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다!” 바다에서 영화 ‘매드맥스’가 펼쳐졌다 출발 신호에 전속력 질주 저도어장 문어잡이 현장 오전 7시,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출발 신호를 울렸다. 귀가 찢어질 듯한 엔진음이 바다를 뒤덮으며 어선 142척이 일제히 전 속력으로 물살을 갈랐다. 영화 ‘매드맥스’ 질주 장면의 해양 버전 같았다. 결승점은 어로한계선 너머 1800m 북쪽에 있는 동해 저도어장. 고성군수협 최영희 조합장은 “오늘(4월 5일)은 저도어장이 올해 처음 열리는 날”이라며 “문어잡이 포인트를 선점하려고 어선들이 저렇게 튀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튼, 주말’은 어업지도선을 얻어 타고 문어잡이 현장을 취재했다. ◇동해 대문어의 고향 고성 저도어장 저도(猪島)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해안에서 930m 떨어진 작은 돌섬. 웅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