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經濟-家計] 1256

[노후엔 부동산…금융자산 50 대 50으로 유지하라!]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은퇴 후 삶을 미리 설계해야 한다. GettyImages 나이가 환갑쯤 되면 자녀들이 결혼해 독립하기 시작한다. 독립한 자녀들이 다시 와 같이 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몇 년 전 서울시에서 65세 이상 된 부부들에게 물었다. ‘두 분 중 한 분이 돌아가시고 혼자 남으면 다시 자녀들과 함께 살겠습니까.’ 그러겠다고 답한 사람은 20%밖에 안 됐다. 50%는 ‘자녀들하고 멀지 않은 데서 혼자 살겠다’고 했고, 나머지 30%는 ‘실버타운 같은 요양시설로 가겠다’고 응답했다. 즉 응답자의 80%가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자식들이 독립해 다 나가면 집에는 부부 둘만 남는다. 그중 한 사람은 아플 수도 있다. 이 시기를 ‘부부 간병기’라고 부른다. 그러다 한 ..

[박현주 회장이 강남 아파트를 사지 않는 이유]

[최영해의 폴리코노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더 오를까?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빌라에 살고 있다. 방배동 빌라에 산지 20년 가까이 되지만 그는 집값에 별 관심이 없다. 오랫동안 살아온 주거 공간으로 집을 투자 대상으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작고한 모친이 살던 광주의 집을 물려받아 서류상 2주택자이지만 그는 “시골집을 빼면 집이 1채”라고 했다. 박 회장은 최근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빌라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재산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산가이지만 그의 재산목록에 아파트나 부동산은 없다는 것이다. 투자회사 대표인 박 회장의 재산은 대부분 주식이다. 박현주 회장은 개인 재산이든 회사 돈이든 이미 ..

[그러다 초가삼간 태운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서민 금융 천국이었다. 고구려의 진대법(賑貸法), 고려의 의창(義倉), 조선의 환곡(還穀)처럼 국가가 서민용 저리 융자에 앞장섰다. 가히 애민(愛民) 금융국이라 할 만하다. 유럽에서는 기독교의 영향으로 대부업이 엄격히 금지되었다. 메디치 가문 출신의 교황 레오 10세가 1515년 ‘가난한 사람들에게 약간 이자를 받는 사업’을 처음으로 양성화했다. 그때 ‘약간’의 기준은 연 5%였다. 영국의 헨리 8세는 이를 연 10%로 높였다. 영국은 채무자에게 가혹했다. 빚을 못 갚으면, 다른 식구들이 대신 갚을 때까지 채무자 전용 감옥에 가뒀다.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어렸을 때 구두닦이를 해서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빼낸 적이 있다. 그 경험에서 나온 것이 ‘크리스마스 캐럴’..

[지난달에 349만 명이 쉬거나 구직 단념한 일자리 현실] [‘세금 알바’ 눈속임 못하자 일자리 100만개 감소, 이게 고용 민낯]

지난달에 349만 명이 쉬거나 구직 단념한 일자리 현실 통계청이 어제 내놓은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98만2000명 감소했고 실업자는 157만 명에 달했다. 월간 실업자가 150만 명을 넘은 것은 통계를 개편한 1999년 이후 처음이고, 취업자 감소 폭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다. 사라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20, 30대 몫이었다. 청년 실업이 해소되기는커녕 만성적인 실업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고용지표는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코로나 3차 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한 해 일자리 예산을 30조 원 이상 쏟아붓는 상황에서 청년 실업 문제를 코로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지난달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구직 계획조차 없는 ‘쉬었음’ 인구가 27..

[혁신의 상징, 로고 바꾸는 기업들]

20년전 입체감 강조한 3D 디자인 모바일·디지털 시대 맞아 2D로 같은 모양에 다양한 색상 적용도 LG그룹은 8일 기존 LG로고를 토대로 만든 확장된 브랜드 디자인을 발표했다. LG로고는 빨간색 원형 그림과 ‘LG’라는 기업명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는데 이번엔 ‘L’과 ‘G’ 형태의 디자인을 각각 화면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배치한 뒤 가운데에는 영상이나 제품 이미지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새 디자인의 색상도 10가지로 늘었다. 기업들의 로고가 바뀌고 있다. LG를 비롯해 지난 1년간 기아, GM, 인텔, SK그룹, 닛산, BMW, 버거킹, 교촌, 맘스터치 등이 회사 로고를 바꾸거나 보강했다. 로고 변경은 쉽지 않다. 사옥 간판부터 제품 라벨, 명함, 유니폼 교체까지 비용과 시간이 든다. 소비자들의 반발..

[재벌] [정의선 회장이 배워야 할 정주영 창업자의 장점 1호]

[김기훈의 경제TalkTalk] 홍성추 재벌가 전문 저널리스트 한국 재계의 대표적인 1세대 경영자인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조선일보 DB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으니 “한국은 참으로 기업하기 힘든 나라”라고 했다. 기업 규제가 많고 강성 노조가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정부는 툭하면 기업인들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다. 그러니 어느 기업인이 기업을 키우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모험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홍성추 메가경제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64)은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가 전문 저널리스트이다. 지난 1990년 신문기자로 현장을 뛸 때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게 한국 대기업의 창업자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담을 듣고 경영 현장 모습을 지켜보면서 창업자 유전자(DNA)를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의 치열..

[‘전 국민 지급’ 거부한 홍남기, 면피성 쇼 그만하라] [툭하면 기업 쥐어짜는 나라]

‘전 국민 지급’ 거부한 홍남기, 면피성 쇼 그만하라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생각에 잠겨 있다./이덕훈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 국민 지급을 포함시킨 민주당의 4차 코로나 지원금 방안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추경 예산을 편성해 자영업자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보편 지원을 함께 하자는 민주당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일 당·정·청 협의에서도 민주당 측 거센 압박에 끝까지 “못 하겠다”며 맞섰다고 한다. 여당 요구에 번번이 물러섰던 홍 부총리로선 이례적이다. 그만큼 재정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558조원의 초대형 규모로 편성된 올해 본예산엔 이미 93조원의 빚이 포함돼 있다. 4차 재난지원금은 당연히 ..

[‘코리아 프리미엄’ 자화자찬하더니… 국가 브랜드 가치 20% 떨어져] [당당하게 ‘돈 이야기’ 하며 삽시다]

‘코리아 프리미엄’ 자화자찬하더니… 국가 브랜드 가치 20% 떨어져 [이병태의 경제 돌직구] 이스라엘보다 1년 뒤처진 ‘백신 무능’에 국가 부채 증가율 1위 부동산 정책 실패로 가계 빚도 늘어… 정책 불확실성도 커져 소비 부진 구조화, 무분별 규제·개입… 경제 미래 내팽개치나 문재인 대통령은 연초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으로 세계의 모범을 만들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K방역’ 성공을 자랑했다. 과연 ‘K방역’은 성공이고, 세계적 모범인가? 현재 감염과 사망자가 적은 나라들을 보자. 첫째, 지리적으로 대만,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등 섬나라가 많다. 한국은 북한으로 가로막힌 사실상 섬나라다. 둘째, 아시아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