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안중근 의사와 이등박문(伊藤博文)]

뚝섬 2012. 8. 21. 16:28

 

지난 1026(2009)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 되는 날이었다.

 

아직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 의사가 “민권운동에도 힘을 쏟았다는 자료가 최근 발견되면서

안 의사의 의미는 오늘에 되살아나고 있다… “는 최근의 보도가 안의사의 의거 이외에도 위대한 사상가이자 애국애족을 합리적,

조직적으로 실천한 대한민국의 영원히 추앙받는 훌륭한 애국자라는 생각이 새삼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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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사와 이토 히로부미와 관련한 하나의 추억담이 있다.

집에 언제부터인지 이등박문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는 일본 1000엔 지폐가 굴러 다니고 있었다.

버리자니 아깝고, 쓸 수도 없고.. 이리저리 서랍에서 굴러다니다가 지난 5월 마침 일본에 여행을 가서 쓸 기회가 있었다.

 

[이등박문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는 일본 1000엔권 구지폐]

 

그때 여행 마지막 날, 가족과 함께 후쿠오카의 한 선술집에 들어가 이 지폐를 내밀었더니 오래 전에 사용하였던 지폐이고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으니, 은행에 가서 신권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주인장의 말..

 

여기에서 주머니에 넣었으면 아무런 이야기꺼리가 되지않는데.. 내가 한마디를 한 것이,

“이 지폐의 인물, 이등박문을 처단한 것이 우리 집안의 안중근의사이다..

 

그 말에, 선술집 주인장 말씀,

‘바로 앞 건너편(1.5m 거리 정도 떨어져 있었음)에 있는 자신의 친구가 이등박문의 가까운 친척이라고…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어찌 코앞에 이등가문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었을까..

괴이한 일이고 당황스러웠다. 이등박문은 일본인 입장에서 보면, 일본 근세사에서 명치유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국력을 극대화(우리 입장에서는 이웃 나라를 무력으로 침탈한 제국침략자이지만.. )한 일본 최고의 정치지도자,

사상가이어서 일본국민 들이 우리의 안의사 만큼 위대한 인물로 존경하는 인물이다(그래서 안의사의 처단 목표인물이 되었겠지만.. )

 

다행히 큰 언쟁 등은 없었지만, 안의사의 의거 100주년에 즈음하여 그때 그 일이 새삼스럽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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