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331

[제주도 최상위 1% 맛집은 어디?]

제주도 최상위 1% 맛집은 어디? 제주 푸드& 와인 페스티벌고메 스푼 맛집 200 선정 여행객 눈에 평화롭게만 보이겠지만 제주도에서는 날마다 ‘살벌한 전쟁’이 벌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외식업 격전지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외식업계에서는 현재 영업 중인 식당을 2만여 곳으로 추정한다. 한풀 꺾이긴 했지만 새롭게 문 여는 식당도, 경쟁을 이기지 못해 문 닫는 식당도 많다. 제주로 여행 갔을 때 어느 식당이 먹을 만한지 골라내기 힘든 이유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미식 축제 ‘제주 푸드 & 와인 페스티벌(JFWF)’은 이렇게 역동적인 제주 식당가에서 맛집을 찾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출범해 올해 9회째를 맞은 JFWF는 매년 5월 개최할 때마다 ‘고메 스푼 맛집 ..

[여행]/[국내] 2024.05.05

[울릉도 나리 ‘맛의방주’ 밥상] [울릉도 손꽁치]

[울릉도 나리 ‘맛의방주’ 밥상] [울릉도 손꽁치]   울릉도 나리 ‘맛의방주’ 밥상 맛의방주 산나물밥상 새벽까지 깃대봉에 오를 생각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일어나자마자 밖을 보니 미세 먼지로 코끼리바위가 흐릿하다. 동해바다 울릉도마저 미세 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다. 산에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나리분지로 향했다. 지난번 울릉도를 찾았을 때 눈인사만 나누고 돌아섰던 ‘맛의방주(Ark of Taste)’ 밥상을 받고 싶었다.맛의방주 나물비빔밥 나리분지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화구가 함몰되어 만들어진 화구원이다.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평야지만, 용암이 부서진 흙·모래·돌멩이로 이루어진 땅이라 물을 담지 못한다. 그래서 벼농사는 어렵고, 섬말나리·취·고비·명이·부지깽이·물엉겅퀴·옥수수·홍감자 등 밭..

[여행]/[국내] 2024.05.01

[괴산] 이화령(梨花嶺).. 비 온 뒤의 봄기운

이화령(梨花嶺):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 사이에 있는 고개로, 백두대간(중 소백산맥)에 있는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남서쪽으로 넘는다. 지금도 충북과 경북의 도계(道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서울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였던 조령(문경새재)에 인지도가 밀린 듣보잡이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한 조령 대신 비교적 완만한 이화령에 근대적인 도로가 먼저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3번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이화령 고개 밑을 터널로 지나가며 교통로로서의 비중은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강해진 문경새재보다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 지어질 중부내륙선 철도도 이화령을 통과한다.이화령로:이화령을 넘어가는 고갯길로 1979년에 개통된 가장 오래된 길이다. 그 이전에는 비포장도로 였..

[여행]/[국내] 2024.04.22

[문경] 봉명산(鳳鳴山) 출렁다리

주흘산(主屹山): 경북 문경시 문경읍 북쪽에 위치한 산(1108m).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 있다. 산의 북쪽과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또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그중 유명한 것이 발원높이 10m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이다. 산기슭에는 혜국사(惠國寺)가 있고, 주흘산과 조령산 가운데에 난 계곡을 따라서는 문경관문(聞慶關門)이 세워져 있다.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개창한 고찰인데,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

[여행]/[국내] 2024.03.31

[여수] 아귀탕

아귀탕 “아귀탕 한 그릇 주세요.” 이렇게 자신 있게 1인분을 주문할 수 있는 식당을 만나면 행복하다. 나 홀로 여행은 늘어나지만, 나 홀로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하물며 맛까지 좋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식당을 찾아내고서도 주인 눈치를 보기 일쑤다. 그래서 아예 일행이 곧 온다며 2인분을 시키는 일도 적잖다. 1인분을 주문했는데 아귀살이 푸짐하다. 아귀탕 상차림 어민들은 봄철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올라오는 아귀를 그물을 놓아 잡는다. 여수에서는 전날 그물을 쳐 두었다가 다음날 새벽에 걷어 온다. 그렇게 잡은 아귀는 여수 중앙시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진다. 중앙시장은 선어 경매로 유명한 곳이다. 철에 따라 민어, 병어, 삼치 경매가 이뤄진다. 아귀는 겨울철에 유독 좋은 자리를..

[여행]/[국내] 2024.03.17

[통영]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 [너물비빔밥, 볼락매운탕.. ]

[통영] 남해안 섬에서 해풍 맞고 자란 쑥…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북상한다 너물비빔밥 먹을까, 볼락매운탕 맛볼까... 남해안 섬에서 해풍 맞고 자란 쑥…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북상한다 통영 도다리쑥국 두 맛집 경남 통영엔 봄이 왔다. 터미널회식당의 도다리쑥국(왼쪽)과 동광식당의 도다리쑥국. /양세욱 제공 “전부 섬에서 옵니더.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 육지 쑥은 쓰면 안 됩니더. 영 파이라예.” 경남 통영 터미널회식당 여사장님은 ‘어디서 난 쑥을 쓰냐’는 질문에 상냥하지만 단호한 어투로 답했다. 산란을 마치고 금어기가 풀리는 2월부터 남해에서는 도다리가 흔하게 잡힌다. 해풍을 맞고 자라난 어린 쑥도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 같은 한려수도 섬들에 잔디처럼 깔린다. 계절 생선인 도다리와 제철 나물인 쑥..

[여행]/[국내] 2024.03.09

[오사카 ‘유니클로’의 사투리 간판]

오사카 ‘유니클로’의 사투리 간판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최근 문을 연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점포가 화제다. 내부 간판 문구가 전부 오사카 사투리로 쓰였다. ‘감사합니다(아리가토)’를 ‘오오키니’라고 적는 등 다른 지역에서 쓰지 않는 방언들이다. 지역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지만, 가게는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일본이 아닌 오사카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웃 도시 교토에선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간판 색이 온통 흑백이다. 다른 국가나 도시에서 스타벅스 간판은 초록 바탕에 그리스 신화 속 동물 ‘세이렌’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교토 특유의 목조 건물들이 이루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역 당국이 규제한..

[여행]/[국내] 2024.03.01

[영암] 독천 갈낙탕

영암 독천 갈낙탕 [김준의 맛과 섬] 영암 독천갈낙탕/독천갈낙탕 젓갈반찬과 독천갈낙탕 갈낙탕 오일시장 거리 양쪽으로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오일장이 열린다지만 시골 마을에 30여 집이나 되는 식당이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그것도 낙지를 식재료로 특화된 식당이라니 경이롭다.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 위치한 ‘낙지 음식 거리’이다. 독천리는 우시장이 열리는 마을이라 송아지 독(犢)에, 그 장소가 하천이라 천(川)이라 했다고 한다. 목포와 순천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이다. 독천리는 영산강 하굿둑이 건설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펄 갯벌을 가진 갯마을이었다. 마을 북쪽은 영산호, 남쪽은 금호호 그리고 앞에는 영암호가 있다. 하굿둑 이전에는 모두 바닷물이 들어오고 강물이 만나는 최고의 하구 갯벌이었..

[여행]/[국내] 2024.02.08

[고성] 동해 피문어

[고성] 동해 피문어 [김준의 맛과 섬] 삶은 피문어 지난해 겨울 동해 가장 북쪽에 있는 명파마을로 가는 길이었다. 식사를 위해 대진항에 들렀다가 피문어를 삶는 모습을 보았다. 피문어를 삶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얼핏 보아도 10킬로그램은 넘을 것 같았다. 낚시로 잡아 온 피문어다. 현지 어민들이 말하는 낚시란 ‘지가리’를 말한다. 피문어는 낚시와 통발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 잡는다. 강원도에서는 지가리 낚시만 허용하고 있다. 지가리는 낚시 서너 개를 갈고리 모양으로 묶고 문어를 유혹할 수 있는 미끼를 매단 어구를 말한다. 지금은 가짜 미끼를 사용하지만, 과거에는 돼지비계를 미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배 한 척에 40여 개의 지가리를 가지고 조업에 나선다. 문어가 있을 만한 자리..

[여행]/[국내] 2024.01.26

[여수]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묵은 머릿속 비우고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찾은 여수 정직한 음식으로 삿된 몸 채우고, 먼바다 보며 지난해 떠올려 돌계단 길 不見·不聞·不言 삼불상… 중생에게 다가온 부처님 말씀 여수 바다는 산맥을 집어삼킨 채 얌전히 찰랑였다. 먼 옛날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돌연 남서쪽으로 내달리며 솟아난 소백산맥은 여수 앞바다에서 끝난다. 질주하던 산맥이 바다를 만나 풍덩 빠지면서 거대한 땅덩어리들이 바다로 튕겨 나갔고, 이 땅들이 돌산도와 금오도, 개도가 됐다. 그래서 여수 앞바다는 망망대해가 아니라 육지와 섬들이 둥글게 서서 마주 보는 땅들의 바다다. 호남평야처럼 산맥이 내려앉지 않고 사납게 깎아지른 언덕에 여수가 있다. 바닷가 마을은 좁고 사람들은 산을 깎아 집..

[여행]/[국내] 2024.01.25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월악산 풀은 내게로 와서 나물이 되었다]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월악산 풀은 내게로 와서 나물이 되었다 충북 충주 ‘영화식당’ 새해를 수안보 온천에서 맞았다. 연말연시에는 온천을 즐겨 찾는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아스라한 기억 때문일까.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근원을 알 수 없는 안온함이 온몸에 전해온다. 온천욕을 마치고 먹는 음식은 달콤하다. 일본 규슈의 온천 도시 유후인이나 벳푸 료칸들의 가이세키야말로 지금껏 맛본 최고의 일본 음식이었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 온천에는 산채 전문점 ‘영화식당’이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수안보 일대는 예전 모습 그대로다. 대형 워터파크에 밀려난 우리 온천들은 활로를 모색 중이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의 무대이자 주인공 성우(박해일·이얼)의 고향인 수안보는 20여 년 전..

[여행]/[국내] 2024.01.07

[‘올해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올해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올해를 빛낸 여행지 내년을 빛낼 여행지 한 해의 끝, 저물어가는 1년 앞에 서니 마음이 속산인다. "이만하면 그래도 잘 살아낸 것 아니냐"고. 오르는 수고 대비 최고의 노을 풍경을 선사했던 강경 '옥녀봉 노을 전망대'에서 가는 해를 배웅했다. / 장은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시상식의 계절이다. ‘연기 대상’ ‘연예 대상’ ‘가요 대상’도 있는데 ‘여행 대상’은 왜 없는지. 그래서 ‘셀프’로 준비해봤다. 열성 독자 100인이 선정한 ‘올해 아주말 여행 지면을 빛낸 국내 여행지’이다. 이에 앞서 ‘23일 자 뉴스레터로 독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빛낸 여행지와 다가올 새해 가볼 만한 여행지 그리고 전문가 추천 여행지 등을 ‘아주말 독자 맞춤형’으로 소개..

[여행]/[국내] 2023.12.31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과 전시원,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호랑이,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1,400km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33%가 서식하고 있는 중요 생태축이다. 그 중 특산식물 27%, 희귀식물 17%가 있으며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증진시켜 대자연과 인간의 풍요로운 상생을 이끌고자 한다. 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 보발재: 굽이굽이 단풍길로 유명한 보발재는 해발 540m로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에 위치한 드라이브 명소다. 소백..

[여행]/[국내] 202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