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도]

[마귀할미통시바위-둔덕산(屯德山)(경북 문경)] 속리산에서 월악산까지, 백두대간의 장쾌한 흐름에 감탄사만..

뚝섬 2017. 11. 13. 15:25

[마귀할미통시바위 정상.. 꿈속에서 보는 듯 ‘몽유도원도’에서의 만물상에 버금간다.. ]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에 버금가는 마귀할미통시바위의 "몽유만경대(夢遊萬景臺)"

 

142월 대단한 산행을 한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 둔덕산-대야산 사이에 있는 통시바위능선이었다. 적지않은 산행을 하여 오면서 가장 짜릿했던 산행 중 하나이었다. 당시의    산행소감을 복기해본다.

 

정말 그렇게 긴장과 스릴을 만끽하리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작년 11, 깊고 깊은 삶의 질곡 속에서도 나름 입산 겸 산행을 위하여 조항산에 올랐을 때, 그처럼 아늑하고 또 백두대간을 두루 굽어볼 수 있는 요충지이리라 싶어 언제고 빠른 시일 안에 오르려 했던.. 둔덕산에서 대야산 사이의 능선마루-“손녀마귀통시바위-마귀할미통시바위”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였던 가장 힘든 산행구간이 되었다. 전혀 선답자의 산행흔적이 없는 심설 오르내림길, 자그마한 확보점 마저 없는 급전직하의 내리막, 계곡아래로 아득히 굴러 떨어질 것 같은 긴장과 스릴, 꺽꺽거리며 힘들게 올라선 마루에서 더 나아갈 수 없어 돌아서기, 나아갔다 후퇴하고, 깊은 눈 속에 파묻힌 밧줄을 찾았을 때의 안도감.. !!  꿈속에서도 나타날 것 같은 오금저린 산행이었다.. “

 

당시 해가 짧은 동절기인데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매운 힘든 산행을 하였었다. 당초 밀재까지 계획을 했다가 마귀할미통시바위에 이른 후 추위와 체력 소진으로 바로 다음 능선안부에서 월영대로 하산을 하였었다. 밀재까지 산행을 하지못해 아쉬웠던 구간을 이번에 마저 답사하고 싶었다 


                                [장쾌한 백두대간의 북진.. 속리산-청화산-조항산에서 넘어온 대간은 대야산을 거쳐 장성봉-구왕봉-희양산-이만봉-백화산-이화령을 넘어 북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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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미통시바위:


통시바위의 통시는 ‘뒷간(‘변소(便所)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의 방언(강원, 경남). 그리고 마귀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마귀가 아니라 '마고'를 잘못 부른것 같다. ‘마고할미라는 말은 '지모신(地母神)으로 불리는 할머니로, 박제상이 저술한 <부도지>에는 '한민족의 세상을 창조한 신'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단군과 별개로 한민족 창세신화의 주인공으로, 홍수 신화와 더불어 단군과, 환웅 이전의 신화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마귀할미통시바위]

 

할미는 ‘한+어미’의 합성어이다. 한은 '크다, 많다, 위대하다, 성스럽다' 등의 의미를 지닌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므로 ‘한어미’는 </거대한 어머니>, <위대한 어머니>, <성모>, <신모>를 뜻하며, 마고할미는 <마고성모>,  <마고신모>의 의미가 될 것이며, 요즘 할머니의 이미지가 아닌 뛰어난 여자 그리고 커다란 여자의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라산을 베고 누웠다는 제주도의 선문대할망 처럼...  -약수의 산행에세이-

 

둔덕산(屯德山):


 

백두대간의 대야산(931m)과 조항산(951m) 사이에서 동쪽으로 솟아 있다(970m). 대야산과의 경계인 밀재까지의 통시바위능선은 암벽 능선이 아름다운 곳이다. 수림이 울창하나, 부근의 대야산과 희양산의 명성에 가려 있어 찾는 사람이 드물다. 산 아래에는 산세가 아름답고 물이 맑은 선유구곡(仙遊九曲)으로 유명한 선유동계곡이 있는데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선유동이라 불렀다.

 

대야산(大耶山):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931m).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있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경북 쪽에는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 충북 쪽으로 화양구곡이 있다. 대하산·대화산·대산·상대산 등으로도 불리지만 1789년 발행된 문경현지에 대야산으로 기록되어있다.   -자료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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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17-11-12):

대야산주차장(10:00)-용추(10:20)-댓골산장(10:39)-임도끝지점(10:53)-둔덕산삼거리(11:53)-마귀할미통시바위(13:09)-월영대갈림길(13:22)-밀재(14:44)-월영대(15:26)-대야산주차장(16:12) [12km: 6시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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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리재 막 넘어서서.. 대야산 마루금.. 좌측으로 둔덕산으로 흐르는 오늘의 산행예정지, '통시바위' 능선..






-백두대간, 버리기미재..






-10:00 대야산주차장 출발..






-가을의 절정은 이미 지났다..






-두 봉우리의 둔덕산.. 우측으로 흐르는 '통시바위능선'은 대야산과의 경계지점인 밀재로 향한다..





 

-아쉬운 단풍.. 이제 곧 춥디추운 동절기로 접어들겠지..






-'용추'로 오르는 길..


















-오늘따라 이 부근의 계곡이 새삼스럽다.. 






-용추..












-'용추' 위에서..






-오후에 내려오게 될 월영대로의 오름길을 버리고..






-댓골산장 길로..






-출발 40여분 만에 댓골산장에 도착했는데..






-임도의 끝 지점..






-주차장에서 1시간..






-이 지점부터는 본격적인 오름길..












-얼마 안있어 희양산-구왕봉의 멋진 조망이..





 

-조금만 더 오르면 더욱 멋진 조망지점이 있다..






-'짜~잔~~!' 몇번 이 지점을 지난터라 서슴없이 '좌에서 우로' 조망을 감상한다.. 가을색이 완연한 대야산-촛대봉.. 계속 우측으로,





 

-지나왔던 버리기미재 넘어 장성봉과 구왕봉-희양산.. 위, 대야산 부터 백두대간 줄기다..!!






-장성봉에서 흘러서 구왕봉(왼)-희양산.. 정말 멋진 조망이다..!!! 그 앞으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애기암봉(왼)-원통봉..





---[파노라마 모드로.. ]


-대야산에서 장성봉-구왕봉-희양산-이만봉... 북쪽으로 흘러가는 '백두대간'






-오늘 산행의 주제, '통시바위능선'.. 통시바위능선은 우측






-대야산과의 경계, 밀재로 흘러내린다..






-통시바위능선..






-한번 더,






-멋진 모습의 구왕봉-희양산.. 앞 원통봉과 희양산 사이에는 유명한 '봉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1시간 53분 만에 둔덕산삼거리(갈림길)에 도착..






-이 지점부터는 많이 또 오고 싶었던..






-통시바위(손녀마귀할미-마귀할미) 능선 구간.. 이 지점은 이 구간 첫 산행때 마나님이 준비해 준 도시락을 먹었던 곳..






-백두대간 조항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던 곳.. 오늘도 변함없다..






-조항산 좌측으로는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그리고 지금 오르고있는 '통시바위능선' 뒤로는 둔덕산..






-조항산은 저 아래 고모령(옛노래 '비 내리는 고모령', 경상도 어디엔가 있는 그곳과는 다른 고모령)을 지나 이곳 마귀할미통시바위-대야산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이다..

뒤로는 '속리산 전망대' 백악산이 우람하다..





-'손녀마귀통시바위'.. 서두에도 있지만, '통시'는 뒷간(변소)이라는 방언.. 






-둔덕산삼거리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






-통시바위.. 냄새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






-통시바위 앞 부분.. 글쎄~~ 뭐랄까..?






-손녀마귀통시바위를 지난다..






-둔덕산 자락의..






-누런 황금빛 단풍..






-실제로 지날 때는 그럴듯한 바위였는데..






-'마귀할미통시바위'의 모습이 드러났다..





 

-조금 힘들게 우측바위에 올라서면..






-이처럼 6~7평 정도의 평평한 암반이 펼쳐진다.. 이 곳이 그야말로 오늘 산행구간의 최고 전망처..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이 일품.. 먼저 진행방향의 '마귀할미통시바위' 정상.. 좌측으로,





 

-고모령을 지나 이어지는 조항산..






-문경시 농암면의 시루봉과 연엽산..






-지나온 방향.. 둔덕산..






-백두대간 줄기.. 이만봉-희양산-구왕봉-장성봉..






-버리기미재-곰넘이봉-촛대봉을 지나 대야산으로..






-가까이 보기.. 앞에서 부터 뇌정산-백화산-황학산..






-이만봉-희양산-구왕봉.. 앞으로 애기암봉-원통봉..






-장성봉-막장봉-곰넘이봉..






-대야산.. 멀리 뒤로 군자산...






-백악산과 속리산도 빼 놓을 수 없고..






-조항산..






-(왼) 연엽산과 시루봉..






-너무 너무 좋은 장소.. 베낭-카메라 걸이도 있고, 바람도 잠잠하고, 조망은 일품이고.. 최고다, 최고..!!






-키 작고 아담한 소나무 뒤로 둔덕산.. 그러고 보니 이 지점에서 속리산에서 월악산까지의 모든 경관이 조망된다..





 

-속리산에서..






-월악산까지.. (구왕봉 뒤로)






-대야산에서 구왕봉까지의 구간.. (희양산까지 앵글에 넣으려 했는데 무리였나보다.. )





---[파노라마 모드]---










-대야산과 군자산..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본 풍경을 안견이 화폭에 담았다는 몽유도원도의 일부인 듯.. 너~무 멋진 풍광..






-그렇게 그렇게 한참을 머물렀다.. 자! 이제는 '마귀할미'에게로.. 우측으로 깊은 낭떠러지인데 건너갈 길은 무척 좁은 아찔한 구간..

4년전 많은 눈이 쌓여 있을 땐 더욱 아찔했었다..











-이 구간도 저 위 짧은 밧줄하나로 올라서야하는 까칠한 오름길.. 달리 우회할 길이 없다..






-어렵게 올라섰다..






-그간 지나온 구간..






-이제 둔덕산의 또 하나의 봉우리도 보인다..






-마귀할미통시바위가 가까워진다..






-마귀할미통시바위..






-또 난해한 구간.. 앞서 심설산행 때 저 얇은 밧줄이 눈속에 파묻혀 보이질 않아 난감했었다..!






-기억이 나는 그 지점..






-둔덕산이 이렇게 조망되고..






-통시바위(몇번 더 부르게 될지는 몰라도 이제 부터는 그냥 '통시바위') 왼쪽 앞으로는 조항산..





  

-또 내려서기 까다로운 구간..






-통시바위 전위 바위.. 바위 앞






-둔덕산 좌측으로는 희양산..






-마귀할미통시바위에 닿았다.. 13:16, 출발 후 3시간 16분 소요..






-진행방향.. 중대봉까지 모습을 드러낸 대야산의 멋진 조망..






-우측으로 촛대봉-곰넘이봉-장성봉-구왕봉의 대간 줄기..






-여기 통시바위 이후 진행하게 되는 방향..






-둔덕산에서 이곳까지의 오르내림 능선도 만만치 않았다..





 

-이렇게 보면 그다지 까칠하게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마귀할미통시바위 바위 군(群)..






-이렇게 내려다보니 지나온 구간이 새롭다..






-통시바위의 끝자락..






-구왕봉-희양산의 멋진 모습.. 그러고 보니 뒤로는 조령산-신선봉-마폐봉이고, 그 뒤가 월악산이다..!!





 

-이름이 없다면 '물개바위'가 적당할 듯..






-이런 모습의 대야산..






-이 바위가 '통시' 아닐까싶다..


















-조금 내려와 뒤돌아본 통시바위..






-통시바위 앞 부분..






-이제 처음 산행때 내리막으로 들어섰던..






-월영대로의 갈림길에 닿았다.. 이정표가 떨어져 뒹굴고 있는 것을 방향은 잡아 놓았는데, 글씨가 보이질 않는다..






-이제 처음으로 접어들어서는 구간.. 조금 오르다 지나온 통시바위를 내려다 본다..






-조금 더 올라 둔덕산까지 어울린 통시바위의 모습..






-조금 더 올라.. 약간 우측,






-약간 좌측..






-조항산 조망지점..






-조항산 만이 아니고..






-연엽산-시루봉..






-그리고 백악산과












-속리산.. 좌측 천왕봉에서 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 언저리까지..






-화양계곡의 가령산-도명산 쯤..






-저 앞이 조항산으로 접어드는 갈림길 쯤 되는 것 같다..





 

-저 아래 고모령으로..






-맞네..!! 이정표는 없는데..






-고모령-조항산-청화산으로 빠지는 길목이고,






-이 방향은 밀재-대야산으로 빠지는 길이다..






-저 앞 봉우리만 넘어서면 바로 밀재려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치 우리네 인생살이 처럼..






-언젠가 고모령으로 올라서다, 지나쳤던 돌멩이 캐는 광업소 사무실..






-밀재로의 마지막 봉우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3~4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를 더 넘어야 했다..






-속리산..






-백악산..






-속리산을 최대한 가깝게..












-넘어야 할 봉우리..






-거대한 바위..












-밀재까지 거의 다 온듯.. 중대봉과 상대봉(대야산)






-비탐구간인가..? 쌓인 낙옆이 정갱이까지 올라온다..





 

-진짜 마지막 봉우리..??






-마지막 봉우리였다.. 밀재..






-비탐구간은 아니었나보다.. 현재시각 14:43, 

주차장(10:00)-둔덕산갈림길(11:53)-마귀할미통시바위(13:09)-월영대갈림길(13:22)...

이번에 새로운 산행구간, 월영대갈림길에서 1시간 20분 걸렸다..



 

-중대봉 들머리 삼송리로의 방향은 '출입금지'






-밀재에서 월영대까지 42분 소요.. 월영대 위..



















-월영대 아래 쪽..






-완전히 늦가울 분위기..!


















-다시 용추..


















-마지막 주차장으로 넘어가는 고개..






-둔덕산과 오늘 오르내린..






-통시바위 능선..






-오늘 산행, 12km에 6시간 12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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