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스탠드바이 2題]

뚝섬 2009. 6. 1. 11:32

1. 1: 장개석공항(대만)

 

6년 전(2003) 구정(130) 때의 경우다.  2002 10대만지사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 중, 설날이 되어 귀국을 하려는데 하루라도 먼저

가고 싶어 일정을 하루 당기려니 만석이다(당시는 한국-대만 간 국적항공사 취항 이전이어서 태국항공이었던 것 같다).  스탠드바이 리스트에

올리면 한 좌석은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아침 꼭두새벽에 신주(대만 서북부 신주현 新竹市 있는 대만 최대의 첨단 IT공업단지)를 출발,

공항에 5시간 전 도착을 하였다.

  

                         [장개석공항(대만).. ]

 

카운터에 가보니, 저보다 먼저 리스트에 올린 사람이 네 명이나 있었다.  대기번호 5…!  가능할 것 같지 않은데, 불행 중 다행.., 앞의 네 사람은

각각 2명이 일행이었다.  단 한 좌석만이라도, 아니면 3, 가능성은 없지만... 다섯 좌석 이상의 취소나 유고 시에는 내가 오케이인데 

2시간 동안, 이런저런 가능성을 갖고 대기를 하였는데 마침내 카운터에서 부른다.  결과는?

 

못 탔다. 한 좌석도 취소나 늦게 온 사람이 없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신주로 돌아와,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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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창이공항(싱가포르)

 

2007 126(), 원래 일정은 25() 서울행 OZ0752(22:35 출발).  업무가 하루 지연되어, 아시아나항공에 일정변경을 하려는데 만석이란다. 

1시간 앞서 출발하는 대한항공도 형편은 마찬가지... 어찌어찌해도 스탠드바이 리스트 1번이면 가능하겠지하는 가능한(?) 기대를 갖고 싱가포르 거래처

두 사람과 함께, 출발 5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였다. 

 

카운터 열자마자 등록하니, 대기자 번호 1….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며, 싱가포르 두 사람과 공항식당에서 저녁을 먹어 가며 대기하였다.

그런데, 이게사람 피를 말린다.  출발 1시간 전까지도 단 한 사람도 취소가 없다.  카운터에서는 30분 전 마감을 하고, 그때까지 좌석여유가 있으면

보딩패스를 주겠다는 이야기  마감 45분전, 두 좌석이 첵크인이 않되어 희망이 있는 상황

 

카운터 옆에 서서 다가오는 사람들만 쳐다 본다제발 서울가는 사람이 아니길 바라면서...  대기자 번호 2도 실날 같은 희망을 갖고 같이 기다리고.. 

거의 마감 30분 전이 됐는데, 큰 베낭을 맨 한 여자 승객이 카운터로 헐레벌떡 뛰어온다.  서울행!  대기자 2, 아이고…^^’  탈락이다. 

 

일각이 여삼추로 기다리다 30분 전이 되었다.  카운터에 채근을 하니, 저의 보딩패스는 찍어서 들고 있다며, 그래도 15분 전까지 기다려 보겠단다. 

결과는?

 

탔다.  출발 15분 전이 되어서야, 들고 있던 보딩패스를 건네준다.  그때까지 집에 가지 않고 같이 상황을 지켜봤던 싱가포르 두 사람과 한국 로또복권

1등 당첨되는 것 보다 더 어렵다…!!” 며 환호성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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