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國史-文化] 707

[경회루에 들어가다] [‘역사 복원’ 상관없이 재건축 중인 조선 궁궐]

[경회루에 들어가다] [‘역사 복원’ 상관없이 재건축 중인 조선 궁궐] 경회루에 들어가다 경복궁 경회루에서 본 풍경. /권재륜 사진작가 경복궁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건물로 규모가 가장 큰 누각이다.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조선 건축의 특장점을 고루 갖춘 문화재. 왕이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의 사신을 접견하던 곳으로 1985년 국보로 지정되었고 오랜 기간 만원권 지폐의 뒷면을 차지한 바 있다. 원래 경회루는 1395년(태조 4년) 경복궁 창건 때 세운 작은 누각이었으나 1412년(태종 12년) 당시 최고의 건축가 박자청이 건설을 맡아 크게 확장해 완성하였다. 이후 몇 차례 수리와 증축이 있었으나 결국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불타 돌기둥만 남게 된다. 지금의 경회루는 1867년(고종 4년)..

[조선통신사] [세상을 바꾼 서기 1543년] [조선통신사 기록물.. ] ....

[조선통신사] [세상을 바꾼 서기 1543년] [조선통신사 기록물, 세계유산 만들었다]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 韓日 공동 유네스코 등재 신청… 산파역 강남주 선생] 조선통신사日에 지식 전파한 외교사절단… 우리나라엔 고구마 들여왔죠 최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조선통신사’ 관련 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어요. 문체부는 서울 경희궁에서 출발해 도쿄로 이어지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서울역사박물관에선 조선통신사 특별전을 진행 중이죠. 조선이 일본에 보낸 조선통신사는 단순한 외교사절단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날처럼 국제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 양국의 문화와 지식을 교류하는 역할을 했죠. 오늘은 조선통신사를 중심으로 한·일 교류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조선 후기 불교 건축, 임란 이후 커진 불교.. ]

조선 후기 불교 건축, 임란 이후 커진 불교… 높이 22.7m 팔상전충북 보은 법주사 팔상전. /문화재청 국보로 지정된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이 최근 집중호우로 막새기와(지붕의 처마 끝을 장식하는 무늬기와) 2장이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고 해요. 더 심한 훼손이 일어나지 않아 불행 중 다행입니다. 그런데 금산사 미륵전은 언제 지은 건물일까요?금산사는 후백제 왕 견훤이 반란을 일으킨 아들 신검에게 감금됐던 장소로 유명하기 때문에 백제나 신라 때 건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륵전은 조선 후기인 1635년(인조 13년) 세워진 건물입니다.이 무렵인 17~18세기 우리나라 각지에서 대규모 불교 건물이 잇따라 건립됐습니다. 김제 금산사 미륵전뿐 아니라 충북 보은 법주사 팔상전, 충남 부여 무량사 극..

[겸재 정선, 영조가 총애한 화가… ] [정선 ‘노백도(老栢圖)’]

[겸재 정선, 영조가 총애한 화가… ] [정선 ‘노백도(老栢圖)’] 겸재 정선, 영조가 총애한 화가… 우리 강산 그린 '진경산수화' 개척 한강과 서울 주변을 그린 ‘경교명승첩’(1740~1741)은 이병연이 보낸 시에 정선이 화답한 작품이지요. /호암미술관 조선의 화가 겸재(謙齋) 정선(1676~1759)의 작품들이 전국 여러 곳에서 동시에 전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는 정선의 작품 165점이 한자리에 모인 사상 최대 규모의 ‘겸재 정선’ 특별전이 개막해 6월 29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오래도록 독일 수도원에 있었던 ‘겸재정선화첩’을 전시하고 있어요.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2년간의 수리 복원을 마친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을 공개했고..

["맥아더 장군 만세" 울려 퍼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식]

"맥아더 장군 만세" 울려 퍼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식 대한민국 출범과 맥아더의 4시간 방한 해방 3주년을 맞는 1948년 8월 15일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음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 축하식’(이하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5월 10일 총선거를 실시한 후 건국의 영웅들은 불과 석 달 남짓한 기간에 국회 개원, 헌법 제정, 대통령 선출, 조각(組閣) 등 살인적 일정을 숨 가쁘게 헤쳐 나갔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찾아온 여름이었지만, 그날만큼은 하늘도 화창하게 개었고 무더위도 조금 누그러졌다. 축하식이 거행될 중앙청과 그 앞 세종로, 시청, 남대문 일대에는 새벽부터 수십만 축하 인파가 몰려들었다. 가가호호 태극기가 게양되었고, 대로마다 감격에 벅차올라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바다가 키운 보물’ 전복 속에 숨은 고통] [바람 부는 제주도와.. ]

[‘바다가 키운 보물’ 전복 속에 숨은 고통] [바람 부는 제주도와 강한 그녀, 제주 여자] ‘바다가 키운 보물’ 전복 속에 숨은 고통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홉 살 애순이가 쓴 시 ‘개점복’(전복)이 회자되고 있다. “허구헌 날 점복 점복/태풍 와도 점복 점복/딸보다도 점복 점복… 내 어망(엄마의 제주 방언) 속 태우는 고놈의 개점복/점복 팔아 버는 백환/내가 주고 어망 하루를 사고 싶네….” 엄마의 고단한 삶을 개점복을 통해 담아낸 시다. 전복은 바다가 내어주는 보물이지만 숨비소리에 담긴 고됨을 상징하기도 한다.조선시대 제주 사람들에게 전복을 따서 조정에 바치는 일은 고통이었다. 전복 채취는 생계를 위한 노동을 넘어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제주목사였던 이예연과 기건은 전복 ..

[돌아온 종묘] [한국미의 정수, 종묘 정전] ....

[돌아온 종묘] [한국미의 정수, 종묘 정전] [종묘 새 단장… 왕과 왕비 신주 다시 모시네] 돌아온 종묘 개화기에 한양을 방문한 서양인들은 “어떻게 조선엔 망자와 신을 모시는 건물이 없느냐?”고 의아해했다. 파르테논이나 판테온과 달리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공간이었다. 조선인조차 그 안이 어떤 모습인지 아는 이가 드물었다. 오늘날 조선 건축의 걸작이란 찬사를 받는 종묘가 오래도록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유였다. ▶종묘의 건축미를 대표하는 건 ‘단순함’이다. 특히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정전(正殿)은 화려한 팔작지붕 대신 책을 펼쳐 엎어놓은 모양의 맞배지붕이 20개의 기둥에 의지해 100m 넘게 이어지는 극도로 단순한 형태다. 사진작가 배병우는 “땅끝까지 가려는 듯 낮게 ..

[평양성 탈환도] [선조는 류성룡의 반대로 명나라 망명을 포기..?]

[평양성 탈환도] [선조는 정말 류성룡의 반대로 명나라 망명을 포기했을까?] 평양성 탈환도 초라하게 그려진 조선군 그림... 명에 대한 고마움 강조 위해서죠 평양성 탈환도 최근 한남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평양성 탈환도’가 민간에 공개된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평양성 탈환도’는 임진왜란 중에 일어난 ‘평양성 전투’를 병풍에 묘사한 그림인데요. 당시 전투 상황과 전투에 참여한 주요 인물들, 사용한 무기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입니다. 평양성 전투를 그린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을 비롯해 국내에 몇 점이 남아 있는데, 세부적인 표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인 구도와 장면은 같다고 해요. 평양성 전투는 1593년 조선·명나라 연합군과 왜군이 평양성을 두고 치열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