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미국 자동차 여행 2題]

뚝섬 2012. 8. 17. 16:14

1: Phoenix(애리조나)에서..

 

2000 815일 업무 차, 애리조나주의 Chandler(챈들러)를 방문하였다.

미국 남부지방인 애리조나주는 거의가 사막지대인 매우 뜨거운 곳.. 햇빛 아래서는 섭씨 40도 정도로 따갑고 덥다.

햇볕받은 자동차 본넷트 위에서 계란 후라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날씨지만, 일단 그늘에 들어서면 습기가 없어서

덥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반나절 정도의 시간여유가 있어, Brycon Corp. Bill L.에게 부탁을 하여, 아무데나 구경을 가자고 하였더니… OK!

회사 분과 함께 듬직한 그의 Dodge 웨건 차를 타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Bill의 운전석 옆에 큼직한 아이스박스가 있어 열어보니, 시원한 맥주가 가득 들어 있다.

더울 때는, 시원한 맥주가 최고라고…

운전 중인 Bill이나 동승한 우리 들이나… 시원한 맥주를 즐겼다.

음주운전…? 당연히 음주운전...!

그런데, 넓디 넓은 사막 길에 교통은 눈 씻고 봐도 없다.

 

 

함께 간 곳은 사막의 한 구릉지대. 사막에서 뭐 볼 것이 있나…? 2~30분 주변을 둘러보고, 그 곳을 떠나 Phoenix(피닉스-

김병현 선수가 소속되어 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팀의 홈) 시내로 향했다. Bill이 좋은 랍스터 식당으로 안내하겠다고..

그런데, 그 식당을 쉽게 찾지를 못한다. 지도를 보면서 이리저리 찾는데, 차를 세우고 지도를 보는 것이 아니다.

운전하면서 두 손으로 지도를 크게 펼쳐가면서…

그것도 한참 씩… 도로가 넓고, 커브가 없어 그것이 가능하다.

 

 

마침내 그 식당을 찾았는데, 주차장만 지상이고 식당 전체가 지하에 파 묻혀 있다. 지상에는 간판만 세워져 있는데,

멀리서는 잘 보이질 않았던 것 이었다. 지상이 너무 뜨거워, 지하에 건물을 지은 것 같은데, 그 식당의 랍스터… 정말 맛있었다.

거기에, 데낄라… 잔 주위에 가는 소금을 발라 먹는 데낄라…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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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앨라배마 주, Huntsville(헌츠빌)에서 Tuscumbia(터스컴비아) 가는 길…

 

2003년 여름 쯤.. Huntsville(공항에서 바로 나오니 LG냉장고 공장이 있었다.. )에서 Flexco Co.라는 회사가 있는 Tuscumbia

가는 길이었다.

 

 

마침 그 회사의 직원인 한국인 교포 분이 마중을 나왔었다. 세시간 여를 국도로 달리는데, 길 양쪽으로는 지평선 너머까지

목화밭이 끝이 없다. 조금 높다고 할 만한 구릉지대 만 간혹 눈에 뛸 뿐..

시속 60마일(저희 속도로 100km 정도)로 달리는데 아예 속도를 더 이상, 그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을 시키는 장치가 있었다.

앞 뒤의 차도, 건너편에서 오는 차도 없다. 1~2시간 지나니 꽤 지루하여서, 물었다.

오가는 차나, 교통경찰 그림자도 없는데 속도를 조금 높이면 않되냐고…?

 

→ 범칙금을 낼 생각이면 그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규정속도를 준수하여야 한단다.

인공위성으로 과속을 단속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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