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337

[괴산] 이화령(梨花嶺).. 비 온 뒤의 봄기운

이화령(梨花嶺):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 사이에 있는 고개로, 백두대간(중 소백산맥)에 있는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남서쪽으로 넘는다. 지금도 충북과 경북의 도계(道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서울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였던 조령(문경새재)에 인지도가 밀린 듣보잡이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한 조령 대신 비교적 완만한 이화령에 근대적인 도로가 먼저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3번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이화령 고개 밑을 터널로 지나가며 교통로로서의 비중은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강해진 문경새재보다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 지어질 중부내륙선 철도도 이화령을 통과한다.이화령로:이화령을 넘어가는 고갯길로 1979년에 개통된 가장 오래된 길이다. 그 이전에는 비포장도로 였..

[여행]/[국내] 2024.04.22

[문경] 봉명산(鳳鳴山) 출렁다리

주흘산(主屹山): 경북 문경시 문경읍 북쪽에 위치한 산(1108m).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 있다. 산의 북쪽과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또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그중 유명한 것이 발원높이 10m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이다. 산기슭에는 혜국사(惠國寺)가 있고, 주흘산과 조령산 가운데에 난 계곡을 따라서는 문경관문(聞慶關門)이 세워져 있다.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개창한 고찰인데,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

[여행]/[국내] 2024.03.31

[여수] 아귀탕

아귀탕 “아귀탕 한 그릇 주세요.” 이렇게 자신 있게 1인분을 주문할 수 있는 식당을 만나면 행복하다. 나 홀로 여행은 늘어나지만, 나 홀로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하물며 맛까지 좋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식당을 찾아내고서도 주인 눈치를 보기 일쑤다. 그래서 아예 일행이 곧 온다며 2인분을 시키는 일도 적잖다. 1인분을 주문했는데 아귀살이 푸짐하다. 아귀탕 상차림 어민들은 봄철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올라오는 아귀를 그물을 놓아 잡는다. 여수에서는 전날 그물을 쳐 두었다가 다음날 새벽에 걷어 온다. 그렇게 잡은 아귀는 여수 중앙시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진다. 중앙시장은 선어 경매로 유명한 곳이다. 철에 따라 민어, 병어, 삼치 경매가 이뤄진다. 아귀는 겨울철에 유독 좋은 자리를..

[여행]/[국내] 2024.03.17

[통영]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 [너물비빔밥, 볼락매운탕.. ]

[통영] 남해안 섬에서 해풍 맞고 자란 쑥…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북상한다 너물비빔밥 먹을까, 볼락매운탕 맛볼까... 남해안 섬에서 해풍 맞고 자란 쑥…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북상한다 통영 도다리쑥국 두 맛집 경남 통영엔 봄이 왔다. 터미널회식당의 도다리쑥국(왼쪽)과 동광식당의 도다리쑥국. /양세욱 제공 “전부 섬에서 옵니더.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 육지 쑥은 쓰면 안 됩니더. 영 파이라예.” 경남 통영 터미널회식당 여사장님은 ‘어디서 난 쑥을 쓰냐’는 질문에 상냥하지만 단호한 어투로 답했다. 산란을 마치고 금어기가 풀리는 2월부터 남해에서는 도다리가 흔하게 잡힌다. 해풍을 맞고 자라난 어린 쑥도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 같은 한려수도 섬들에 잔디처럼 깔린다. 계절 생선인 도다리와 제철 나물인 쑥..

[여행]/[국내] 2024.03.09

[오사카 ‘유니클로’의 사투리 간판]

오사카 ‘유니클로’의 사투리 간판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최근 문을 연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점포가 화제다. 내부 간판 문구가 전부 오사카 사투리로 쓰였다. ‘감사합니다(아리가토)’를 ‘오오키니’라고 적는 등 다른 지역에서 쓰지 않는 방언들이다. 지역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지만, 가게는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일본이 아닌 오사카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웃 도시 교토에선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간판 색이 온통 흑백이다. 다른 국가나 도시에서 스타벅스 간판은 초록 바탕에 그리스 신화 속 동물 ‘세이렌’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교토 특유의 목조 건물들이 이루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역 당국이 규제한..

[여행]/[국내] 2024.03.01

[영암] 독천 갈낙탕

영암 독천 갈낙탕 [김준의 맛과 섬] 영암 독천갈낙탕/독천갈낙탕 젓갈반찬과 독천갈낙탕 갈낙탕 오일시장 거리 양쪽으로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오일장이 열린다지만 시골 마을에 30여 집이나 되는 식당이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그것도 낙지를 식재료로 특화된 식당이라니 경이롭다.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 위치한 ‘낙지 음식 거리’이다. 독천리는 우시장이 열리는 마을이라 송아지 독(犢)에, 그 장소가 하천이라 천(川)이라 했다고 한다. 목포와 순천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이다. 독천리는 영산강 하굿둑이 건설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펄 갯벌을 가진 갯마을이었다. 마을 북쪽은 영산호, 남쪽은 금호호 그리고 앞에는 영암호가 있다. 하굿둑 이전에는 모두 바닷물이 들어오고 강물이 만나는 최고의 하구 갯벌이었..

[여행]/[국내]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