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미술관:
1894년부터 약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에밀 갈레와 돔 형제, 외젠 미쉘, 르네 랄리크 등 주로 자연주의적인 소재와 영감을 표현한 프랑스 낭시지역의 아르누보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유민미술관 전시품 중..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은 중앙일보 선대회장 고(故) 유민(維民) 홍진기(1917~1986) 선생이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수집한 낭시파 (Ecole de Nancy) 유리공예 작품들입니다. 1890~1910년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짧지만 강렬한 흐름을 가졌던 프랑스 아르누보 양식은 삶과 일상 속 예술을 강조합니다. 자연스럽게 공예와 건축에 반영 되었으며 그림은 물론 가구, 유리공예, 보석, 스테인글라스, 포스터 등 장식 미술을 통해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르누보의 표현법은 덩굴식물이나 담쟁이 등 식물의 형태를 연상시키는 유연하고 유려한 곡선 무늬를 특징으로 합니다.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은 공예 기술적 측면 뿐만 아니라 아르누보 특유의 미학적 가치까지 더해진 낭시파 유리공예의 대표작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선진국 초입에 와 있다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주위를 한 번 휘 둘러보면, 삶에 가장 중요하다는 ‘의, 식, 주’ 문제에도 우리는 아직 버거워하고 있다. 특히, 집의 문제는 심각하다. 삶을 담아야 할 집이 움직이지 않는 재산으로 전락해, 주변이 어떠하든, 헐벗은 시멘트 질감에, 네모 반듯한 모양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수십 년이다. 어느 건축이론가의 말로는 5000년 우리 건축 역사상 최악이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 그래픽 디자인이 있다고 한들 집들이 이 지경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유민미술관(글라스 하우스)
인간이 집을 짓는 것은 그 안에 들어가 살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건축에서 중요한 것은 바깥 모양이 아니라 그 안의 공간일 것이다. 전국이 입방체 공간뿐인 우리의 상황은, 그런 점에서 더욱 획일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도 타다오 같은 건축가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안에 들어가는 공간이 얼마나 다양하고 감동적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건축가이다. 흔히 그의 건축은 기하학적이라고 설명하지만, 그의 건물을 제대로 보려면 밖이 아니라 안에서 보아야 한다.
이런 매력적인 건축물을 디자인한 사람이 고졸이라는 사실은 학력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사정없이 내려친다. 고졸 출신에 오사카의 거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안도 타다오는 건축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으로 독학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그 어떤 건축대학을 나온 사람보다도 더 위대한 건축가가 되었으며, 후대 건축가들에게도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가 설계한 타임즈 건물은 비교적 초기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관공서에 허락을 얻기 위해 건축가가 엄청나게 고생했던 건물인데, 이 건물의 매력은 바로 옆에 흐르는 시냇물 쪽으로 공간을 열어서 건물과 수공간을 하나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직접 이 열린 공간으로 내려가 보면 흐르는 시냇물을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환상적인지를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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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토) 아침..
▲2일째 일정 시작 전, 아침 식사하러 가는 길.. 엄청 쏫아지는 비..
▲3번째 식사..
▲억수로 쏫아지는 빗속에서 섭지코지를 둘러본다..
▼맑은 날이면 이런 풍광인데.. (2010. 9. 처음 왔을 때.. )
▼너무 세차게 비바람이 몰아치고, 시야마저 없으니..
▲둘러 돌아 유민미술관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접근하기..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
▲바람의 언덕..
▲(안수영 촬영.. )
▼4번째 식사..
▼맑게 게인날이었으면..
---다음 방문목적지 '카멜리아 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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