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도]

[우두산(牛頭山)∙의상봉(義湘峰)(경남 거창)] 아쉬웠던 10년 전의 별유천지(別有天地).. 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신록산행

뚝섬 2019. 6. 24. 14:45

 

 

 

[우두산 상봉(좌)-의상봉(우)]

 

 

 

 

 

 

되집어보니 우두산-의상봉에 오른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3월 눈꽃 산행의 멋진 추억이 있었지만 주변 조망은 깜깜 오리무중이었다. 마장재에서 의상봉에 밀려 상봉의 역할을 못하는 우두산 정상까지의 멋진 암릉구간과 의상봉으로의 급경사계단 정도의 추억만이 있었다. 지난달 월여산으로 가던 중 가조 들판을 지나며 언제고 한번 더 오르고 싶은 생각을 하였었다. 깜깜 오리무중의 조망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간 주변의 이 산 저 산들을 오르내려 한층 넓어진 주변 시야와 더불어 별유천지(別有天地)의 참모습을 보고 싶었다.   

 

 

 

 

우두산(牛頭山)-의상봉(義湘峰):

 

산세가 소머리를 닮았다는 우두산(1046m)은 9개의 봉우리 중 의상봉, 처녀봉, 장군봉, 바리봉 등이 빼어나다. 의상봉(義湘峰)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과거세와 현세에서 참선한 곳이라 한다. 경치가 빼어난 돌부리 산으로,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시인 이백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속세에 물든 인간 세계와는 전혀 다른 이상적인 공간을 뜻함)의 구절에서 인용하여 별유산(別有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상에서는 가야산, 동남쪽으로 비계산, 북쪽으로 수도산, 서북쪽으로 덕유산-남덕유능선, 기백-금원-황석-거망산 능선이 보인다.     

 

[거창군 가조면에서 올려다본 우두산 의상봉-상봉] 

 

 

[의상봉 아래에서 트레킹앱 조작 실수로 일시 중단후 다시 시작.. ]

 

산행기록(19-06-23):

고견사주차장(09:04)-고견사(09:42)-의상봉장군봉 갈림길(10:28)-의상봉(10:50)

-우두산상봉(11:43)-마장재주차장 갈림길(12:58)-고견사주차장(13:49)

[5.8 km: 4시간 45분]


 

 

 

-일요일 아침 07:45.. 지난 5월달에 이어 다시 경남 거창에 가는 길.. 요즘은 해가 길어 이른 아침인데 대낮같다..



 

-5월 월여산 갈때와 같은 경로..


 

-성주군에 접어들자 차창가로 이 모습을 보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쪽에서 바라본 가야산.. 

 

 

 

-대구-광주고속도로(옛날 88고속도로)로 우틀하여 남쪽에서 바라본 가야산.. 좌측 만물상과 우측의 동성봉, 중앙의 칠불봉의 모습이 알아 볼 듯도 하다.. 

 

 


-그리고 거창군 가조면의 가조IC를 벗어나 우두산으로 접근.. 좌측의 보해산과 우측으로 장군봉-의상봉-우두산 상봉..

 

 

 

-많이 변한 고견사 입구 들날머리.. 09:04 산행출발..

 

 

 

-고견사 입구.. 의상봉에서 장군봉으로 진행하지 않고 상봉-마장재 방향으로 진행하면 우측에서 내려서게 된다..

 

 

 

-고견사로의 오름길..

 

 

 

-견암폭포는 말이 폭포이지, 잔가지에 가려 전체 모습도 보이지 않고 수량마저 없어 볼품이라곤 전혀..

 

 

 

-고견사까지 오르내리는 모노레일.. 시주로 만들었다는데, 오름내림길의 인공시설물이라 그다지..

 

 

 

 

 

 

 

-우측으로 600여m에 쌀굴이 있지만.. 청량산의 김생굴 생각이 떠올라 그냥 패스..! 

 

 

 

-주차장에서 40분.. 고견(古見)..!  의상대사가 절을 지으려 이곳에 와보니 전생에 본 모습이라하여 고견, 사찰이름의 근원이 됐다는.. 두번째로 키가 큰 은행나무..  

 

 

 

-신라시대 최치원이 심었다면 1300년 쯤..? 용문산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신라말 마의태자가 심었다하니 그것보다 2~300년은 더 오래된 나무..

 

 

 

-용문사의 은행나무 보다 훨씬 더 젊어보이는데.. 글쎄..~~

 

 

 

-고견사 경내.. 고견사는,

 

 

고견사(古見寺):

서기 667년(신라 문무왕 7년), 의상대사가 절을 지으려고 이곳에 와서 보니 전생에 와본 곳이라 하여 고견사(古見寺)라고 했다고 한다. 절 앞에는 최치원이 심었다는 엄청난 크기의 천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매우 인상적이다.

 

 

 

 

 

 

 

-막걸리 보시(布施).. 절집에서 술로 보시를 하니 조금은 아이러니.. 날씨가 더워 목구멍은 잠시 시원하겠지만, 이내 더워질 것 같아 사양..

 

 

 

-앞서 산행때는 주지스님이 어찌나 이 사찰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을 해주시는지, 중간에 말을 끊을 수도 없고..

 

 

 

 

 

 

 

-오름길 뜨거운 햇볕 아래 몇송이 달맞이꽃.. 해맞이꽃으로 불러 무방할 듯.. 

 

 

 

 

 

 

 

-(섬)초롱꽃.. 어느 분이 금강초롱이라 하길래(금강초롱은 꽃이 파란색인데.. ) 찾아보니 섬초롱꽃..

 

 

 

 

 

 

 

 

 

 

 

-대웅전 마당 저 끝에 동종이 있지만, 이것도 그냥 패스..

 

 

 

 

 

 

 

-의상봉까지 0.9km.. 1차 목표 의상봉까지 그닥 힘들지 않게 왔네 생각했더니..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뜨거운 햇볕 아래 정좌하고 계시는 부처님..

 

 

 

-의상봉-장군봉 갈림길 능선까지 된비알.. 역시 거저 먹는 산행은 없다..

 

 

 

-(09:04)-10:28.. 의상봉-장군봉 갈림길 능선 도착.. 저 위에 우두산 상봉에 있어야 할 정상석이 찬밥(?)이 되어 이곳에.. 10년 전에도 이곳에 있었는데..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고 긴 계단 시작시점.. 힘든 오름길 부담을 덜기위해 베낭을 내려놓고 맨몸으로 오른는 산객들이 많은 듯..

 

 

 

-10년 전 이곳 계단 오를 때는 폭설과 가스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아주 깨끗한 시야.. 오름 뒷편 우두산 상봉 방향..

 

 

 

-그 좌측..

 

 

 

-오늘도 드라마틱한 소나무의 생명력을 마주한다..

 

 

 

 

 

 

 

-길고 긴 의상봉으로의 오름 계단.. 숨은 턱에 차고.. 잠시 경관을 둘러보며 한숨 돌린다.. 닭이 나는 모습이라는 비계산(飛鷄山)에서 마장재로..

 

 

 

 

 

 

 

-올려다 본 의상봉 정상.. 좌측으로,

 

 

 

-바리봉과 뒤로 거창군 가조면.. 계속해서 좌측으로,

 

 

 

-그 비계산과 뒤로는 오도산에서 이어지는 미녀봉과 숙성봉..

 

 

 

-거창군과 합천군의 경계 마장재를 지나.. 

 

 

 

-우두산 상봉으로..

 

 

 

-가조들판.. 가조면을 바라보며 참고할 사항..

 

 

'일본 왕가의 본향-거창 가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기 720년에 편찬된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日本書紀)」에 하늘에서 신이 내려와 나라를 세웠는데 땅에 닿기 전 가족을 이루고 살았다는 고천원((高天原·하늘의 벌판)이라는 별천지가 있었다고 한다. 일본 개국신 ‘스사노 노미코토(素戔嗚尊)’가 터를 잡은 땅이 신라의 ‘소시모리(尸茂梨)’라는 곳이며, 소시모리에 살던 개국신 ‘스사노’는 동해를 건너 일본 이즈모(出雲)에 정착했다고 한다. ‘소시모리’의 이두식 표기가 ‘소머리’이며 대가야 땅 현재 거창의 ‘우두산’을 일컫는다는 것이다.

 

인근의 가야산은 누구나 인정하는 국립공원이고, 매화산은 가야산 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라 하고, 그리고 우두산은 ‘별유천지비인간’이라는데 과연 이 세 곳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일까... 세 곳을 다 오르내렸지만, 굳이 그 순서를 정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이 터전을 떠나 섬나라에서 왕노릇을 하던 가야인들이 아름다운 고향을 그리며 구전으로 전해지다 결국 자신들은 일본의 神이 되고, 이곳은 신들의 고향이라는 신화가 되어 버렸다는데...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10년 전 이곳을 왔을 때는 산행들머리에 위의 문구가 커다랗게 적힌 산행안내도가 있었다.. )  

 

-상봉 좌측(북동쪽)으로는 단지봉과 수도산이 조망된다..

 

 

 

-상봉 옆으로 가야산(합천군-성주군)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흰대미산-수도산 라인..

 

 

 

-북적거리는 산객들이 다들 내려가고 나서 호젓하게 촬영..

 

 

 

-정상석 동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A급 전망대..

 

 

 

-상봉 바로 옆 단지봉-수도산 라인 부터 주~~욱 좌측 방향으로..

 

 

 

-멀리 뒤쪽라인.. (기대했던 조망인데, 너무 멀리 잡힌다) 남덕유산에서 향적봉까지의 덕유산, 그 앞으로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바로 앞 지남산과 장군봉..

 

 

 

-바리봉과 가조 들녁.. 들녁 좌측으로 숙성산..

 

 

 

-비계산과..

 

 

 

-뒤로 오도산(정상에 시설물이 있는 산)-미녀봉-숙성산..

 

 

 

-바리봉은 봉우리의 모습이 스님의 식기, 발우(鉢盂) 모습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그 앞으로는 대구-광주고속도로가 가조들판을 관통하고 있다..

 

 

 

-장군봉..

 

 

 

-지남산..


 

-멋진 조망 파노라마로 남기고..  

 

 

 

 

-장군봉-바리봉으로 진행할까, 아님 상봉-마장재 능선으로 진행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 상봉-마장재 능선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상봉으로 향한다..

 

 

 

-상봉으로의 오름길..

 

 

 

-의상봉-장군봉-상봉(우두산) 갈림3거리..

 

 

 

 

 

 

 

-상봉으로의 진행중..

 

 

 

-뒤돌아본 올랐던 의상봉..

 

 

 

 

 

 

 

 

 

 

 

 

 

 

 

 

 

 

 

-오름길의 길고 긴 계단이 아스라하게 보인다..

 

 

 

-지남산..

 

 

 

 

 

 

 

-멀어진 의상봉.. 그 사이에 앞 봉우리를 넘어왔다..

 

 

 

-주차장 들머리를 09:04 출발하여..

 

 

 

-11:43.. 2시간 40분 소요.. 우두산 상봉은 지나온 의상봉 유명세에 밀려 14m 더 높은 최고봉임에도 그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남동쪽만 뚤렸다.. 비계산과,

 

 

 

-매화산 아래 죽전저수지(합천군 가야면) 정도..

 

 

 

-조망처가 없나 이리저리 찾아보니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 나뭇가지 사이로 가까스로 이 조망.. 가야산과 매화산 남산제1봉..   

 

 

 

-정상에서 멀어지기 전 어떻게든 조망을 잡고자 조금 무리수를 두어 올라본다..

 

 

 

-별유천지(別有天地)의 대표 경관이 잡히고..

 

 

 

-이곳 마장재 능선을 택했던 이유 중 하나인 가야산-매화산의 모습이 시원하게 잡힌다..!

 

 

 

-오늘 마주 대하고 싶었던 조망..!!

 

 

 

-시간도 됐고 경관도 좋고 쉬어가기로.. 반탈진 상태이다보니 새큼한 김치가 그나마 목구멍에 넘어간다.. 지금까지의 결론은 새큼한 김치가 힘든 산행에는 최고..!!

 

 

 

-추억어린 가야-매화산을 반찬삼아 간단히 도시락을 비우고..

 

 

---[가야산에서 이곳 우두산을 바라본 모습.. ]---

 

 

 

 

 

-마장재로..

 

 

 

-뒤돌아본 우두산 정상.. 그 우측으로,

 

 

 

-가야산과 매화산(남산제1봉)..

 

 

 

-죽전저수지.. 저 저수지 옆길로 매화산에 오르고 초입에는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 청량사와 같은 이름의 사찰이 있다.. 

 

 

 

-남산제일봉..

 

 

 

-기대가 되는 구간..

 

 

 

-마장재까지의 멋진 암릉구간이 펼쳐진다..

 

 

 

-마장재능선을 택한 두번째 이유.. 멋진 암릉구간을 다시 보고 싶었다..!!

 

 

 

-진행 우측의 가조면.. 위로,

 

 

 

-바리봉-장군봉 능선..

 

 

 

-멋있지 아니한가..?

 

 

 

-아이젠을 했음에도 벌벌떨며 네발로 기었던 구간..

 

 

 

-뭐라 이름이 있을법도 한데..

 

 

 

 

 

 

 

 

 

 

 

 

 

 

 

 

 

 

 

 

 

 

 

 

 

 

-마장재..

 

 

 

 

 

 

 

 

-아련한 당시 산행 추억이 떠오르는 이 구간..

 

 

 

 

-상봉과 마장재의 중간지점..

 

 

 

 

-이름을 붙인다면..

 

 

 

 

-이곳을 택한 세번째 이유.. 이 능선에서 저 별유천지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저곳 조망처에서 바라본..

 

 

 

-의상봉-지남산-장군봉-바리봉 능선..

 

 

 

-저 아래..

 

 

 

-Y자형 출렁다리.. 조금 있으면 그곳에 가게된다..

 

 

 

-지나온 암릉..

 

 

 

-몇번 봐도 멋진 모습의 바리봉..

 

 

 

-이 컷도 지나온 암릉..

 

 

 

-멋진 암릉을 넘어, 또는 우회하며 설치되어있는 안전시설..

 

 

 

-이제 마장재가 멀지 않았다..

 

 

 

-이 갈림길에서의 고민.. 능선을 타고 800m를 더 진행하여 마장재 경유하여 하산..? 아님, 여유있게 여기 갈림길에서 하산..??  (하산예정시각 14:30에 맞추지 못할까하는 우려감에 우틀 하산을 하였는데, 산행을 마치고 후미를 기다리느라 4~50분의 여유가 있었다.. "에~이 마장재까지 돌아 올 것을~~" 하는 아쉬움.. )

 

 

 

 

 

 

 

 

 

 

 

 

 

 

-마장재에서 내려오는 방향은 우측.. 내가 내려온 방향은 좌측..

 

 

 

-Y자 출렁다리 보러..

 

 

 

-이곳에서의 조망..

 

 

 

-바리봉..

 

 

 

 

 

 

 

-그 우측..

 

 

 

-아직 정식 개통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출렁(흔들)다리가 일자형인데, 이곳은 Y자형인 것이 특징..

 

 

 

 

 

 

 

-거의 하산.. 들날머리 부근은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 많은 예산이 들어간것 같은데 이건 개발이 아니라 완전 "환경파괴" 수준이라는 생각..!

 

 

 

-5.8km, 4시간 45분의 산행을 마치고, 후미가 다 내려오기를 기다리느라 4~50분..  

 

 

 

-주차장 근처 바리봉이 올려다보이는 식당에서 뒷풀이 겸 이른 저녁후 귀음(歸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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