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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좌변기, 세균 위험 있다? 없다?] [화장지 흰색인 이유]

뚝섬 2024. 5. 5. 05:24

[공중화장실 좌변기, 세균 위험 있다? 없다?] 

[화장지 대부분이 흰색인 이유]

 

 

 

공중화장실 좌변기, 세균 위험 있다? 없다?

 

앉을 것인가, 말 것인가(to sit or not to sit). 공중화장실 좌변기(public toilet seat)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역겹게(be repulsive to pretty much everyone) 느껴진다. 온갖 사람(all kinds of people) 거쳐 갔으니 별의별 세균 득실대리라는(swarm with all sorts of germs) 혐오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좌변기에 앉지 않고 그 위에 엉덩이를 든(hover their buttocks over it) 채 엉거주춤 구부리고 용변을 보거나(answer the call of nature), 아예 좌변기 위에 올라가 쪼그리고 앉아(squat down) 볼일을 보기도(do their business) 한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인체에 해를 끼칠 만큼(harm the human body) 많은 세균·미생물은 묻어 있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좌변기에 앉는다고 해서 병을 얻을(catch an illness) 염려는 없다는 얘기다. 엉덩이에 아물지 않은 상처(open sore)가 있는 경우엔 위험이 없지 않지만, 전염 가능성(chances of transmission)은 낮다고 한다. 다만, 좌변기를 만진 손을 입·눈·코 등에 갖다 대면 안 된다. 그래서 화장실 사용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으라는(wash hands thoroughly) 것이다.

 

좌변기에서 발견되는 미생물(microbe) 대부분은 책상이나 휴대폰 화면 등 일상생활 환경 속에서 마주하는 것들과 거의 같다(be almost identical to those encountered in everyday environments). 비뇨의학 학술지 ‘Journal of Urology’는 오히려 그 숫자나 양이 적다는 보고서까지 냈다. 주방의 행주(dishcloth)에는 좌변기보다 몇 배 많은 미생물이 숨어 있지만 건강상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공중화장실 좌변기는 일반 가정 그것보다 훨씬 자주 청소를 해준다.

 

상당수 여성들이 그리 하듯이 좌변기 위에 엉덩이를 들고 엉거주춤 소변을 볼 경우, 도리어 건강에 해롭다고(be detrimental to health) 한다. 골반 근육(pelvic floor muscles)이 뒤틀려(be distorted) 배뇨를 방해하면서(interfere with urination) 방광과 요도를 말끔히 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좌변기 위에 올라가 쪼그리고 앉아 용변을 보는(relieve oneself) 자세는 배설에는 효과적이다(be effective for elimination).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맨 엉덩이로 앉을(sit with bare bottoms) 곳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비도덕적(be inexcusable and immoral) 행위다.

 

극단적으로는 대소변을 참는(go to extremes to hold back their number one and number two) 이도 있다. 그러나 특히 소변의 경우, 체내 세균을 배출하지 못해 요로 감염을 일으키는 등 장기적인 합병증을 불러올(bring about long-term complications) 수 있다. 종이·비닐로 된 일회용 좌변기 커버(disposable paper or plastic toilet seat cover)를 사용하면 안전하지 않을까. 커버를 벗기고 씌우는(take it off and on) 과정에서 손이 변기에 닿게 되면 그냥 엉덩이로 앉느니만 못하다고 한다.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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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대부분이 흰색인 이유

 

화장지(toilet paper)는 화장실의 필수 품목(essential bathroom item)이다. 가능한 한 많이 쌓아 놓으면(stock up on as much as possible)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인다. 냄새나는 화장실 구석에 처박혀 홀대 받아도 순수한 하얀 마음(pure white heart)을 잃지 않는다. 주방 귀한 자리에 모셔진 쌀이나 고기가 얼마나 고까울까 싶은데, 그 뒤치다꺼리 해주는(take care of them) 고역도 마다 않는다.

 

그나저나 화장지는 왜 마냥 흰색일까. 화장지는 목재에서 추출하거나 재생지(recycled paper)에서 뽑은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어진다(be made from cellulose fibers). 섬유질이 물과 혼합돼(mix with water) 제지 원료인 펄프로 변형된다.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생지(生紙)를 만든(make the raw paper) 후에 그 생지를 시중 판매 완제품으로 전환시키는(convert it to the end product) 과정을 거친다.

 

생지는 목재 펄프에서 처음 만들어진다. 제조업체들은 목재 펄프를 과산화수소와 염소로 표백해 더 희게 만든다. 표백 과정(bleaching process)은 단지 미학적(be aesthetic) 이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펄프의 목질소(木質素) 성분을 제거해 지질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기본적으로 화장지의 원자재(raw material)인 셀룰로오스 섬유는 흰색이다. 이 섬유질을 결합시켜주는 접착제는 갈색 계통인데, 표백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없어진다. 일부러 색을 넣지 않는 이상, 애당초 흰색으로 만들어지게 돼 있다는 얘기다. 특히(in particular) 재생지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지는 이미 흰색인 사무실 폐지나 프린터 용지를 원료로 사용하기(use mostly office waste or printer paper) 때문에 당연히 흰색으로 나오게 된다.

 

말하자면(that is to say), 화장지의 흰색은 기능적인 것이라기보다 관습적인(be more conventional than functional)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부드럽고 흡수력 있게(be soft and absorbent) 하기 위해 굳이 흰색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화장지에 일부러 색을 넣는 것이 과거에 유행인(be trendy in the past) 때도 있었다. 1950년대 미국이나 유럽에선 욕실 내부 색채 배합에 맞춰 화장지 색깔을 맞추기도(coordinate their toilet paper with their bathroom color scheme) 했다. 그러다가 화장지에 색을 넣는 염료의 피부와 환경에 미치는 안정성에 대한 우려(concerns about the safety of dyes for the skin and the environment)가 높아지고, 색깔을 넣으면 두루마리 화장지 제작 비용이 늘어나는(increase the cost to make the toilet rolls) 이유 등으로 점차 사라지게 됐다.

 

인생은 화장지 두루마리같다. 끝으로 갈수록(get to the end), 더 빨리 돌아간다.” “화장지가 돈보다 귀할(be worth more than money) 때도 있다.” “가지고 있을 때는 귀한 줄 모르다가 없어진 후에야 깨닫는다.” “당신 인생이 화장지 두루마리같기를 바란다. 다른 모든 이에게 오래도록 유용한(be long and useful) 존재.”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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