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m 옆에 553m… 강남에 '또 하나의 거탑'
현대차, 옛 한전 땅에 105층 신사옥…
-비즈니스·교통·문화 새 중심축
영동대로 지하에 8개 철도 통과… 7층 공연장, 40층 호텔·업무시설
코엑스와 함께 국제행사 유치, 104·105층엔
관광객 전망대
내년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 20년간 253조원 생산유발 효과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이 들어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의 최종 개발안이 나왔다. 7만9341㎡의
부지에 105층 높이의 현대차그룹 통합사옥을 비롯해 전시·컨벤션, 공연장, 호텔 등 6개 건물로 구성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선다. 내년 초 첫 삽을 떠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17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개월간 진행해 왔던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서울시에 내는 공공기여금은 1조7491억원으로 결정됐다.
현대차 GBC가 2021년 완성되고, 비슷한 시기에 영동대로 지하에 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서울 강남의 부도심(副都心) 역할에 머물렀던 삼성동 일대는 서울 비즈니스·교통의 새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강남 부도심에서 서울 랜드마크로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았다. 작년 6월에는 서울시에 GBC 개발 계획을 제출하고 사전협상을 진행해왔다. 부지 매입부터 최종 개발안 확정까지 1년 5개월 만에 신속하게 끝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내년 1월 착공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메인타워의 높이는 당초 571m(115층)로 계획했다가 서울시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553m(105층)로 낮췄다. 국내 최고인 제2롯데월드타워(555m·123층)보다 2m 낮다.
-현대차는 이 건물을 정사각형 부지 위에 수직으로 반듯하게 세울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대부분의 100층 이상 빌딩들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것과 다른 형태이다. 다만 전망대가 있는 최상층부는 피라미드 형태로 끝이 뾰족하게 디자인된다.
104층과 105층에 들어설 전망대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록펠러센터처럼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생산 유발 효과 20년간 253조원
GBC 건설에는 약 2조~3조원대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순수 건축비는 약 1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경제 효과는 이보다 훨씬 더 클 전망이다. 한국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GBC 준공 이후 20년간 업무·판매·숙박·문화시설이 낼 생산 유발 효과는 253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고용 창출 효과는 5만7000여명, 세수(稅收) 증가 효과는 연간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허가 과정과 건설 기간에도 1만1000명의 고용 효과와 12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BC가 준공되면 서울에 본사를 둔 계열사 중 건설·금융 부문을 제외한 30여개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
등으로 전체 근무 인력은 1만3000여명이다.
◇수도권 연결하는 사통팔달 허브
GBC 주변엔 수도권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구축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의 영동대로 지하엔 국가 철도
사업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KTX 등 6개 광역·도시철도가 지날 예정이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철도 역사와
연계한 환승센터, 주차장, 상업시설 등을 통합 개발해 프랑스
파리 서부의 라데팡스 지하처럼 세계적인 통합 교통 환승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는 2021년 개통이 목표이고, 나머지 노선의 구체적인 일정은 서울시 용역이 끝나는 다음 달쯤 나온다.
김용학 서울시 동남권개발추진반장은 "2021년까지는 환승 시스템의 기본 골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수준의 전시·컨벤션 도시 될 것"
GBC 옆 코엑스의 전시·컨벤션 면적은 3만6000㎡이다. 경기 고양 킨텍스(10만8400㎡) 3분의 1 정도다. 독일
하노버 전시장(46만㎡)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30만㎡)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차 개발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 3개 동이 만들어지면서
코엑스의 전시 공간 부족 문제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앞으로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10만㎡ 이상의 새 컨벤션센터를 지어 이 일대에 총 18만㎡ 규모의 전시·컨벤션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규모 면에서는 싱가포르 수준(20만㎡)과 비슷해진다.
오동훈 서울시립대 교수(도시행정학)는 "현대차 GBC가 들어서면 삼성동 일대는 대규모 기업 본사와
전시 컨벤션산업, 공연장·쇼핑몰 등을 고루 갖추게 돼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국제 교류 복합지구로
개발되면 세계적인 마이스(MICE) 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진혁 기자/장상진 기자/최희명 기자, 조선닷컴(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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