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거리내] 128

["나무가 될지 말지는 이제 하늘이 알죠"]

"나무가 될지 말지는 이제 하늘이 알죠"결혼식 대신 묘목을 심었다연말에 떠오른 '시절인연'  “저기 언덕 즈음에 나무를 심자. 결혼식을 하는 대신, 그렇게 하자. 이 거실에 서서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 열매 맺는 걸 함께 보는 거야.”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변두리 어느 화원에 들러 묘목 세 그루를 골랐다. 매실, 앵두, 살구. “이건 뭐 손바닥 몇 대 때리면 부러질 것 같은데요? 이걸 심으면 나무가 돼서 열매를 맺는다고요? 정말이요?” 가느다란 회초리 같은 막대기 끝에 실핏줄 같은 뿌리가 안간힘을 다해 붙어 있는 묘목들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그가 물었다. “나무가 될지 말지는 이제 하늘이 알죠. 비를 내리고, 햇볕을 주는 건, 인간의 일이 아니니..

[배롱나무] [태양초]

[배롱나무] [태양초]   배롱나무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다(영어: Lagerstroemia indica).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나무(百日紅나무, Zinnia elegans) 또는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른다. 백일홍의 소리가 변해서 배롱으로 되었다고 추정한다. 백일홍이라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원산지는 중국 남부이고, 대한민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등지에 약 3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줄기를 간지럽히면 간지러운듯 가지가 흔들어진다. 그래서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생태길이는 3~5m, 줄기는 매끄럽고, 담갈색을 띤다.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난다. 잎은 마주 나고, 길둥글며 잎자루는 거의 없..

[경기도에서도 온다, 청주공항이 ‘빅 5’로 급부상한 까닭] ...

[경기도에서도 온다, 청주공항이 ‘빅 5’로 급부상한 까닭] ["경부축처럼 '강호축' 필요... 충북이 역할할 것"] 경기도에서도 온다, 청주공항이 ‘빅 5’로 급부상한 까닭 올해 이용객 78만명...운항편수 대구공항 앞질러 지난 19일 오후 2시 청주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청주국제공항. 평일 낮에도 공항 주차장은 만차였다. 10분을 빙빙 돌다 겨우 빈자리를 찾아 주차했다. 사람이 많은 건 공항 청사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1층 도착장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단체 관광객들로 붐볐다. 일본 오사카로 여행 갔다가 티웨이 항공을 타고 청주공항으로 돌아왔다는 70대 부부는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왔다. 대전에 살아 청주공항을 이용한다”고 했다. 지난 19일 오후 청주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청주국제공항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제발 과학으로 접근해달라”] [땅은 도망가지 않는다]

[“제발 과학으로 접근해달라”] [땅은 도망가지 않는다] “제발 과학으로 접근해달라” 정부 지원금 120억원으로 제초제 견디는 잔디 만들었더니 주무 부처 20년 끌다가 ‘부적합’ “제발 시민단체 눈치 보지 말라” 약 5,000천평 GMO 포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제초제 내성 제주그린 잔디./이효연 교수 제공 제주대 생명공학부 이효연(63) 교수의 대표 연구작은 잔디다. 이름은 ‘제주 그린’. 제초제를 뿌려도 잡초만 죽고 버틸 수 있는 잔디다. 연간 국내만 1조원, 글로벌 40조원 이상인 잔디 시장에서 ‘혁명적’ 품종으로 평가받아 국내외 특허만 12건이 등록돼 있다. 일본 도호쿠대에서 생명공학 석·박사를 딴 그가 잔디와 인연을 맺은 건 1996년. 고(故)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이 “앞으로는 바이오 시대’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