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펍과 문학]
[더블린(아일랜드)](00-10-18)
아일랜드의 펍과 문학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845년에 닥친 감자 기근은 아일랜드의 삶을 힘들게 했다. 인구는 많고 먹을 건 없어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던 아일랜드에는 빈곤과 절망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혼란과 가난 속에 문학이 꽃을 피웠고, 이는 세계에 신선한 충격과 힘을 주었다.
한적한 시골에 조금씩 다른 녹색이 카펫처럼 펼쳐진 아일랜드의 초원은 흔히 ‘50가지 그린(Fifty Shades of Green)’으로 표현된다. 비가 오면서 동시에 햇살이 빛나는 장면도 자주 보인다. 지극히 조용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심심해서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이렇게 사색하고 음미하면 꿈꾸게 되고, 창작하게 된다. 시적 상상력이 발현된다. 이것이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배경이다. 그렇게 시작된 전통과 역사로 아일랜드는 오늘날 사뮈엘 베케트,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세계를 찾아 여행하는 목적지가 되었다.
여기서 꽤 큰 역할을 하는 장소가 펍(pub)이다. 아일랜드의 펍은 그야말로 사랑방이다. 동네 사람 모두는 물론, 어린이와 반려동물, 방문객까지도 환영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어둑해질 무렵 펍에 들러 소다 브레드와 굴, 키퍼(kipper)라 불리는 절인 생선, 흑맥주 한 잔의 소박한 식사면 충분하다. 물론 디폴트는 기네스(Guiness)다. 솜씨 좋은 바텐더라면 폭신한 거품 한가운데 아일랜드의 상징인 세 잎 클로버를 새겨줄 것이다. 기네스를 제대로 마셨다면 빈 유리잔 표면에 거품 자국이 만든 일곱 개의 원이 생겨야 한다.
펍에서 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는 걸 좋아한다. 공식어는 영어지만 가끔은 전통어로도 대화를 나눈다. 맥주와 대화는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있다. 펍 앞에 늘 사람들이 모여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6월 16일은 아일랜드의 문학이 탄생시킨 축제일 ‘블룸스데이(Bloomsday)’다. 전 세계의 방문객들이 수도 더블린으로 모여 20세기 초의 패션으로 옷을 입고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주인공 블룸이 들렀던 펍을 찾아다닐 것이다.
-박진배 뉴욕 FIT 교수, 마이애미대학교 명예석좌교수, 조선일보(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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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아일랜드)(00-10-18)
업무출장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을 4~5차례 방문하였던 것 같다.
업무적인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아일랜드는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역사를 갖고있는 국가. 중세기에 영국으로 부터 수백년간 식민지 지배를 받았고, 기근으로 수 많은 국민이 굶어 죽은 역사도 있다. 현재 아일랜드의 인구는 4~5백만, 그러나 해외에 거주하는 아일랜드 국민은 2~3천 만명이나 된단다. 너무 살기 어려운 여건으로 수 많은 국민이 고국을 떠나 이민을 갔던 것이다.
이들 아일랜드 사람들과 업무를 하다보니, 어렵게 살아서인지 조금의 관용도 없는 빡빡하고 매우 머리를 잘 굴리는 사람 들이란 인상을 많이 받았다. 겉으로는 소탈하고, 사교적이고... 주위가 소란스러울 정도로 시끌벅적하게 웃는 그 들의 속내는 따로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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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관광청..
-더블린 시내의...
-여러 모습..
-더블린성: 1921년 아일랜드가 잉글랜드로 부터 독립하기 전까지, 아일랜드 내 잉글랜드 세력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한때 잉글랜드 총독의 관저이자 아일랜드의 성직자들을 가두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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