중한 버팀목 역할이 되어주는 나무가 마가목(Sorbus commixta)이에요. 마가목은 고산의 혹독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흔치 않게 보드라운 잎, 꿀이 풍부한 꽃덩어리와 과육이 발달한 열매 다발을 만들어 곤충이나 새, 사슴 등과 같은 동물들에게 풍부한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자잘한 꽃들이 모여 우산 모양을 이루는 마가목 꽃은 5~7월에 피어나요(왼쪽 사진). 강렬한 빨간색의 마가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