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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착공...투자 계획 6년 만] ....

뚝섬 2025. 2. 26. 10:01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착공...투자 계획 6년 만] 

[반도체도시 용인..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착공...투자 계획 6년 만 

지난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의 모습.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19년 투자 계획 발표 6년 만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생산 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2019년 2월 공장 4곳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6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용인시의 건축 허가가 남에 따라 클러스터 내 1기 팹(fab·생산 시설)이 공사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총 415만㎡(약 126만평)에 반도체 공장(60만평), 국내외 50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협력 단지(14만평), 인프라 부지(12만평)로 조성된다. 이번에 착공한 1기 팹과 업무 시설 등에 9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SK하이닉스는 “부지 평탄화 작업을 마치고 바닥층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HBM 생산 거점

 

용인 클러스터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이곳을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산업에 필요한 차세대 D램 메모리의 생산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1기 팹 안에는 소부장 중소 업체들의 기술 개발·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용 300㎜ 웨이퍼(반도체 원재료) 공정 장비를 갖춘 연구 시설 ‘미니팹’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연구·개발(R&D) 환경을 소부장 협력사에 제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2019년 시작됐지만 각종 규제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첫 공장 착공이 2년가량 늦어졌다. 지역 주민 반발, 토지 보상, 용수·전력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SK하이닉스는 나머지 팹 3기는 2050년까지 예정대로 순차 건설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계획보다 공사 일정이 늦어진 만큼 ‘속도전’으로 임한다는 각오다. 최근 1기 팹 착공에 맞춰 시공·사업관리·안전관리 등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별도 착공식 행사 없이 허가 직후 바로 공장 설비 공사를 시작했다. 용인 클러스터가 SK하이닉스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당시 부지 공사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주에도 20조 투자

 

용인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 시작됐지만 공사 일정 지연으로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계획엔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용인 팹이 완공되기 전 글로벌 HBM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임시 생산 거점으로 현재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는 청주 공장의 HBM 생산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청주 M15 팹을 확장해 올해 11월 준공, 양산을 목표로 HBM 생산 공장인 M15X를 짓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M15X 건설에 5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장기적으로는 청주 사업장에 총 20조원 이상 투자를 집행해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사업장은 원래 낸드를 주력으로 생산하도록 계획됐다. 하지만 AI 수요가 커지면서 최근 용도를 바꾸고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리고 있다. HBM은 낸드 등 범용 D램보다 2배 이상 캐파(생산 능력)가 필요하다. 최근 내부적으로 청주 M15X 공장 파견 인력 규모를 확정 짓고 다음 달 초 해당 인력들이 청주에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엔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도 마무리하면서 최근 AI로 수요가 폭증한 기업용 SSD(대용량 저장 장치)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한 2차 계약 잔금 22억3500만달러를 지급하고 낸드 설계자산(IP),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 인력 등을 포함한 법적 소유권을 인텔로부터 최종 획득할 예정이다.

 

-최인준 기자, 조선일보(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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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도시 용인..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

 

경기 용인시는 올해 특례시 출범과 함께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용인에는 현재 세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2위 삼성전자가 있다. 몇 년 전 SK 하이닉스가 반도체 단지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히면서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세계적 반도체 기업 2곳을 품게 됐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사업비 약 1조7903억 원을 투입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오는 2036년까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126만 평) 규모로 총 4곳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이 건설된다.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들어설 SK 하이닉스 반도체 부지 조감도. /용인시 제공

 

이 밖에 용인시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 지역에 자리 잡은 기업들과 반도체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원자층 박막증착 장비업체인 씨앤원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업체 애플티 등 반도체 강소기업들도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다. 최근 의료장비용 유망기업인 나노엑스코리아가 원삼일반산업단지에서 반도체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용인시는 특례시 격상 이후 정부로부터 공업지역 물량을 직접 받을 수 있는 특례권한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보통 수도권 기초단체들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가 통제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유치의사를 밝혀도 총량 규제에 걸려 입주를 못할 수도 있다.

 

용인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단지 외 기반시설 승인 및 토지 보상 협의를 마무리 짓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는 반도체고등학교를 설립해 현장에서 맞춤형 우수인력 양성을 키운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 2020년 반도체고 설립 타당성 기초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하고 있다. 또한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 ‘플랫폼시티’ 에도 R&D 첨단제조·지식 산업용지를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다. 

3기 신도시인 용인 플랫폼시티 조감도. /용인시 제공

 

플랫폼시티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3기신도시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지난 16일 용인시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개발 계획을 고시했다. 플랫폼시티에 총사업비 6조2851억원을 투입한다.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 275만7186㎡에 조성한다.

 

구체적 개발 계획을 살펴보면 첨단 지식·제조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족도시’, GTX용인역 기반의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 그린뉴딜·녹색경제 기반의 ‘미래형 도시플랫폼’ 등 신도시가 3가지 목표를 가졌다. 도로, 학교,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 부지가 186만3000㎡(67.6%)로, 전체 사업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 용지는 44만6000㎡(16.2%), 주거 부지는 30만5000㎡(11.1%), 상업 용지는 14만1000㎡(5.1%) 이다.

 

주거 부지에는 단독주택 154세대(416명), 공동주택 5392세대(1만4561명), 주상복합 4870세대(1만3148명) 등 총 1만416세대(2만8125명)의 주택이 들어선다.

 

플랫폼시티 사업은 올해 말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동주택 분양 일정은 2025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플랫폼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는 경기남부지역의 경제를 이끌 핵심사업”이라며 “용인시는 신속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프로젝트들이 성공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조선일보(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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