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은퇴 후 삶을 미리 설계해야 한다. GettyImages 나이가 환갑쯤 되면 자녀들이 결혼해 독립하기 시작한다. 독립한 자녀들이 다시 와 같이 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몇 년 전 서울시에서 65세 이상 된 부부들에게 물었다. ‘두 분 중 한 분이 돌아가시고 혼자 남으면 다시 자녀들과 함께 살겠습니까.’ 그러겠다고 답한 사람은 20%밖에 안 됐다. 50%는 ‘자녀들하고 멀지 않은 데서 혼자 살겠다’고 했고, 나머지 30%는 ‘실버타운 같은 요양시설로 가겠다’고 응답했다. 즉 응답자의 80%가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자식들이 독립해 다 나가면 집에는 부부 둘만 남는다. 그중 한 사람은 아플 수도 있다. 이 시기를 ‘부부 간병기’라고 부른다. 그러다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