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베른-바젤 Bern-Basel](16-09-01)

뚝섬 2016. 9. 6. 00:42

베른(Bern):

아레 강의 좁은 만곡부를 따라 자리잡고 있다. 아레 강의 도하를 감시하는 고대 니데크 성이 있었기 때문에 1191년 체링겐 공작 베르톨트 5세가 군사기지로 이 도시를 세운 것 같다. 이곳은 그당시 독일어를 사용하는 알라마니아인들과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부르고뉴인들 사이의 경계지대에 있었다.



1218년 체링겐 왕조가 단절된 후 제국의 자유시가 되었다. 주위의 영토를 획득하면서 점차 세력을 넓히다가 독립국이 되었으며, 1353년에는 1291년 결성된 스위스 연방에 가담했고 그후 얼마 안 있어 연방의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 1528년 이곳에서 가톨릭교도들과 종교개혁가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으며, 그 결과 베른은 개신교를 받아들였고 이어서 개신교의 본거지가 되었다.


                                [아레강과 연방궁전]

 

18세기에 베른 시는 52개 지역을 관할했으며, 이곳 귀족들은 상당한 권력을 행사했다. 베른의 귀족정치제도는 1798년 프랑스인들에 의해 타파되었는데, 1815년 부분적으로 부활되었으나 1831년에 완전히 종식되었다. 1848년에 베른은 스위스 연방의 행정수도가 되었다.

 

강 오른쪽에 세워진 신시가지와 몇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베른의 구시가지에는 스위스의 다른 어느 도시보다 중세시대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구시가지의 특징물로는 아케이드, , 16세기 분수대 등이 있다. 높이가 100m에 이르는 뾰족탑(1893 완공)이 있는 고딕 양식의 뮌스터 성당(1421~1598)눈에 띄는 유적이다. 그밖의 유명한 사적으로는 시청건물(1406~16, 1942 개축)과 니데크 교회(1494)가 있다.


                                     [뮌스터 성당]

 

연방 궁전(분데스 하우스, 1852~1901)에는 스위스 연방의회와 연방정부의 행정관청들이 있다. 유명한 시계탑과 새장탑은 한때 도시를 보호해준 옛 성벽에 들어 있던 탑 중에서 일부가 남아 있는 것들이다. 시계탑에는 16세기에 만든 시계와 매시간마다 돌아가는 꼭두각시 인형이 들어 있다.

 

베른대학교는 1834년에 세워졌으며, 1528년에 세워진 신학대학을 병합했다. 시립대학 도서관에는 필사본과 희귀한 서적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스위스 국립도서관과 스위스 국영은행 본점도 있으며 역사·자연사·미술·병기·산악 박물관들이 있다. 또한 연방수도이며 국제우편, 전신, 철도, 저작권 연합회 등의 본부가 있다.

 

산업으로는 초콜릿·기계·전기장비·섬유·화학제품·의약품 등의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산품 판매지이며 번성하는 철도교차지이기도 하다. 10㎞ 남동쪽의 벨프모스에 있는 공항에는 베른과 취리히 국제공항을 잇는 하절기 정기 여객편이 있다. 주민들은 주로 독일어를 사용하는 프로테스탄트이다.


                        [베른의 상징 시계탑 Zytglogge]

 

취리히, 제네바, 바젤에 이어 스위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기도 하다. 1983년에 베른 중심가에 있는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베른은 세계에서 가장 삶의 질이 뛰어난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면적: 51.6km²

인구: 12.66 (2012)

대학교: 베른 대학교  --(자료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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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에서 2박을 하고 아침 08:15.. 비스프-베른으로..





-그제 밤 루체른에서 이곳 체르마트로 올 때는 어두운 밤이어서 보지 못했던 차창가 풍경..





-스위스 대부분이 그렇지만 깊은 산중 동네..





-깊은 계곡이다..




















-스프링쿨러 시설..















-비스프역을 얼마 남기지 않은 곳..




 

-베른역..





-베른역사는 리모델링을 하였는지 외관은 현대식..





-역앞 구시가지로..










-연방궁전 앞 메인도로.. 마침 길거리 장날인 모양..





-베른 구 시가지..





-감옥탑 옆으로 트램과 전기버스가 분주히 오간다..










-감옥탑 맞은 편에는 시계탑..




 






-보기에는 감옥같지 않은데, 감옥이었다네.. 

감옥탑 Käfigturm: 베른의 랜드마크 중 하나. 1256년 처음 지어졌으나 화재, 확장공사 등을 거쳐 1620년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베른의 상징인 시계탑..










-마나님이 가벼운 티셔츠 하나 때린 집..





-시계탑 좌우로 분주하게 오가는 트램..





-하늘 위에는 트램용 전선이 어지러히.. 마치 거미줄을 쳐놓은 것 같다..




  

-아레강 방향..





-베른의 랜드마크 시계탑..















-시계탑(지트글로게 Zytglogge): 베른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시계탑. 바로크 양식으로 15세기에 지어졌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P턴하듯 돌아보기로..





-영어로 콘서트하우스..










-베른을 U자형으로 둘러싸고 흐르는 아레강..





-연방궁전: 연방 궁전(분데스 하우스, 1852~1901)에는 스위스 연방의회와 연방정부의 행정관청들이 있다.  










-슈바이처 기념관..





-대성당(Munster)..










-아레강을 두르고 지어진 멋진 저택(?)















-미국 단체관광객..










-또 다른 편의 아레강 입구의 공원..





-아레강 다리위..





-우측 건물은 무슨극장이다..





-아레강 위로 걸쳐져있는 철로.. 몇번 오고갔다..















-베른 대성당 방향의 스카이라인..





-급한 물살의 아레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언젠가의 다른 글에서도 보았던 그런 장면..





-다리 입구 극장 앞..





-공원에서 민생고 해결하기로..





-앞집에서 사온 시원한 병맥과 더불어 맛있는 점심..




 

-유유자적하게 어슬렁거리며 베른역 방향으로..





-아까 그 지점..















-역에 원점회귀.. 3~4시간 돌아봤나..?





-기차야 수시로 있으니까.. 특별히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렇게 난생 처음 베른시내를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 바젤로..





  

-바젤은 방문을 하기위한 곳이 아니고, 독일 뒤렌 Dueren으로 돌아가는 도중 환승을 하는 동안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잠시 역 부근을 둘러보기 위한 것..



바젤(Basel):

라인 강변에 위치한 바젤은 독일 및 프랑스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도시로, 독일어권에 속한다. 1501년에 스위스 연방에 가맹하였으며, 지금은 거대한 상업 도시이자 세계적인 화학과 제약 산업의 중심지다. 또한 스위스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고, 주민의 2/3는 신교인 프로테스탄트 신자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과 수십 개의 수준 높은 박물관이 있는 문화의 도시이며, 아름다운 구시가지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중세 도시의 모습과 라인 강변의 대성당은 이 도시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자료취합-



-바젤역..





-말(?), 소(?) 꼬리를 당기면 선물이 나오는 행사..















-바젤역 앞..





-바젤역..





-바젤역 앞.. 앞쪽으로 조금만 가면 스위스-프랑스 국경..




















-아래 조금 확대한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이곳 바젤은 프랑스-독일-스위스 3개국의 이른바 3국지(한국의 3도봉이 있듯이.. )

첫 직장에 있을 때 일본의 유동열 형이 이곳 바젤과는 많은 관련업무가 있었더랬다..


 

-아주 짧은 바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독일 행 열차를 타기 위해 역구내로 들어선다..





-아까 그 행사..















-며칠 만에 보는 독일 열차(DB: Deutsche Bahn)





-4일 동안 많이 이용했던 스위스 열차..





-역시 독일 열차는 스위스 열차에 비해 둔탁하고, 무겁고, 덜 세련이 됐다..





-독일과 스위스 국경인 라인강을 건너..





-독일 땅으로..





-달려 달려..





-쾰른 Koeln을 거쳐..




 

-뒤렌 Dueren으로 돌아왔다..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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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린 베른 역, 인생 여행지를 찾았다


경유지 여행, 스위스 首都 베른

곰의 도시
도시 세운 베르톨트 5세 사냥서 처음 잡은 동물 ''을 도시이름으로 정해

구시가 전체 세계문화유산
스위스 최대 고딕건물 뮌스터 대성당이 우뚝… 중세로 시간여행 떠난듯

아인슈타인 하우스
특허국 직원 시절 상대성 이론 연구했던 천재 과학자 자취도


스위스 베른의 슈피탈 거리. 해가 지면 일제히 들어오는 조명이 밤 분위기를 더한다. 거리 끝자락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죄수의 탑’이 있다. /스위스관광청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는 문장은 이제 관용구가 되었다. 강연호 시인이 쓴 '비단길2'의 시구다. 기존 관념에서 벗어날 때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는 격언에 주로 인용된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삶의 궤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나는 그 문장을 이렇게 고쳐 쓴다. "잠깐 들른 곳이 인생 여행지가 된다".

스위스의 수도가 취리히 또는 제네바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둘 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국제도시다. 하지만 정작 수도는 따로 있다.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른(Bern)이다. 12세기 말, 도시를 건설한 베르톨트 5세가 사냥에서 가장 처음 잡은 동물의 이름을 도시에 붙이기로 했는데, 마침 곰이 잡혔다. 그 후 오늘날까지 베른은 '곰의 도시'로 불린다.

베른은 유럽 여행의 대표적인 경유지다. 융프라우를 품은 인터라켄이나 리기산이 있는 루체른, 해발 1043m 고원에 있는 산악마을 그린델발트, 마테호른 자락의 체르마트 등 알프스의 자연경관을 즐기려거나 이미 만끽한 여행객들이 오스트리아 빈, 독일 뮌헨, 이탈리아 로마와 베네치아, 프랑스 파리와 남부의 니스,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 로잔, 바젤 등에서부터, 또는 그 도시들로 드나들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곳이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프랑스 니스로 가는 기차가 베른 역에 잠시 멈췄지만 내리지 않았다. 차창 밖으로 베른의 숲과 하늘이 무심히 지나쳐가고, 20대도 그렇게 흘러갔다. 기차가 베른 역에 다시 멈춰 선 것은 십 년 뒤 어느 늦가을, 베네치아에서 출발해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이었다. 무엇엔가 이끌린 듯 기차에서 내렸다. 코인라커에 배낭을 보관하고는 무작정 시내로 걸음을 옮겼다. 예정에 없던 베른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중앙역에서 나와 슈피탈거리를 걸었다. 중세시대 베른의 관문이다.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좌우로 늘어서 있고, 트램의 전선들이 하늘을 조각보로 만들고 있었다. 슈피탈거리에서부터 구시가지를 따라 6㎞에 걸친 석조 아케이드 '라우벤'에서는 반지하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상점이 손님을 기다리고, 돌 바닥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이 햇살을 즐겼다. 슈피탈거리 '죄수의 탑'은 이름 그대로 과거 죄수를 가두던 고층 감옥인데, 지금은 베른을 상징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죄수의 탑 주변으로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식인귀 분수' '사자의 입을 열고 있는 삼손 분수' 등 눈길을 끄는 조각상 분수들이 작은 물줄기를 뿜고 있었다. 베른에는 이런 아기자기한 분수가 백 개나 넘게 있다니, 그야말로 '분수의 도시'.

1200
년대에 만들어진 치트글로게 시계탑은 매시 정각 탑 꼭대기에서 인형이 나와 종을 친다던데, 그 종소리 듣지 못한 채 스위스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인 뮌스터 대성당을 향해 걸었다. 거리 양옆으로 늘어선 흔한 건물들이 전부 중세시대에 지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자 마치 내가 중세의 집시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빛깔과 숨결, 소리와 냄새마저 고스란히 방부 처리된 과거가 오늘을 향해 손짓하는 도시, 베른을 거니는 사람은 누구나 시간 여행자가 될 수 있다.




환한 대낮이지만 뮌스터 대성당이 드리운 그림자는 짙고 육중했다. 웅장한 고딕 건물이 마치 마테호른처럼 눈앞에 솟아 있었다. 무려 472년에 걸쳐 지어진 대성당, 입구는 에르하르트 큉의 부조 작품인 '최후의 심판'으로 장식되어 있고, 내부의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와 파이프오르간은 숭고미를 자아냈다. 수백 년 동안 대성전을 채웠을 간절한 마음들이 하나의 소리로 뭉쳐졌을까. 공기가 웅얼거리는 공명이 엄숙한 음악처럼 귓가를 맴돌았다.

대성당 근처에 아인슈타인이 젊은 시절 베른 특허국에서 근무하며 거주했던 '아인슈타인 하우스'가 있다. 아인슈타인은 그 집에서 상대성이론을 연구했다. 도시 어디서나 그의 사진과 그림을 볼 수 있는데, 베른 시민은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 과학자가 자신들의 도시에 살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했다. 아인슈타인 못지않게 자주 눈에 띄는 것은 곰이다. 곰 그림과 조각은 물론이고, 아레강을 건너면 아예 '곰 공원'이 있다. 관광객이 던져주는 빵을 받아먹으며 한가로이 노는 곰들을 보며, 한없이 조용하고 평온한 이 도시의 이름을 베른이라고 지은 탁월한 센스에 감탄했다.

아레강변을 따라 걷다가 베른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장미 공원'에 올랐다. 장미 공원에서는 허리춤에 에메랄드빛 강을 품은 베른의 구시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중세의 지붕들과 저 멀리 현대식 고층 건물들이 오후 햇살 속에 하나의 금빛으로 빛나고, 강물은 지금, 또 지금, 끊임없이 내 앞에 놓이는 지금을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숨쉬는 이 도시가 빛과 시간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상상력을 키운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다시 아레강을 건너 슈피탈거리에 오니 날이 저물었다. 계획에 없던 여행, 베른에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밤은 알프스 전통 음식인 치즈 퐁듀 냄새로 고릿하면서도 따뜻했다. 중세의 어느 겨울밤, 베르너오버란트(베른주의 높은 산이라는 의미의 알프스 고지대) 중턱에서 예기치 않은 비바크를 하며 모닥불에 냄비를 걸고 치즈를 끓여 먹던 벌목꾼이 된 것처럼, 나는 이 뜻밖의 하룻밤을 오래 기억하기로 했다.


101m 높이의 베른 대성당 첨탑. 베른 대성당은 스위스 종교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 알프스 전통 음식인 ‘퐁듀’./이병철


교통: 루체른이나 인터라켄에 머물며 알프스의 자연경관을 즐긴 후 여유 일정에 베른이나 취리히 등에 들르는 것이 보편적인데, 오히려 베른을 거점으로 삼고 철도를 이용하면 루체른, 인터라켄, 바젤, 취리히, 로잔 등 인접 도시까지 1시간 내로 갈 수 있다. ‘스위스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명소: 베른에서 가까운 인터라켄은 융프라우산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융프라우요흐 우체국으로 유명하다. 루체른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 카펠교와 ‘빈사의 사자상’이 있다. 리기산에 오르면 알프스의 만년설에서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음식: 베른 시내 중심에 있는 ‘Le Mazot’라는 레스토랑에서 알프스 전통 음식인 퐁듀는 물론 스위스 가정식인 감자 요리 ‘뢰스티’를 맛볼 수 있다.

숙박: 스위스는 물가가 높다. 환율은 1스위스프랑에 1000원 정도. 숙박 요금도 비싼 편이다. 베른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한다면 호스텔을 추천한다. 무척 깔끔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이병철 시인, 조선일보(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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