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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전면광고] '핵폭탄 팝니다(Nuclear Bombs for Sale)'

뚝섬 2016. 7. 7. 07:50

얼마 전 국내 한 영자 신문에 특이한 전면광고(an unusual full-page advertisement)가 실렸다. '핵폭탄 팝니다(Nuclear Bombs for Sale)'라는 광고와 미국 '최고사령관(Supreme Commander)' 트럼프가 황교안 총리에게 보내는 청구서 형식이었다.

미국 대선 후보(presidential candidate)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앨라배마주(
) 부동산개발업자(real estate developer) 스탠 페이트씨가 낸 것이었다. 주한미군 비용을 한국이 전액 부담해야(pay 100 percent of the stationing cost for U.S. troops) 한다는 주장을 빗댄 풍자적 내용(satirical content)이다. 광고에는 "장엄하고, 아름답고, 눈부신(magnificent, beautiful, spectacular) 핵폭탄을 판다. 2017 1 20(차기 미 대통령 취임일)부터 구매 가능하다(be available)"는 문구가 붙어있다. 또 구매 수량에 따른 할인에 대해선 문의하라면서(inquire for quantity discounts) 트럼프의 전화번호까지 적어놓았다.

황 총리에게 보내는 청구서는 더욱 가관이다. 청구 항목은 '연간 보호 회비(Annual Protection Dues)' '태평양함대 비용(Pacific Fleet Expenses) 20%' '핵 저지 서비스(Nuclear Deterrence Service)' '군사기지 유지 관리비(Base Maintenance)' '훈련 및 물자(Training and Materials) 비용' '세련되고 근사한 비무장지대 관리비(Classy, magnificent demilitarized zone maintenance)' 6가지이며, 총액은 600억달러( 70조원)에 달한다. 청구서 밑에는 트럼프를 수령인으로 한 송금(remittance) 서식을 붙여놓고, "아래 부분을 떼내(detach the portion below) 지불금과 함께 반송하라(return with your payment)"고 해놓았다. 그 맨 오른쪽 아래에는 "납부 불이행(failure to pay) 시에는 한국의 모든 자산 압류(seizure of all South Korean assets)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달았다.

이 광고 하단에는 "'We The People Foundation'이 광고를 의뢰한 전적인 풍자일(be purely satire) , 어떤 후보자의 승인도 받은(be authorized) 것이 아니다"고 밝혀놓았다. 또 송장(
送狀·invoice) 형식으로 된 청구서 한편에는 빨간 글자로 'PAST DUE'(기한 경과)라고 써놓아 허구적인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
위더피플 재단' 이사장인 페이트씨는 트럼프가 국경 장벽을 쌓아버리겠다고 한 멕시코의 한 신문에도 16조달러를 요구하는 가짜 국경장벽 청구서(fake border wall invoice) 광고를 실었다. 선거인단도 없는 외국에(on foreign soil with no electoral) 이런 광고를 낸 데 대해 그는 "미국의 가족·친지들에게 전해달라"면서 "정신 장애가 있는(be mentally ill)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한다.

-윤희영 조선뉴스프레스 부장대우, 조선일보(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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