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긴 해외여행 땐 로밍보다 방문國 유심칩 구매... ]

뚝섬 2016. 6. 23. 07:23

[휴대폰 데이터 요금폭탄 막으려면]

 

유심칩 구매, 여행 기간 길수록 로밍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통신 속도도 더 빠른 편-요금 '2~6만원'

 

해외여행 기간 비교적 짧거나 유심칩 교체가 번거롭다면 로밍 서비스 신청 바람직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것이 휴대전화다. 국내에서처럼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간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해외에서도 SNS(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수시로 글·사진을 남기고 지인(

知人)

들과 메신저로 대화하는 만큼 데이터 요금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데이터 요금을 아끼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해외 로밍(roaming)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방문할 나라의 휴대전화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칩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여행 기간이나 여행지, 편의성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것도 아까우면 호텔 등에 설치돼 있는 무료 와이파이(무선랜)를 이용하면 된다.

◇여행기간 길수록 유리한 유심

 

 

 

최근 알뜰한 젊은이 중에는 통신사의 로밍 서비스 대신, 방문할 나라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직접 구입해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유심칩휴대전화 번호 등 통신 가입자를 식별하는 정보가 담긴 IC(집적회로) 카드. 여행지에 도착한 뒤 휴대전화에 있던 국내 유심칩을 해외 유심칩으로 바꿔 꽂으면 곧장 '현지 전화번호'가 부여되면서 여행 기간에 사실상 그 나라의 휴대전화가 된다. 해외 제휴 통신사의 망(

)

을 빌려 쓰는 로밍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통신 속도도 더 빠르다.

유심칩 가격은 국가·통신사·데이터·음성·문자 제공량 등에 따라 제각각이다. 보통 30일간 이용 가능한 해외 유심칩이 2~5만원대. 해외 체류 기간이 길수록 하루 9900~11000원씩 꼬박꼬박 내야 하는 국내 통신사의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해외 공항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여행 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유심칩판매 업체를 통해 살 수 있다.

현재 수많은 중소업체가 다양한 조건의 해외 통신사 유심칩을 팔고 있는 만큼, 구매하기 전에 여러 업체의 상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30일짜리' 동일한 유심칩이라도 국내 판매업체에 따라 데이터와 음성·문자, 국제 전화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7일이나 14, 30, 60일 등 사용 기간도 다양하다.

저렴한 요금은 장점이지만 단점도 있다. 해외 유심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국내에서 쓰던 기존 010 번호로 수신되는 전화와 문자를 받을 수 없다.

◇로밍서비스, 편리하지만 비용은 '부담'

여행 기간이 비교적 짧거나 유심칩 교체 작업 등이 번거롭다면 현재 사용 중인 국내 이동통신사의 해외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가입한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로밍 요금제를 일목요연하게 찾아볼 수 있다. 유심칩을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 기존 국내 유심칩을 분실할 위험도 없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로밍 서비스SK텔레콤이 하루에 9900, KTLG유플러스는 하루 11000이다. 3사 모두 데이터 일정량 초과 시 인터넷 접속 속도가 3G(3세대 이동통신)에서 초당 200킬로비트(Kbps)로 떨어지도록 했다. 국내에서처럼 LTE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로밍 서비스는 하루 16000~18000원 선이다. 특화된 할인 상품도 있다. SK텔레콤은 24세 이하와 65세 이상 이용자에겐 하루 5500원에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속도 200Kbps)를 제공한다. 일본 여행의 경우, 38500원만 내면 일주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무제한7'도 있다. 하루 9900원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보다 싸다.

KT
는 장기 여행객을 겨냥해 '데이터로밍 기가팩' 요금제를 오는 11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33000원에 ▲미국·유럽 등 32개국에서 28일간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일본·홍콩·대만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6일간 데이터 2GB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3명 이상이 함께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면 1인당 요금을 하루 8800원으로 깎아주는 '투게더 할인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내놨다. 2명이 함께 데이터 로밍을 하면 하루 9350원이다.

해외여행 중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고 가끔 카카오톡으로 문자메시지 정도를 주고받으려는 사람은 데이터 무제한 로밍보다는 데이터 정액권이 더 유리할 수 있다. 'T로밍 데이터'(SK텔레콤) '데이터 로밍 정액권'(KT) 11000원에 데이터 20메가바이트(MB)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 약 2000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양이다. 33000원을 내면 100MB를 쓸 수 있어 여행 기간에 카카오톡만 하기에는 충분하다.

 

-김봉기기자, 조선닷컴(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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