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신비의 열매 ‘마가목’ 효능 7가지, 먹는법, 부작용]
마가목
1000m 이상 산에 열리는 빨간 열매
고산동물에겐 겨울 양식
기후 변화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특히 높은 산에 사는 고산 동물들은 기온이 오를수록 더욱 척박한 고산지대로 밀려가면서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런 생물들에게 소중한 버팀목 역할이 되어주는 나무가 마가목(Sorbus commixta)이에요. 마가목은 고산의 혹독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흔치 않게 보드라운 잎, 꿀이 풍부한 꽃덩어리와 과육이 발달한 열매 다발을 만들어 곤충이나 새, 사슴 등과 같은 동물들에게 풍부한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자잘한 꽃들이 모여 우산 모양을 이루는 마가목 꽃은 5~7월에 피어나요(왼쪽 사진). 강렬한 빨간색의 마가목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땅에 떨어져 묻힌 열매는 고산 동물에게 요긴한 먹이가 되기도 해요(오른쪽 사진). /독자 제공·국립생물자원관
마가목은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에서 햇빛이 잘 드는 능선이나 등산로 주변에 주로 자랍니다. 6~8m 높이로 자라며, 줄기를 사방으로 고루 펼쳐 나무의 형태가 아담하고 멋져요.
마가목 잎은 여러 작은 잎(소엽)이 모여 하나의 잎을 이루는 복엽(複葉)이에요. 11~17개의 작은 잎이 잎줄기를 따라 두 장씩 마주 달리는데, 마지막엔 한 장만 달리기 때문에 마가목의 소엽 수는 항상 홀수죠. 잎이 질 땐 소엽들이 달린 하나의 잎자루가 통째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잎과 줄기가 다 자라고 나면 줄기 끝의 초록색 꽃봉오리들에서 하얀 꽃잎들이 터져 나오는데요, 마가목의 꽃은 자잘한 꽃들이 모여 우산 모양을 이뤄요. 꽃 하나하나는 모양과 크기가 똑같은 다섯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추고 있죠. 봄도 짧고, 곤충 개체 수도 적은 고산의 식물들은 흔히 자잘한 꽃으로 널찍한 꽃다발을 만들어요. 큰 꽃다발은 멀리서도 곤충의 눈에 잘 띄며, 여러 곤충이 동시에 방문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마가목 꽃다발의 특징은 벌이나 노린재가 꽃다발 주위로 한참을 돌아다녀도 꺼지거나 출렁이지 않을 만큼 넓고 단단하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적은 양의 꿀로 만족하지 못하는 곤충은 더 많은 꿀을 모으기 위해 오랫동안 꽃에 머물 수도 있죠.
곤충들의 도움으로 마가목의 꽃다발은 풍성한 열매 다발이 됩니다. 가을이면 열매 다발이 빨갛게 익어 나무 전체가 탐스럽게 변하는데요, 고산의 햇빛을 받은 마가목의 단풍색은 매우 강렬하고 아름다워 ‘올림픽 성화’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입니다. 새들은 이 화려한 붉은색에 이끌려 마가목에 모여들고, 영양이 풍부한 마가목 열매를 먹고 여기저기 씨앗을 배설해요. 또한 땅에 떨어져 눈 속에 묻힌 열매는 새뿐 아니라 산양이나 토끼, 멧돼지의 요긴한 겨울 양식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마가목 역시 기후 변화로 더 높은 곳으로 밀려나고 있어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건조해져 마가목처럼 키 큰 나무는 살아가기 힘들어지죠. 고산 동물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마가목, 귀하게 여기고 잘 보호해야겠습니다.
-차윤정 산림생태학자, 조선일보(24-09-30)-
_____________
신비의 열매 ‘마가목’ 효능 7가지, 먹는법, 부작용
장미과에 속하는 마가목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척박한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새순이 마치 말의 이빨을 닮았다 하여 ‘마아목’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마가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풀 중에는 산삼이 최고라 칭송했지만, 나무 중에서는 마가목을 으뜸으로 여겼습니다. 이는 마가목이 갖는 특별한 효능과 신통력 때문이었습니다. 동의보감에서조차 마가목의 가치는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풍과 어혈을 치유하고, 몸이 쇠약해진 이들의 원기를 회복시켜 주며, 특히 다리의 혈맥을 강화시키는 데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죠. 마가목에 얽힌 이야기와 전승은 이 나무가 단순한 식물을 넘어,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생활과 건강에 깊이 관여해왔음을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마가목은 자연의 선물이자,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경험을 이어받는 소중한 유산으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가목 효능
1. 관절 건강
마가목은 오래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온 전통적인 민간 약재입니다. 기본적으로 마가목은 항염증 및 진통 효과를 가지고 있어 관절의 염증 및 통증 완화에 유효하게 작용합니다. 민족약리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마가목 추출물이 동물 실험에서 염증 및 통증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를 통해 마가목이 염증성 질환, 특히 관절염 치료의 천연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마가목 추출물이 인간의 면역 세포에 대해 항산화 및 항염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는 마가목이 만성 염증을 동반하는 관절염 등의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 골밀도 증진
마가목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산 등 골 손실과 뼈 약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여주는 항산화 및 항염증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마가목 열매에서 발견되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은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합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기에 접어든 50~60대 여성 60명이 마가목 열매의 주요 성분인 라이코펜을 섭취한 결과,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이 억제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식품 과학 및 생명공학 저널에 게재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골다공증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마가목 열매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골밀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골 손실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3.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로 꼽히며, 나이가 들수록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가목 열매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트리테르페노이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트리테르페노이드 성분은 혈관의 내벽 기능을 강화하여 혈압을 조절하고, 장 내에서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시킨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식품과학기술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게 마가목 열매 추출물을 섭취하게 했더니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식품 화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고지혈증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마가목 열매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총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4. 혈당 조절
마가목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당뇨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당뇨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화합물로, 항산화 및 항염 작용 외에도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령, 이 성분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켜 줍니다. 실제 약용 식품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쥐에게 마가목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혈당 수치가 낮아지고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된 결과는 마가목이 당뇨병 관리에 있어 잠재적인 천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5. 면역력 증진
마가목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 화합물 같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우리 몸에서 활성 산소로부터 건강한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 체계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외부의 유해한 병원균, 예를 들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우리 몸은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산화 성분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특히, 마가목과 같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이는 감염에 대한 우리 몸의 대응 능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소염 작용을 통해 체내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인체에서 만성 염증은 심장 질환부터 자가 면역 질환, 암까지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염증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건강 관리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기관지 건강
마가목 열매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기관지 내의 염증을 완화하고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는 데 유익합니다. 더 나아가, 마가목 열메에 함유된 스테로이드 쿠마린 성분은 기침을 줄이고 가래를 제거하는 동시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개선하며, 폐결핵, 인후염, 편도선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만성 기관지염의 치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이뇨작용
마가목 열매는 신장의 기능 개선과 이뇨 작용 촉진에 기여합니다. 이 열매를 물과 함께 끓여서 만든 차를 하루에 두 번씩 마시면 몸 안의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며, 부종을 줄이는 데에도 좋습니다.
마가목 먹는법
마가목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 효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자연 소재입니다. 마가목 열매를 차로 우려 마시거나 술로 담가 섭취하는 방법은 마가목의 효능을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마가목의 열매, 껍질, 가지 등은 전통 약재로 활용되기도 하며,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마가목을 즐기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마가목 차
1. 마가목 열매나 껍질 또는 나무를 50g 준비합니다.
2. 2리터의 물에 마가목을 넣고 약 1시간 동안 달입니다.
3.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추가합니다.
마가목 담금주
1.세척 후 건조시킨 마가목 열매 500g과 마가목 가지 100g을 준비합니다.
2.준비한 마가목 열매와 가지에 35도 증류주를 넣고 잘 밀봉합니다.
3.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숙성시킵니다.
4.숙성된 담금주는 하루에 1~2잔씩 음용합니다.
마가목 부작용
마가목은 오랜 세월 동안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되어 온 천연 식물로, 대체로 안전하나, 과도한 섭취는 복통, 설사 등의 소화 관련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일일 섭취량을 2~3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마가목은 혈액을 희석시키는 약물이나 당뇨병 치료 약물과 같이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여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
-웰빙인사이트(24-02-03)-
=====================
'[산행] > [山野(草·木·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육질 남자나무, 미끈한 여자나무] (0) | 2024.11.12 |
---|---|
[아직도 이곳에 안 가보셨다고요?] [핑크뮬리] (0) | 2024.10.16 |
[용담, 푸른빛 도는 자주색 꽃으로 벌 유인… ] .... [과남풀-구술봉이] (0) | 2024.09.09 |
[붉은 꽃 내린 담양 명옥헌] [배롱나무꽃] (0) | 2024.08.01 |
[산딸나무.. 하얀 꽃으로 숲 물들이고] (0) | 2024.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