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經濟-家計]

[‘무노조’ 약속 깨고 민노총 접수, ‘광주형 일자리’ 예정된 실패] ....

뚝섬 2024. 4. 26. 06:23

[‘무노조’ 약속 깨고 민노총 접수, ‘광주형 일자리’ 예정된 실패] 

[일감 나누자는 동료 폭행까지, 끝 모를 민노총의 갑질 폭주]

 

 

 

무노조’ 약속 깨고 민노총 접수, ‘광주형 일자리’ 예정된 실패 

 

광주광역시에 있는 GGM 공장에서 캐스퍼를 생산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GGM

 

무(無)노조, 무(無)파업을 약속하고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민주노총 노조가 들어섰다. 지난 2월 기업별 노조를 만들어 무노조 약속을 어긴 데 이어 지난 22일 조합원 만장일치로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으로 조직 형태를 변경했다.

 

GGM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출범한 자동차 위탁 생산 회사다. 광주시(지분 21%), 현대차(19%), 산업은행(10.87%) 등이 출자하고 한국노총, 지역 시민 단체 등 노·사·민·정(勞使民政)이 참여했다. 공장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누적 생산 35만대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노·사·민·정이 신사협정을 맺고 시작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당시 GGM 준공식에 참석해 “사회적 대타협으로 탄생시킨 광주의 미래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했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허언이 되고 말았다. 지금까지 GGM의 임금 및 단체협상은 사측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에서 했는데 올해부터는 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이 맡게 된다. 민노총은 곧바로 GGM을 향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35만대 생산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어길 가능성이 높다.

 

GGM은 현대차 이득은 줄이고 GGM 이득은 늘리는 기형적 구조로 계약을 맺은 덕분에 현대차, 도요타, 테슬라보다 2배가량 높은 영업이익률(22.2%)을 내왔다. 매출액 1065억원에 영업이익 236억원을 냈다. 그럼에도 사업 전망은 밝지 않다. 당초 연 7만대가량 캐스퍼 생산 목표를 세웠는데 판매량 부진으로 지난해 목표를 5만대로 바꿨고 올해는 4만5000대로 줄였다. 현대차가 생산 물량을 보전해 주면서 겨우 유지해 왔는데 무노조 무파업 약속이 깨진다면 현대차와 맺은 기형적 계약 구조도 유지되기가 어렵다. 정부가 개입해 억지로 만든 정치적 일자리였을 뿐, 기업이 필요해 만든 지속 가능 일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정된, 필연적 실패로 갈 것이다.

 

-조선일보(24-04-26)-

______________

 

 

일감 나누자는 동료 폭행까지, 끝 모를 민노총의 갑질 폭주

 

현대차 울산4공장 노조원들이 생산 물량을 나눠달라고 요청하러온 전주공장 노조 간부를 집단 폭행했다.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차종을 생산하는 울산4공장 노조원들은 스타리아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고 대신 주문이 폭주하는 팰리세이드 생산물량을 늘리자는 회사와 전주공장 노조의 요청에 대해 "일감을 뺏길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폭행당한 전주 공장 노조 A의장이 구급대원에 의해 실려가는 장면. /독자제공

 

민노총 산하 대표적인 강성 노조인 현대차 울산4공장 노조원들이 생산 물량을 나눠 달라고 찾아온 전주공장 노조 간부를 집단 폭행했다. 김포 택배 대리점주 집단 괴롭힘, 화물연대의 화물차 기사 폭행 등 외부에 가해지던 민노총의 폭력이 이젠 같은 노조원으로도 향한 것이다.

 

사정을 알고 보면 기가 막힌다. 현대차 울산4공장에선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 등을 생산하는데, 이 중 팰리세이드는 너무 잘 팔려 생산이 주문을 못 따라가고 있다. 반면 버스·밴 같은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코로나 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졌다. 회사와 전주공장 노조는 스타리아 생산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넘기고 대신 울산4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더 생산하자는 제안을 내놨는데, 울산4공장 노조원들이 “일감을 뺏길 수 없다”며 가로막다 급기야 폭력까지 휘두른 것이다. 연대(連帶) 의식은 오간 게 없고 이기심만 넘쳐난다.

 

세계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혁신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서도 현대차 귀족 노조는 철밥통 사수에만 매달려 있다. 잘 팔리는 차량 증산조차 못 하게 막고 공장 간 물량 배분도 방해한다. 작업 중 스마트폰 보는 것을 막으려 회사가 와이파이를 차단하자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설 지경이 됐다. 현대차는 지난 25년간 국내 공장을 전혀 짓지 않고 있다. 2019년 이후엔 생산직 신규 채용까지 전면 중단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나.

 

정부·지자체·현대차가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출범시킬 때도 현대차 노조와 민노총은 방해하며 “실패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대기업 귀족 노조가 기득권 철옹성을 치고 있는데 어떻게 기업 경쟁력이 유지되고 신규 일자리가 생기나. 강성노조 개혁 없이는 청년 일자리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고 한 어떤 야당 정치인의 외침대로다.

 

-조선일보(21-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