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Poverty is like disease. 서부 개척시대는 지나간 과거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타인의 가슴에 총알을 박아 넣어야 하는 생존의 법칙은 변하지 않았다. 빚더미에 앉게 된 형제 토비(크리스 파인·왼쪽)와 태너(벤 포스터)는 어머니의 텍사스 농장을 압류하려는 은행을 털기 시작하고, 곧 은퇴를 앞둔 보안관 마커스(제프 브리지스)가 이들을 추적한다. '시카리오'의 테일러 셰리던이 각본을 쓴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2016). 미국의 희곡 작가 유진 오닐은 가난을 이렇게 말했다. “가장 널리 퍼져 있으며, 가장 치명적인 질병(the most deadly and prevalent of all diseases).”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