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337

[고성] 동해 피문어

[고성] 동해 피문어 [김준의 맛과 섬] 삶은 피문어 지난해 겨울 동해 가장 북쪽에 있는 명파마을로 가는 길이었다. 식사를 위해 대진항에 들렀다가 피문어를 삶는 모습을 보았다. 피문어를 삶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얼핏 보아도 10킬로그램은 넘을 것 같았다. 낚시로 잡아 온 피문어다. 현지 어민들이 말하는 낚시란 ‘지가리’를 말한다. 피문어는 낚시와 통발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 잡는다. 강원도에서는 지가리 낚시만 허용하고 있다. 지가리는 낚시 서너 개를 갈고리 모양으로 묶고 문어를 유혹할 수 있는 미끼를 매단 어구를 말한다. 지금은 가짜 미끼를 사용하지만, 과거에는 돼지비계를 미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배 한 척에 40여 개의 지가리를 가지고 조업에 나선다. 문어가 있을 만한 자리..

[여행]/[국내] 2024.01.26

[여수]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묵은 머릿속 비우고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찾은 여수 정직한 음식으로 삿된 몸 채우고, 먼바다 보며 지난해 떠올려 돌계단 길 不見·不聞·不言 삼불상… 중생에게 다가온 부처님 말씀 여수 바다는 산맥을 집어삼킨 채 얌전히 찰랑였다. 먼 옛날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돌연 남서쪽으로 내달리며 솟아난 소백산맥은 여수 앞바다에서 끝난다. 질주하던 산맥이 바다를 만나 풍덩 빠지면서 거대한 땅덩어리들이 바다로 튕겨 나갔고, 이 땅들이 돌산도와 금오도, 개도가 됐다. 그래서 여수 앞바다는 망망대해가 아니라 육지와 섬들이 둥글게 서서 마주 보는 땅들의 바다다. 호남평야처럼 산맥이 내려앉지 않고 사납게 깎아지른 언덕에 여수가 있다. 바닷가 마을은 좁고 사람들은 산을 깎아 집..

[여행]/[국내] 2024.01.25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월악산 풀은 내게로 와서 나물이 되었다]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월악산 풀은 내게로 와서 나물이 되었다 충북 충주 ‘영화식당’ 새해를 수안보 온천에서 맞았다. 연말연시에는 온천을 즐겨 찾는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아스라한 기억 때문일까.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근원을 알 수 없는 안온함이 온몸에 전해온다. 온천욕을 마치고 먹는 음식은 달콤하다. 일본 규슈의 온천 도시 유후인이나 벳푸 료칸들의 가이세키야말로 지금껏 맛본 최고의 일본 음식이었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 온천에는 산채 전문점 ‘영화식당’이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수안보 일대는 예전 모습 그대로다. 대형 워터파크에 밀려난 우리 온천들은 활로를 모색 중이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의 무대이자 주인공 성우(박해일·이얼)의 고향인 수안보는 20여 년 전..

[여행]/[국내] 2024.01.07

[‘올해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올해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올해를 빛낸 여행지 내년을 빛낼 여행지 한 해의 끝, 저물어가는 1년 앞에 서니 마음이 속산인다. "이만하면 그래도 잘 살아낸 것 아니냐"고. 오르는 수고 대비 최고의 노을 풍경을 선사했던 강경 '옥녀봉 노을 전망대'에서 가는 해를 배웅했다. / 장은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시상식의 계절이다. ‘연기 대상’ ‘연예 대상’ ‘가요 대상’도 있는데 ‘여행 대상’은 왜 없는지. 그래서 ‘셀프’로 준비해봤다. 열성 독자 100인이 선정한 ‘올해 아주말 여행 지면을 빛낸 국내 여행지’이다. 이에 앞서 ‘23일 자 뉴스레터로 독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빛낸 여행지와 다가올 새해 가볼 만한 여행지 그리고 전문가 추천 여행지 등을 ‘아주말 독자 맞춤형’으로 소개..

[여행]/[국내] 2023.12.31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과 전시원,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호랑이,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1,400km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33%가 서식하고 있는 중요 생태축이다. 그 중 특산식물 27%, 희귀식물 17%가 있으며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증진시켜 대자연과 인간의 풍요로운 상생을 이끌고자 한다. 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 보발재: 굽이굽이 단풍길로 유명한 보발재는 해발 540m로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에 위치한 드라이브 명소다. 소백..

[여행]/[국내] 2023.10.29

[태안] 주꾸미낚시

주꾸미(webfoot octopus): 문어과 연체동물의 하나이다. 몸길이는 다리끝까지가 24cm 정도이다. 몸에 둥근 혹 모양의 돌기가 빽빽이 나 있고 눈 주위에 살가시가 몇 개 있다. 여덟 개의 다리에는 2~4줄로 빨판이 있으며 다리 길이는 모두 유사하고 몸통의 두 배 정도이다. 거의 대부분 지느러미를 새처럼 날개짓하여 헤엄친다.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적이 가까이 오면 수관(水管)으로 땅을 파서 숨거나 먹물을 뿌리고 도망간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수심 5~50m 정도의 모래~자갈 바닥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다리를 포함한 몸통길이 12cm 전후의 중형 문어류이다. 살아있을 때에 몸통은 전체적으로 옅은 회갈색의 개체가 흔하며 다리와 눈 사이의 좌우에 황금빛의 동그라미 무늬가 나타난다. 우리나..

[여행]/[국내] 2023.10.29

[단양] 명소 여행… 몸에 양의 기운 샘솟아

[수토(搜討)기행] 남한강이 휘돌아 나가는 충북 단양군 도담리 일대 모습. 남한강 물길 가운데로 도담삼봉(오른쪽 하단)이 서 있고, 석문으로 오르는 길의 정자(왼쪽 하단의 산자락)도 보인다. 도담삼봉과 석문은 단양8경에 속한다. 충북 단양(丹陽)은 지명에서 신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단양은 불로장생의 핵심인 단(丹)을 연마한다는 ‘연단(鍊丹)’과, 인체 생명력인 양기(陽氣)를 잘 다스린다는 ‘조양(調陽)’에서 한 글자씩 취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단양에는 이름만큼이나 건강해지고 힐링이 되는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통의 관광도시 단양이 예전보다 더 세련되고 친환경적으로 재무장한 ‘단 명소’들로 가을 나들이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 삼선암 바위에 이름 새긴 속내는? 단양에는 ‘단(丹) ..

[여행]/[국내] 2023.10.22